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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1. 책의 개요
1. 책 제목: 강남의 탄생
2. 저자 및 출판사: 한종수, 강희용, 전병옥 / 미지북스
3. 읽은 날짜: 2024.12.13
4. 총점 (10점 만점): 9점 / 10점
STEP2. 책에서 본 것
# 포화상태
1960년대 서울은 포화상태였다. 정부 차원에서 2가지 안이 제시되었는데, 하나는 행정수도 이전 안이었고, 다른 하나는 서울을 사수하되 도심 기능을 분산시켜 위험을 최소화하는 안이었다. 정부는 후자를 선택했다. 남북분단상황과 개발가능한 공간이 엄청나게 넓다는 장점, 서울 도심과의 인접성, 박정희 정권의 정권 친화적 중산층 육성의 필요성, 경부고속도로의 개통 등으로 강남개발이 시작되었고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한양도성의 2배가 넘는 광활한 땅이 완벽한 현대 도시로 바뀌는데 걸린 시간은 10년에 불과했다.
# 경부고속도로
본격적인 강남개발은 1967년 4월 29일 박정희 공화당 후보가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대선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경부고속도로는 1967년 11월부터 1970년 7월까지 2년 반만에 전 구간이 개통되었는데, 박정희 정권의 이러한 추진력은 1964년 그가 독일(서독)을 방문했을 때 아우토반을 본 감동에서 나온 것이었다. 속도전으로 무려 77명이 사고로 희생되었고 고속도로 건설에 필요한 땅을 강제로 빼앗기도 하면서 무리하게 진행되었던 이 사업이 지금 한국 경제의 토대가 되었다는 주장 역시 부정하기 어렵다. 장거리 여행이라면 철도 이용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던 나라에서 고속도로와 그 위를 달리는 고속버스의 등장은 가히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뚫어버리는 혁명적 변화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소양강댐
한강의 수량과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거대한 댐이 필요했는데 마침 소양강댐이 1973년에 완공됨으로써 서울 시민들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장마철에도 어느정도 범람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가장 큰 혜택을 본 지역은 강남이었다.
# 아파트 시대
1976년 8월 건설부 고지 제 131호로 11개 아파트 지구가 고시되면서 본격적인 강남 아파트 시대, 아니 전국의 아파트 시대가 열렸다. 일단 아파트 지구로 지정되면 그 지역에는 아파트와 부속 건물 밖에 지을 수 없었다. 따라서 아파트 지구에 땅을 가진 군소 지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아파트 업자에게 땅을 팔 수 밖에 없었다. 말도 안되는 사유재산권 침해였지만 이때는 그런 시대였다. 11개 지구 중 6개 지구가 강남에 있었다. 사실상 아파트 지구 지정은 강남개발이 목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대한민국의 아파트 건설업체들은 말 그대로 땅 짚고 헤엄치는 식으로 돈을 벌었다. 건축허가만 받아내면 그다음부터는 노다지였다.
# 8학군의 신화
1970년대 초 서울의 명문 고등학교라고 하면 흔히 5대 공립과 5대 사립을 꼽았다. 경기고, 서울고, 경복고, 용산고, 경동고가 5개 공립이었고, 중앙고, 양정고, 배재고, 휘문고, 보성고가 5대 사립이었다. 경기고, 서울고, 숙명여고 등 강북의 명문고가 옮겨간 강남구와 서초구는 그 유명한 8학군의 핵심이 되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쳐 결과적으로 중앙고와 경복고, 용산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명문고가 강남으로 이전했다.
학벌주의와 부동산 신화가 만나는 곳 대치동의 저자 조장훈은 대치동이 사교육의 1번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를 학원 관련 규제의 완화, 입시제도의 대대적인 변화, 역량을 지닌 인재들의 유입이라는 세 가지 이유로 정리했다. 대치동의 학원들이 강세를 보이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수능의 등장이다. 1993년 이전 학력고사는 암기 위주의 시험이었기에 공교육의 야자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수능은 야자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시험이었다. 특히 2001년에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크게 하락하는 수능파동이 일어났는데, 그런 가운데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기초자치단체 순위 1~3위를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휩쓸어버리는 결코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 불패의 강남 부동산
강남의 부동산은 왜 그렇게 강력할까? 첫째, 강남 부동산 소유자들이 정부 정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둘째, 빈부격차의 심화는 곧 높은 진입 장벽을 만들고, 그들만의 천국으로 구조화된다. 셋째, 강남은 현대판 계급 세습 구조를 확실히 구축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금수저를 재생산하는 두 축은 부동산과 교육이다. 즉 누가 강남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느냐, 누가 자사고, 특목고, 외고에 진학해서 명문 대학을 가느냐 혹은 조기 유학을 다녀오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STEP3. 책에서 깨달은 것
강남의 역사를 아는 것은 한국 현대사를 안다는 것과 같다. 명문학교와 국가기관이 옮겨갔고 각종 특혜가 퍼부어졌기에 지금의 강남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입지조건(직장,교통,학군,환경,호재,브랜드)을 모두 갖춘 곳이 강남이며 특히 다른 어느지역도 갖지 못한 직장과 학군의 힘은 막강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다시 군부정권과 같은 세력이 들어서서 강압적으로 입지요건을 조정하지 않는 이상 이미 정해져버린 입지는 변하기 어려울 것 같고, 북한과의 관계가 아무리 좋아진다해도 근원적인 강남의 가치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STEP4. 책에서 적용할 점
강남이 발전하는 과정 속에서 가장 큰 핵심은 직장, 교통, 학군이었다. 이미 1960년대부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고 이 3대 조건이 만족하는 지역에 투자를 잘하였어도 충분하였으리라..
딴 생각하지 말고 하던 일에 충실하자. 당장 임장을 못간다면 서울 수도권 지방 사전임보, 시세 정리라도 미리 해볼수 있도록 하자.
STEP5. 책 속 기억하고 싶은 문구
(P 94) 과천시는 전국의 기초단체 중에서 가장 높은 재정자립도를 자랑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인구는 적은데 비해 지자체 입장에서는 가장 수입이 좋은 경마장이 있기 때문이다.
(P 225) 압구정동의 특징 중 하나는 많은 금융기관이 있다는 점이다.
(P 227) 서초동은 대법원과 더불어 어쩌면 한국 최고의 권력일지도 모르는 삼성그룹 본사가 같이 있는 한국의 심장부임에 틀림없다.
(P 229) 흔히 청담동을 한국의 보보스 거리라고 한다. 보보스란 보헤미안과 부르주아를 합친 말로 보헤미안처럼 자유로운 정신을 바탕으로 부르주아적 성공을 일구어낸 사람을 말한다.
(P 232) 삼성동 쪽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연봉이 삼성 본사를 제외한 강남역 쪽 직장인보다 높다고 한다. 앞으로 강남의 업무 중심은 강남역 쪽에서 삼성동 쪽으로 더 기울 가능성이 높다.
(P 302) 1980년대이후 30평대 내외의 아파트도 점차 계단실형으로 지어졌다. 입주자의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엘리베이터의 유지,관리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P 334) 강남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차별화, 구별짓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고 있으면 강남을 배경으로 한 또 다른 대형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이곳에 권력과 돈, 고급 정보가 모두 모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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