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소복하게 하루를 쌓아가는
워킹맘 투자자 유르입니다🥰
aka. 유르츄르래미안슈르사야쥐
다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투자자로 보내는 주말은 평일보다도
정신없고 바쁜 것 같습니다
게다가 현장파 투자자인 우리들에게
꽤 많이 추워진 날씨가 또 힘들게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을 박차고 나오는
우리 월부 동료님들 항상 응원드립니다
건강 유의하면서 조심히 댕기셔요 :)
이번주에도 남편이 문득 물었습니다
너무 춥다는 소식이 있으니까
오늘 같이 추운 날은 그냥 같이 집에서
쉬면 안 되냐고요
임장 갈 때 자주 하던 이야기고요,
저를 걱정해서 하는 말인 거 너무 압니다
그런데 마음 한켠이 갑갑한 거예요-
어떤 생각에서 걱정해 주는지는 알겠는데
저를 위한 것은 춥다고 집안에서만
웅크리고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죠
선물도 원래 주는 사람이 생각할 때 좋은 것과
받는 사람의 기준에서 좋은게
서로 다를 때가 많지 않겠습니까
위로도 마찬가지예요
주는 사람은 추운 날 고생하는 게
안쓰러워서 한마디 건넸을 텐데,
듣는 사람에게는 그 추운 날씨봐 힘든건
집에 있느라 매물을 못 보고, 물건을 놓치고,
할 일 이 쌓여가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물론 집에서 뒹굴거리는거 매우 자신있습니다;)
그렇다고 저를 걱정하는 남편에게
까칠한 직구를 날릴 순 없죠
"지금 추운 게 문제인 것 같애?
나 할일이 어거저거 지금 산더미같은데
이번 주에 매물 못 보면 진짜 힘들어져-
나도 집에서 쉬는 거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래도 해야 되니까 하는 거 아니겠어?!"
이러는 순간 이제 그냥.... 파국이죠
남편의 걱정하는 그 마음을
내팽개치는 것과 다름 없고요
상상만 했는데 후폭풍이 두렵습니다
& 우리 남편 F인데요 ..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저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추위를 뚫고 나아가는 제 입장을
어떻게 하면 잘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고요
그리고 잠시 멈춰, 한 걸음 더 들어가보니
여기서도 팩트와 본질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팩트는 저도 춥다는 것이고요,
추운 날 밖에 있는 거 똑같이 힘들고
집에 있는 게 좋다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남편이 틀린 말을 한 건 아니죠
맞는 이야기를 했는데 아니라 할 순 없었어요
근데 본질은 이거였어요
추운 건 맞지만,
지금 내겐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나에겐 더 높은 차원의 우선순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중요한 그 일을 하는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평소와 조금 다르게 답변을 꺼낼 수 있었습니다
맞아 너무 춥지, 그리고 나 집순이라
나도 집에 있는 거 엄청 좋아하잖아-
근데 좋은 물건을 싸게 만나는 건
항상 이런 시기였어-
다들 추워서 물건 보러 안 올 때,
남들이 안 움직일 때가 기회인 거거든
우리 2호기도 내가 크리스마스 며칠 전,
남들 다 놀러갔던 시기에 찾았던거야
겨울에는 추울 때, 그리고 한여름에는 오히려
폭염주의보 떴을 때, 아니면 비 왕창 쏟아질 때
그럴 때 싼 물건을 만날수가 있어서 그래
생각해 보면 제 활동의 본질을
가족에게도 충분히 이야기 했던가 싶더라구요
그리고 이야기하면서도 저 스스로가
다시 한번 본질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추운 날 저도 고생할 뿐만 아니라
이번주에도 엄마 없이 보내야 할 아이와
이번주에도 독박육아 할 남편을 생각하면
제 시간은 정말 소중한 거였어요
그 소중한 투자 시간을 쓸 땐,
그저 매물 갯수채우기에 급급하거나
형식적으로 현장을 도는 게 아니라
집중하고 몰입하며
시간을 귀하게 써야 한다는 것을
저부터 다시 깨달았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은 남편이 잠자코
다시 한번 생각을 하더니 얘기하더라고요
"내가 존경한다고 한 적이 있던가?"
주말 동안 추위를 녹이는
뜨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오신 동료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오늘하루도 틈틈이 쥐어짜서 만들
그 귀한 투자시간, 본질을 떠올리며
알차게 보내봅시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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