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투자자 지구a입니다.
최근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34평형 물건을
부대비용(취득세, 중개보수 등) 포함 1억대로 투자 했습니다.
이 투자 물건을 찾아 다녔던 지난 3개월간
제가 겪었던 어려움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전하며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수도권 투자의 벽
저는 1호기를 23년 지방 중소도시에 투자,
2호기를 24년 지방 광역시에 투자하였습니다.
이에 이번 학기 시작 때 오렌지하늘 튜터님께서
‘수도권 투자를 우선하여 보면 좋겠다’라는 방향을 잡아주셨고,
이에 이미 제 앞마당이었던 A,B지역과
새롭게 C지역을 앞마당으로 만들며
투자후보지역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세 지역은 모두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전세물량이 많지 않아 높은 전세가 세팅을 기대해 볼 수는 있으나
전세입자가 잘 돌지는 않아서 동시계약에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투자자들이 제한된 비규제지역에 몰려들면서
좋은 조건의 물건들 (세낀 물건, 주인전세 물건 등) 은
빠르게 소진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제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던 10월만 하더라도
비교적 좋은 조건의 물건들이 남아있었는데요,
지방 투자만 해오던 제가 수도권 투자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정말 많이도 놓쳤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지방보다 수도권 투자가 더 어려웠던 점은
즉, 아파트들도 투자자들도 경쟁이 훨씬 치열하다고 느꼈습니다.
몇십 개의 단지가 동시에 투자범위안에 들어왔기에,
살 수 있는 물건을 보고서도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갇혔고
제가 1등 물건 조건 협상에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른 투자자가 2,3등 물건을 빠르게 매수했으며
시기상으로도 하락장, 매수우위시장에 투자했던 1,2호기와 달리
지금은 상승장 초입에 규제가 있고 실거주까지 같이 돌아서
매도자도 부사님도 네고와 조건협상을 잘 받아주지 않으니
저는 이전과 다른 상황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포기도 못하고 찾지도 못하고
시간이 흘러 11월, 12월이 되자 상황은 더 안좋아졌습니다.
임장지와 앞마당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 체력은 점점 떨어졌고
연말 회사업무와 집안일은 도통 수습이 되지를 않았으며
1년 만에 겨우 월부학교에 다시 왔는데
튜터님과 동료분 BM도, 임보임장 개선도, 투자까지도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월부학교에서의 시간이 아까웠고
제게 많은 시간 할애해 조언해주시는 튜터님께 죄송했고
기다려주는 가족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사실 서울 투자하려면 몇 달 동안 찾아다니는건 당연한 일이라던데.
물건 10개씩 날리고 사는 건 흔한 일이라던데.
그동안 지방 하락장 바닥에서 너무 빠르게 급매 물건을 찾고
최저가에서 네고가 되고, 잔금전 수리기간 다 받아가며 계약했던 것이
그 때에는 좋았지만, 결국 지금에서는 발목을 잡았습니다.
충분히 시도하지 않았음에도 너무 빨리 힘들어했고,
협상을 하는 데에 익숙치 않아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몇 달이고 매일 투자지역으로 향하는 끈기가 부족했습니다.
투자를 쉽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원칙에 맞는 다양한 경험과 노력을 충분히 해보는 것이
투자자로서의 성장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거 하나 사고 끝나는 거 아니잖아요.
사는 것 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한 거에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찾았고 샀느냐가
싸게 사는 것 만큼이나 중요해요.”
-오렌지하늘 튜터님-
그래도 계속 해야하는구나
어느새 늘어져 있던 저를 튜터님께서 귀신같이 알아보시고는
매일 전화임장 10통과 현장으로 더 갈 것을 조언해주셨습니다.



이게 될까? 싶은 시간들이 이어졌지만,
언제까지 해야 투자를 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냥 될 때까지 한다는 마음으로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전날 밤 넣은 매물문의를 통과하지 못해 새벽 3시까지 잠 못 이루다가
퀭한 눈으로 회사업무를 이어가며 다음날 보러 갈 매물을 찾던 오후.
갑자기 여러 부사님들이 여러 물건을 들고
1000만원이상 네고가 된다는 소식을 들고
줄줄이 연락을 주셨고
그 중 제 투자금에도 딱 맞고 전세세팅도 용이하면서
가치가 좋은 물건을 만나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12월 최종 반모임날 가계약금을 입금하고
웃으면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음 투자에서는
투자과정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 투자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번 투자를 복기하며 생각해보았습니다.
일주일에 2,3일 매물 털고 몇일은 쉬기를 반복하자
좋은 물건이 나와도 충분히 보지 못했단 생각에 확신을 갖지 못했고
모든 단지를 보는 데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 보고 이전의 좋은 물건으로 돌아오면 이미 그 물건은 사라졌습니다.
다음에는 아예 주 6,7일 매물을 털어 빠르게 전체 상황을 파악한 뒤에
속도감있게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좋은 물건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자
부사님들께도 ‘가장 최근에 다녀간 투자자’라는 인상을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앞마당 제대로 만들기
이번 투자후보지역 중 일부는 제 월부생활 두 번째 앞마당이었습니다.
단지선호파악에 부족함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보충을 한 적이 없었기에
이번 투자에서 단지선호도를 파악하는 것부터 다시 해나가야 했습니다.
이제는 그 때처럼 앞마당을 만들 일은 없긴 하지만..
단지선호도를 명확하게 알고 있는 상태로 한 달을 마무리지어야겠습니다.
또 성남시 분당구와 영등포구가 제게 반마당으로 남아있는데,
이 지역 매물임장 보충하여 6개월내에 앞마당으로 완성시켜 두도록 하겠습니다.
3.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이번 투자에서 튜터님께 많이 들었던 조언 중에 하나가
제 투자이니 제가 책임지고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벌써 세 번째 투자임에도 불구하고 1호기 때처럼 매물코칭에 의존하려는 태도를
이제는 반드시 개선해나가야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투자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아쉬운 점도 참 많았던 이번 투자였지만..
세어보니 이번 투자를 준비하며
투자지역 부동산과 통화 460건,
투자지역으로 향한 날이 21일,
매물문의까지 드리고 못한 물건이 7개더라구요.
다음 투자에서는 적어도 460건, 21일, 7개 까지는 수월하게 하겠구나 싶어
한 걸음 성장한 제 자신이 뿌듯하게 느껴졌습니다.
튜터님과 반원분들 덕분입니다
11월, 임장을 하다가 급히 부사님께 연락이 오자 반원분들께서
얼른 매물코칭 넣으라고 PC방을 찾아 입구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힘내라고, 잘 되고 있냐고 전화 주신 적은 너무 너무 많고
전임이든 매물털기든 필요한 것 있으면 뭐든 말하라고 해주신 감사한 우부님,
실제로 같이 매물까지 털어주시고 질문 백개는 대답해주신 천사 나알이 반장님,
혼자 임장하지 말라고 몇 번씩이나 같이 단임 매임 해주신 츤데레 업이님,
만날 때마다 응원가득 보내주신 우리 에부님, 퍼플님, 네임님, 에디님, 러쉬님.
그리고 세 달 동안 저를 알아봐주시고
제가 이 시간을 힘들기만 했던 실패의 경험이 아니라
뿌듯한 성공경험으로 남길 수 있도록 끝까지 믿고 격려해주신
우리 오렌지하늘 튜터님🍊🧡
튜터님과 반원분들 덕분에 이렇게 기쁘고 편안한
연말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튜터님과 반원분들께서 도와주신 만큼
진심을 다해 도움드리고 응원드릴 수 있는 동료로
더욱더 성장하고 오래오래 살아남아보겠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