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 상상한 대로 이뤄진다. [매수 경험담 _부뮤]

안녕하세요 🐰

부부의 뮤즈, 우래기를 생각하며 빠이팅하는 부뮤입니다.

 

상상한 대로 이뤄진다.

1호기 전세 복기글 (2탄)으로 돌아왔습니다.

 

 

#1호기 매수 복기글 ☞ https://weolbu.com/community/1592127

 

#1호기 전세 복기글 (1탄) ☞ https://weolbu.com/community/2036348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세입자, 그 동네 모든 부동산에 매물 광고 돌리자마자 그 1명이 나타났습니다.

기쁨이 겨운 저는.. 하이톤의 세상 신난 목소리로! 사실상 이 전화에서부터 제 패가 다 까졌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때 다른 부동산에서도 문의가 계속 왔었는데요. 그게 귀에 눈에 안들어왔습니다.

이 부사님은 지금 잡아둔 세입자 날라간다고 계좌 빨리 달라고 쪼지.. 

애기는 엄마 전화 통화 하는거 싫다고 안아달라고 울지 .. 

옳은 결정인지에 대해 선배님께 물어봐야 하는데 통화가 어렵지.. 여기서 살짝 멘탈이 흔들렸..눈물을 흘리는 웃는 얼굴

그쪽 세입자 상황도 물어보고 이걸 핑계로 협상하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전세 대출의 리스크가 사라지는 현금 세입자 Welcome!

한가지 걸리는 문제는 잔금일은 11/20 인데 세입자가 들어온다는 날짜는 11/29..!

9일이라는 텀을 위한 잔금을 먼저 치뤄야만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전세 중개 부사님이 “먼저” 4% 이자로 돈을 빌려준다고 하시는 겁니다.

중도 상환 수수료 없고.. 4% 이자에.. wow 

(이 부분은 나중에 추가로 알게 된 정보로 주담대 일으켰다가 14일 이내 철회하면 중도 상환 수수료 없습니다.)

 

세입자가 안구해지면 어짜피 잔금으로 중도 상환 수수료까지 나갈 상황을 고려했던 저였기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가 중도상환수수료는 없지만, 오픈런이 어려워서 지역 은행 주담대를 알아봤었습니다.)
똑같이 잔금으로 해도 바로 세가 나간다는 보장은 없으니.. 지금 전세입자가 확실히 있는 상황에서 잔금해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계약키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무엇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현금세입자가 들어와서 매도인이랑 이제 안 엮인다는 게 가장 좋았고. 

또 9일이라는 시간 동안 도배도 하고..입주 청소(임차인이)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결정했습니다.

(이 부분도, 제가 좀 더 협상 카드로 29일에 들어오는 건 세입자분의 상황이니 잔금하는 9일의 이자를 반반 부담하자고 말이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ㅎ)

 

 

세입자가 나타나고 결정까지 그 시간이 저에겐 굉장히 찰나처럼 지나갔습니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그 일이 실현되니까..네네 하며. 부사님을 따라. 물 흐르듯.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때 차분하게..마음을 가라앉히고서 좀 더 시간을 달라고 했다면?

부사님이 계속 쫄 때  “아 다른 부동산에서도 문의가 와서요.” 라는 말이라도 했다면..? 

충분히 좀 더 저에게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던 상황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잔금일이 얼마 남지 않은 나 vs 

매물이 없으니 거래가 없는, 이 거래를 꼭 해야하는 부사님 vs 

(알고보니 공동중개였던 전세 계약,,!! 그래서 본인 돈을 빌려줘서라도 계약을 해야했던!! 이자 3%로 제안했다면?)

갑자기 집주인이 나가라고 해서 집 찾는데 전세가 없어 이사갈 집이 없는 세입자 vs 

(전세도 없는 판국에 협상을 잘했다면.. 도배도.. 안 해줬을 수 있었을까?)

 

전 저만 급하다고 생각했기에..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다음 세입자가 오지 않을 것 같았기에..

하지만 좀 더 객관적으로 나도, 세입자도, 또 부사님도 모두가 급한 상황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자 서퍼파도타기 튜터님:

내 결정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는 우선 잠시 생각을 말로 하지말고 일시정지라고 할까요?
잠시동안 생각을 미뤄두는거죠ㅎㅎ 괜찮아요 부뮤님 다 경험이에요
그리고 가장 좋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했고 전세입자를 구했다


운이 좋게도 실전반에서 전세 세팅을 하게 되어..튜터님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또 튜터님이 지켜보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드니 진짜 통화 해보자 더 생각해보자 정리해보자 했습니다

그냥 저 혼자서 신랑이랑 이야기햇으면 아~ 됐어~ 끝~ 하고 말앗을겁니다. 진짜로요. 감사합니다..

 

 

 

 

이튿날 매도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 그새 요령이 생겨. 전화를 받지 않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애기 밥먹인다고 전화를 못받았어요. 무슨 일 있으세요?”

 

사실 저는 전세입자 나타난 날 전세 중개 부사님 통해서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매도인이 하루 더 살고 나가고 싶다는 것을 요.

그 이유는 매도인이 이사갈 집에 도배,청소를 해야하는데 이사가는 집 세입자와는 일정 조정이 안됬고

그래서 저에게 하루 더 지내고 나가고 싶다는 것이였습니다.

 

냉정하게 보자면. 잔금일. 이삿날은 분명 추후 세입자 이삿날에 맞추는 것으로 협의하기로 해놓고선. 세입자 구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 이사갈 집을 잔금일자로 계약하셨고.. 그래서 전세입자 찾기도 어려웠고..

또 이 전에 잔금일보다 이틀 빠르게 들어올 수 있다는 세입자가 나타났을 땐 일정 협의도 안해줬던 매도인이였습니다. 그래서 계약대로 하자고 말씀드렸고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던 매도인..

 

그런데 다음날 

매도 중개 부사님을 통해 다시 연락이 옵니다.

하루만 편리를 봐줄 수 없냐는 겁니다. 전세 빼는 것 고생했으니 알아 달라고요.

 

첫번째 들었던 제 마음은. 그래 뭐 하루쯤이야..

두번째는 조금 서운했습니다. 내가 부탁할 땐 양보 한번 안해주시던 매도인과 부사님이, 아쉬운 상황이 되니 저에게 양보를 이야기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서로 양보하고 잔금날 웃으며 만나자는 말에서 전혀 저에게 미안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전 잔금 대출 이자를 이야기하며 계약서 상의 일자대로 하자고 말씀드리자

부사님이 먼저 하루치 이자 드림 될까요? 하셨고.

그렇게 까지 말씀하시니 신랑과 의논해볼게요. 하고 하루의 시간을 벌고서.

 

그리고 다음날

이 부사님이 하루치 이자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빼고서 이야기하시더라고요. (??)

사실 몇 만원이 꼭 받아야 하는 돈은 아니지만 내가 편의를 봐드리는 것이라는 것. 내가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는 것. 이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받고 싶었습니다.

또.. 저는 매일 투자금을 아끼기 위해 회사에서 1500원 커피도 안 사먹고, 애기 용품도 다 중고거래 하면서, 개인용돈은 더 아끼고 아끼며 지출을 조이는데. 이 몇 만원도 당연히 아껴야 하는 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1호기하면서 원체 오가는 돈이 크니까 몇 만원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더라고요. 반성합니다.)

 

그렇게 저는 매도인이 하루 더 사는 것에 대한 대출이자 하루치를 받았습니다.

관리비는 잔금 날이 아닌 이사 나가는 날 정리 했고. 중개 수수료 또한 해당 이삿날에 드렸습니다.

 

이 부사님은 중개수수료 받음 끝까지 마무리 안 해주실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부사님.. 할많하않.. 다음엔 꼭 중립적인 혹은 내편인 부사님 골라 2호기 매수할겁니다.)

 

 

우당탕탕 전세 빼기에서 저는 2가지를 깨달았습니다.

  1. 상황을 감정을 빼고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2. 부동산은 사람 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여자 서퍼파도타기 튜터님:

사람을 대하는 게 참 생각처럼 쉽지가 않죠.. 저라면 편익과 비용을 종이에 한 번 적어볼 것 같아요 그렇게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 같아요. 부뮤님께서 조금은 힘드시겠지만 이런게 협상의 과정 중에 하나하고 생각해요

 

 

1호기를 하면서 진짜 실전을 배웠습니다.

또 내가 공부한 것과 다른 상황들이, 내가 생각치 못한 상황들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차분히.. 시간과 돈이 있다면 +나보다 경험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대응 가능하고 해결이 됩니다.

 

얼렁뚱땅 1호기를 해버리니 2호기는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 더 많이 경험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호기 하면서 선배님과 동료들의 도움을 진짜 많이 받았습니다.

파도타기 튜터님과 파벤져스..♥ 그리고 잠실독모♥

ㅋ마블님ㅋ 특히 감사해욬ㅋ

사.. 사.. 사는 동안 많이 버세요 in wb^^

 

이번 열반스쿨기초반을 재수강하면서 원칙과 기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진짜 원칙대로 했는가?

저환수원리.. 특히 수익성. 수익률. 원금보존. 

투자금을 보수적으로 봐야 하는 것. 전세를 적극적으로 빼야 하는 것. 

 

완벽할 수 없다는 1호기가,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투자 초보인 저에게는 “잃지 않는 투자” 가 가장 중요한 하나의 목표라는 것,

이것을 되새기며 다음 번엔 성장해있을 저 스스로를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빠이텡!!!!!!

모든 월부인들의 1호기를 응원합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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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루마블user-level-chip
24. 12. 20. 14:31

제 얘기 없을까봐 서운할뻔ㅋㅋㅋㅋㅋㅋㅋ 1호기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도움 필요함 언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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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23user-level-chip
24. 12. 20. 14:32

쉽지않네요. 1호기.;;; 한편의 소설같은 후기를 보고나니 그냥 계약하고 전세기다리는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듭니다. ㅎㅎ;;;.. 고생하셨어요. 부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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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장속의금은화user-level-chip
24. 12. 20. 14:36

1호기 매수와 전세빼기를 통해 배운게 정말 많네요 ㅎㅎ 저도 가까이에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2호기도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