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1호기 복기 : 투자금 설정 __1호기에 원기옥을 쏠까?, 2호기 투자금을 남겨둘까 [덤블도어]

  • 24.12.31

 

 

 

타인의 풍요를 돕는 투자자 덤블도어입니다 🧙‍♂️

 

투자금을 설정하는 일은, 제가 1호기를 진행하기 직전까지 깊이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에, 저는 어떤 생각으로 1호기의 투자금을 설정했고 이를 어떻게 투자에 적용시켜 나갔는지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1호기에 대한 매물코칭 과정과 매수복기, 감사의 글은 아래 링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매물코칭
[매물코칭] 두 후보물건 모두 투자를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라즈베리 멘토님) [덤블도어]

 

매수복기
1호기 복기 : 매도자가 나와 거래하려고 n천만 원을 포기한 집 [덤블도어]

 

감사의 글

1호기 복기 : 감사한 분들, 엔딩 크레딧 [덤블도어]

  

 

 

처음엔 원기옥을 쏘려했다


‘여기서 몇 천만 더 보태면 진짜 좋은것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음이 그랬다. 
 

좋은 지역, 좋은 생활권부터 훑어내려오는 것까진 좋았지만 
계속 보다보니 눈이 높아졌다. 

 

투자금이 조금 빠듯하다는 나에게, 부사님은
‘취득세는 할부로도 낼 수 있잖아~’라는 흥미로운 정보를 알려주셨고
취득세가 할부면 혹시 이 단지까지도? 하는 곳들을 보기 시작했다.

 

좋은 단지를 볼수록, 내 마음은 ‘좋은 투자'가 아닌 ‘멋진 단지를 가지기를’ 원했다

당시 나는 충분한 가치를 지니면서도 저평가 구간인 물건을 찾는 투자자 보다는 
예쁜 예술품💍 을 수집하는 수집가에 가까웠다.


어쩌면 내 부동산 포트폴리오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이 들어가고, 
가장 좋은 집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내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그러면 2호기는?


그러나 마음 한 켠에는 이런 의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지금 투자금을 다 쓰면 2호기는 언제하지?’

‘더더군다나 취득세까지 할부로 내면 정말 막연해지겠는데.’
 

 

 

그러던 와중, 24년의 봄과 여름.

서울/수도권 시장의 상황이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다.

내가 보고 있던 단지의 가격이 일주일에 5천씩 올라가기 시작했고

저평가 구간을 벗어나는 단지들은 점점 더 늘어만갔다.

 

하지만 나는 24년 12월 전에는 투자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시장의 변화를 오롯이 느껴가는 수 밖에 없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00구 최선호 생활권까지도 가능했는데, 이제는 범위 밖이구나.’

‘2주 전에는 00생활권 대장 단지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생활권 맨 끝 단지로 밀려났네.’

 

같은 투자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단지의 선호도가 점점 뒤로 밀려나는 것을 보며,

나는 시장의 흐름을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11월이 되었을 때, 마침내 결심했다.

‘이제는 투자금을 나눠서 2호기까지 고려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겠다.’

 

결국 나는 투자 계획을 다음과 같이 수정했다.



 

 

 

ASIS


1호기(24년) : 투자금 m.5억 (원기옥, 세금별도)

2호기(?) : 투자금 n천 (1호기 전세 상승분? + 그 동안 모은 종잣돈, 세금별도) 

 

 

 

TOBE


전세금 : n억(1호기) + m.5억(2호기) 확보

전세금 n.5억에 대한 현금흐름 -> 2년에 n만원  (2년 뒤 5% 증가한 전세상승분) -> 1년에 m(n/2)만원 -> 1달에 o만원

1호기(24년) : 투자금 n.5억 (투자금 분배, 세금별도)

2호기(25년) : 투자금 n천 (투자금 분배, 세금별도)

3호기(26년) : 투자금 n천 (1호기 전세 상승분 + 그 동안 모은 종잣돈, 세금별도) 

 

 



 

이 같은 수정을 거친 뒤,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았던 미세한 불안이 사라지고 마침내 평온함이 찾아왔다.

 

흥미로운 점은,

투자금을 분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원기옥을 쏘려 했을 때 목표로 삼았던 단지와

거의 비슷한 가치를 가진 곳에 투자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전처럼 무리하지는 않는 선에서.

 

이번 1호기를 통해,

중요한 것은 ‘가진 투자금의 크기’가 아니라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의 물건을 내가 확보하고 있는지’라는 것을 경험했다.

 

그 집이 내게 오는 방법과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후보를 확보해 나가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댓글


펑션
24. 12. 31. 12:27

덤조장님 저와 정말 비슷한 사고의 단계를 거치셔서 신기하네요 ㅋ 저는 2026년에 2호기 합니다! 함께 퐈팅해요!!!

로건파파
24. 12. 31. 12:49

조장님~!! 투자금 설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rome
24. 12. 31. 12:54

중요한건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의 물건을 내가 확보하고 있는지.. 조장님의 소중한 복기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