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양파으니 독서후기#156] 행복의 기원 -서은국

25.01.30

 

 

 

 

0. 요약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내 일상에서 행복 압정들을 많이 뿌려놓아야 한다. 

행복하게 /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1. 책을 읽고 본 내용

1. 행복은 생각인가

행복은 본질적으로 감정의 경험인데, 마치 머리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은 '행복해져라',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라', '가진것에 만족해라',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 등의 조언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행복은 생각을 바꾼다고 생기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한다. 

생각을 바꾼다고 행복한 생각이 생기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실제 행복이 아니라는 것이다. 

행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왜, 언제 뇌에서 행복이 발생하는가를 알아야하고 뇌의 주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한다. 

2. 인간은 100퍼센트 동물이다

삶은 경쟁의 연속이다. 입시, 승진, 지하철 빈자리 하나. 자연에서의 경쟁은 바로 '생존'이다. 

말그대로 생명을 건 싸움이다. 

3.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사고: 인간의 관점에서 우주의 모든 것이 이유와 목적이 있어 보인다. 

강물은 바다를 향해 가고, 봄비는 꽃을 피우기 위해 내린다고 생각한다. 

자연 그 어떤 것도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품고 있다는 생각. 

=> 행복론: 삶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며, 이것은 의미있는 삶을 통해 구현된다. 

=> 쉽게 말하면 행복은 어떤 수단이나 도구가 아니라  '최종 종착지'라고 보는 관점. 

✔다윈의 진화론적 사고: 인간은 자연의 법칙을 따라 존재하게 된 하나의 생명체일뿐. 

그다지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 진화론에서의 행복은 생존, 욕정, 번식과 같은 본능 등 매우 원초적인 모습.

=> 행복은 생존을 위해 최적화된 수단이나 도구

4. 동전탐지기로 찾는 행복

인간은 '왜' 행복감을 느낄까? 

저자에 의하면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동물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예로는 개가 서핑을 하도록 가르칠때 새우깡을 활용하는데 개가 잘 했을때마다 새우깡을 준다. 이는 심리학에서 '강화물'이라고 부른다. 새우깡이라는 강화물이 없으면 개의 서핑 묘기는 탄생할 수 없다. 

개는 서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핑을 하게 되었다. 

개가 새우깡을 먹은 이유는 새우깡 그 자체 때문이라기 보다는 개의 뇌에서 유발되는 쾌감이나 즐거움 때문이라고 한다. 

즉 행복의 본질은 새우깡과 비슷하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이다. 인간도 쾌감을 얻기 위해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하는 것이다. 삶의 의미나 자아성취 때문이 아니라 그때 그 행동에서 얻어지는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이 지점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잘못된 관점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이 아닐까 싶다. 

행복의 핵심은 거창한 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기분이 좋아서다.

그러려면 부정적 정서에 비해 긍정적 정서의 경험을 일상에서 더 자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쾌락의 "빈도"가 행복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이다..!!

5. 결국은 사람이다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강렬한 고통과 기쁨은 모두 사람에게서 비롯된다고 한다. 

인간은 왜 서로를 필요로 할까? 이 역시 바로 생존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이 사회 속에서는 모든 동물의 생존 확률이 다른 개체와 함께 있을 때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회성은 인간의 생사를 좌우하는 가장 독보적인 특성이라고 한다. 

외로움, 배신감, 이별의 아픔 등 인간관계에 금이 가는 신호가 보이면 뇌는 사회적 고통을 느끼고, 

그 덕분에 더 치명적인 고립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고통과 같은 부정적인 경험은 위협으로부터 오히려 우리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긍정적 정서의 기능은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추구하도록 한다. 

초고속으로 승진한 사람의 기쁨은 사실 '승진'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승진이 가져다주는 '사람들의 축하와 인정' 때문이다. 

★6.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북유럽 국가들은 행복 수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원인이 보통 높은 소득과 복지시스템에서 비롯된다고 많이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아니라고 한다. 

(일본은 핀란드보다 국민소득은 높은데 행복수치는 한참 낮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행복 원동력은 넘치는 자유, 타인에 대한 신뢰, 다양한 재능과 관심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즉 돈이나 지위처럼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자신에게 중요한 일상의 즐거움에 더 관심을 두고 사기 때문이다. 

복권 당첨, 새 집, 좋은 성적 등 짜릿한 일도 지속적인 즐거움을 주지는 못한다. 

인간은 새로운 것에 놀랍도록 빨리 적응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좌절과 시련을 겪고도 다시 일어서지만, 기쁨도 시간에 의해 퇴색된다. 

한편 극단적인 경험(복권당첨)은 한번 겪으면 장기적인 행복의 관점에서 보면 저주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에는 별다른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들은 '시시한' 즐거움을 여러 모양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다. 

복권같이 큰 사건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 같은 소소한 즐거움의 가랑비에 젖는 것이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자원(돈, 외모, 학벌 등)을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이미 가진 것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행복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중요한 깨달음이었다. 

내 스스로 얼마나 가진것에 만족할 줄 아는지가 행복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갈증이 너무 심한 사람에게 생수 한병은 갈증의 고통을 없애주지만, 갈증이 가신 사람에게 물은 더이상 행복을 주지 못한다. 

한편 행복을 위해 불행의 요인을 줄이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이것으로 덜 불행해질 수는 있지만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또한 'becoming(되는 것)'과 'being(~으로 사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재벌가 며느리가 되는 것과 재별가 며느리로 사는 것. 그래서 성공하면 당연히 행복해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실상 행복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살면서 깨닫게 된다고 한다. 

이것을 가지면 영원히 행복하고, 저것을 놓치면 너무도 불행해진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인 것이다.

우리는 상상하는만큼 행복해지지도 불행해지지도 않는다. 

승리의 환희도 패배의 아픔도 놀라울 정도로 빨리 무뎌진다.

또한 흥미로웠던 점은 인간의 생존 행위는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오늘 아무리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었더라도 살기 위해서 내일 또 사냥에 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래서 승진의 즐거움은 며칠 뒤 없어져야만 한다. 

그래야 과장을 단 사람이 부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동메달 딴 선수가 금메달을 위해 땀을 흘린다. 

그래서 행복은 '한방'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되기 때문에, 커다란 기쁨 한번 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그래서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은 입을 잠시 즐겁게 하지만 반드시 녹는다. 

7. '사람쟁이' 성격

우리는 타인의 내면의 성격보다는 바깥 세상의 것들이 훨씬 잘 보인다. 

차에서 내리는 사람의 성격은 보이지 않아도 그가 어떤 차에서 내렸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그가 행복해보이면 고급 차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가 행복하다면 고급차 때문이 아니라 그의 성격일 확률이 훨씬 높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녀도 웃을 사람이라는 것이다. 

오랫동안 행복을 연구한 석학들은 행복의 원인을 '유전, 더 구체적으로는 외향성' 이라고 말한다. 

대략 50%정도가 유전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한번도 행복이 유전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놀라운 수치였다. 

재미있는 예시가 있었다. 회사에서 긍정적이기로 소문난 윤대리는 누구보다 아침인사를 잘한다. 

그를 지켜본 상사는 윤대리의 행복 비결이 '아침인사'라고 생각해서 회사 캠페인으로 실행한다. 

하지만 아침인사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다 윤대리처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쾌활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 윤대리에게는 여러 습성이 있는데 그중 인사는 하나일 뿐이라는 점이다. 

외향성이 높은 사람의 특성은 사람을 찾고, 사람들과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외향성이 높을수록 자극을 추구하고, 자기확신이 높고, 처벌 자체를 피하기보다 보상이나 즐거움을 늘린다. 

한편 내향적인 사람들도 혼자일때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더 높은 행복감을 느낀다. 

사람으로부터 즐거움을 얻는 것은 외향인과 동일하지만 스트레스를 더 예민하게 받는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행복한 이들은 공연이나 여행같은 '경험'을 사기 위한 지출이 많고, 불행한 이들은 옷이나 물건같은 '물질'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질에서 얻는 즐거움은 더 빨리 사라지고, 타인과의 상대적 비교를 더 자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언제나 나보다 더 좋은 물건을 가진 사람이 있다)

결국 무엇을 구매하느냐보다 구입한 물건 혹은 경험에 다른 사람이 개입되느냐가 관건이다. 

이처럼 행복은 타인과 교류할때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부산물'이다. 

8. 한국인의 행복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집단주의 문화이다. 개인주의와 달리 집단주의 문화에서 부족한 점은 '심리적 자유감'이다. 

조직이 단단한 위계를 유지하고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하려면 모두 하나되어 규격화된 행동을 해야한다. 

그렇기에 개인의 다양한 취향, 감정 등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좋은 대학, 대기업 명함, 높은 연봉.. 마치 행복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문화.

우리문화의 이런 획일적인 사고는 개인의 자유감을 저하시키고, 더 나아가 행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타인의 평가가 내 인생의 유일한 나침반이 되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보다 타인의 반응이 더 중요해진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삶을 경험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살게 된다.

9.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베다

오컴의 면도날 =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필요 이상의 가정과 개념은 면도날로 베어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쓰임.

왜 사람은 자아 성취를 하려고 할까!?

진화생물학적 해석은 간단하다. 인간의 본질적 욕구를 채우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아성취를 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싶은지에 귀기울이는게 아니라 내 선택을 남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 남들 눈에 사려깊고 힘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해지면 행복은 역풍을 맞기 시작한다..! 

쾌락적 즐거움의 기회를 놓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천문학자가 되고 싶은데 수능 점수가 너무 잘나와서 의대를 가는 학생들은 더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명분에 행복을 양보하는 습성에 익숙해진 것이라고 한다.

2. 책을 읽고 느낀 점

여러분도 자신의 행복 압정들을 많이 발견하시길.

나의 즐거움에 다른 사람들이 박수를 치든 안 치든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일상 속에, 인생 여정에 그것을 많이 

던져 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준 책이다. (망구튜터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라 믿고 봤다..!!)

[행복에 대한 몰랐던 사실]

  • 행복은 '생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 행복은 생존을 위한 도구이다.

  • 행복은 생각보다 빨리 무뎌진다.

  • 행복은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 

  • 집단주의 문화로 인해 행복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 행복은 그냥 "경험"이고 "감정"이다. 

저자 역시 서문에서 이 책을 쓰는 목적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한 통상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한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생각을 바꾸라' 라는 것은 손에 못이 박힌 사람에게 '아프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행복은 결국 '구체적인 경험'이다. 기쁨과 즐거움, 쾌락과 같은 긍정적 정서들이다. 

한국인이 하루동안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행위는 '먹을때'와 '대화할때'이다. 음식, 그리고 사람.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결국 음식과 사람. 내가 좋아하는 행동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늘, 매순간 행복할 수 없다. 당연히 슬픔, 분노, 외로움, 실망, 절망 등 부정적인 감정도 느낄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그러니 그런 감정들이 찾아왔을때 받아들이고 행복을 위한 행동을 하자. 

3.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할 부분

📍 각자가 자기 인생의 '갑'이 되어 살아보라는 말이 크게 울림을 주었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의식하지 말고, 내 눈에 보이는 세상에 더 가치를 두고 살아가자. 내 삶과 선택에 당당함과 자신감을 가질것.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살 것..!!

📍 행복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바꾸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행복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늘린다!! 나의 행복압정들 행복버튼들을 늘려나간다. 내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언제든지 행복을 찾을 수 있다. 

= 내가 좋아하는 카페가서 크림라떼 마시는것

= 남편이랑 수다떠는 것

= 가족, 친한 친구, 동료들이랑 수다떠는 것

= 새우버거, 비빔냉면, 고기, ㅌㄴㄹ스시, 리코타치즈샐러드

= 음악 틀어놓고 드라이브하기

📍 내 자신을 바꾸고 싶어하기보다 그대로 인정하고, 가진 장점을 활용하려고 할 것. 

= 다른 사람을 보고 비교하는 마음 줄이기. 아 저사람은 이럴때 저렇게 하는구나! 필요하면 배우면 됨.


댓글


양파으니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