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필사#20 [31] 요즘 제 친구들이 우울한 이유[새벽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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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 우울한 친구들이 참 많다.
친구들뿐 아니라 회사 동료, 지인에도 참 많다.
나이대가 어리진 않고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까지
남자분들이 좀 우울해하는 것 같다.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
처음 이런 어려움을 가진 사람이
한두명 나타났을 땐 그냥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4-5명을 넘고
공식 기관에서 진단도 받고
회사도 이직, 휴직하는 것을 보면서
내 나이대 사람들이 겪는
사회적 문제일가 싶기도 했다.
힘들다는 이야길 처음 들었을 땐
공감하고
그들이 왜 힘든지
힘든 이유를 찾으려 했던 것 같다.
회사가 힘든가
가정이 힘든가
몸이 힘든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회사가 바쁘고
일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고
상사나 동료와의 문제도 있고
가정에 문제가 있기도 하고
누구는 몸에 이슈도 있었지만
그분들의 증상?은 매우
비슷했기 때문에
각자의 원인보다
좀 더 공통적인 부분에서 이유를 찾았다.
//
나만 느끼는 것일수도 있으나
그분들과 이야길 하며 대화가
뿌옇게 느껴진다.
색으로 치면 회색이랄까.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순간이 몇 있는데
지금 당장 실행해야하는
될지 안될지 모르는 모험과 같은 일에
우리 스스로를 던지면서 시간을 보냈던 적도 있고
지금의 인풋을 이야기하며
이 인풋이 내일의 아웃풋으로 이어질
창창한 미래를 이야기하기도 했고
어린 갓난쟁이들을 안고
힘들지만 보람된 시간을 보낸다며
서로 위로했었던 시기도 있었다.
그 땐 총 천연색처럼 반짝반짞 빛났었는데
세월이 지나 빛을 바랜건지
뭔진 모르지만
마음 한켠이 짠했다.
//
나는 그런 마음이 없긴 하다.
내가 뭔가를 잘해서 그런거라기보다는
그런 마음이 내 마음을 장악하기엔
해야할 일이 아직 많다.
그냥 해야할 일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많다.
물론 나도 그 일들이 늘 재밌진 않고
의미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 벌리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그 일들을 하겠다고 나 스스로 말할 때
이런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말할 때
나는 총천연색을 가진 사람이 된다.
우울할 틈이 없다.
나만 그런건 아니다.
이런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때론 버겁고, 왜 해야하는지 모를 때도 있지만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생각하고
내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오늘을 보내는 사람들은
우울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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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갖는다는 것은
단지 목표 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목표를 가지고
노력함으로써
얻는 효용은 생각보다 크다.
재미있게도
그것의 달성 여부와 관련 업사.
달성하지 않아도 괜찮다.
물론 이것도 나만의 개똥철학이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않아도
그 과정 안에서 충분한 행복감을 느끼고
분주함을 즐기며
실패에서 배운다면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지닌 것만으로도
자산, 사람 등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인생을 살다보니
목표의 달성 여부는 운의 요소가 매우 크다.
운7기3은 참으로 맞는 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3을 채우는 것 뿐이다.
그리고 운7을 기다리면서 완전수 10을 채울 수 있다.
목표 달성을 하는 과정 가운데
완전수 10을 채우기 위해 오매불망 기다리지 말자.
3을 채우는 과정을 즐겨라.
그럼 10은 자연스레 채워짐을 반드시 알았으면 좋겠다.
나도 10을 채워가는 과정이다.
나름 행복하게.
친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댓글
마지막 조모임에서,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진 우리 지투기 조원들과 조장님의 모습을 발견하게되었어요^^ 3을 채우는 과정을 즐기는 수오님을 응원합니다!
오늘의 챌린지도 달성! 👍🏻오늘도 투자자로서 내딛는 한걸음을 응원합니다🏃🏻♀🫶🏻
수오님 칼럼필사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