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때문에 미련갖지 마세요.(feat.사전청약 계약포기 경험담)

안녕하세요

선한부자를 꿈꾸는 20대 투자자

수오입니다:)






2021년, 운좋게 사전청약에 당첨됐습니다.


그당시 부동산에 대해 무지했고, 집은 갖고싶은 상황에서

청약에 당첨되면 무조건 돈을 번다! 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고,


집을 갖고싶은 마음보다

로또에 당첨되고 싶은 마음으로 청약을 신청하고,

당첨되면서 겪었던 경험에 대해 공유드리겠습니다.




선당후곰

먼저 당첨되고, 고민은.그 후에 한다.


그당시 청약은 '선당후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단 당첨되면 돈을 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 역시 청약에 당첨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청약홈에 지원가능한 청약은

모조리 다 넣고 있는 상황이었고,


언제가 당첨일인지

계약금은 얼마가 필요한지,

위치가 어디인지,

분양가는 얼마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청약을 매일매일 넣엇습니다.


저는 그당시 20대 싱글이었기 때문에

저에게 해당되는 특공자격이 없었고,

청약점수도 16점으로 점수에 훨씬 못미치는 금액이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아무생각 없이 청약을 넣는 와중에

22년 4월 갑자기 문자 한통을 받게 됩니다.




어,,,?? 뭐야?? 나 청약 당첨된거야??





2022년 수도권 상승장에서

청약 당첨 = 로또당첨과 같은 말이엇습니다.


청약점수도 낮고, 특공도 해당되지 않았던 저는

일반 추첨물량으로 졸지에

84타입 분양권에 당첨이 되엇습니다.


그당시 84가 뭔지,,,

청약에 당첨되면 뭘 해야되는지조차 몰랐지만,


일단 당첨됐다는 소식에

주변에 이 사실에 대해 조언을 구했습니다.



"ㅇㅇ선임님 저 여기 사전청약 당첨됐습니다.."


뭐?? 청약 당첨됐다고??




여기저기 인터넷을 검색해보던 회사선배님은

주변 단지에 비해 2억이상 시세차익이 나는 단지이며,

2억 벌었다고 축하다고 말씀을 해주셧습니다.


그당시, 내집마련을 하려고

5천만원을 열심히 모으고 있던 저는

갑자기 2억의 돈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정말


'나 로또에 당첨된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청약에 당첨된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당첨됐던 단지는 민간사전청약을 시행한 공공택지지구 내 단지였으며,


계속해서 불안정한 집값으로 인해

공급물량을 확보하고자했던 정부는

공공분양 뿐만아니라 민간분양도

사전청약제도를 활용하여 청약을 모집했고,

거기에 운좋게 제가 당첨이 됐습니다.


갑자기 묻지마 청약 한번으로

2억을 벌게된 '느낌'을 갖게된 저는


갑자기 2억이 생긴 것 마냥 기세가 등등해지고,

하루하루 지어질 땅만봐도 행복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전청약 이후 만난 부동산 하락장

출처 입력


사전계약은 22년 4월에 진행을 했으며,

그 후, 23년 3월 본청약 때 계약금과 함께

도장만 찍으면 분양권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나에게도 정말 이런 행운이,,!!


정말 짧았지만 꿈같았던 시간이 지나가고,

몇개월 뒤 수도권시장에 거래가 끊기고

끝없이 상승하던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조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약에 당첨됐던 지역의 대장아파트는

GTX호재로 폭등했던 가격들을 그대로 반납하며

1년도 안돼서 30%이상 가격조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대장아파트를 시작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가 계속해서 떨어지면서


2억의 시세차익을 기대했던 아파트는 이제

별다른 시세차익이 없는 시세정도 하는 아파트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사전청약 -> 본청약 까지의

짧은 8개월정도의 시간동안

급격한 하락장을 맞이하며,

부동산의 무서움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엇습니다.


또한, 사전청약이라는 정말 큰 행운을 얻고 청액을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청약에 당첨됐다는 사실에 취해서


이성적으로 사전청약을 포기해야 했지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당첨된 청약인데,,

포기 하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을까??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청약에 당첨된 일

이 단지의 시세가 주변단지와 비슷해져서 메리트가 없어진 것

분명 별개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청약에 힘든 확률을 뚫었다는

생각이 이후

아파트 분양가를 판단하는데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결과 끝까지 고민을 하다가

사전청약 포기의사를 전달하지 못했고,

(본청약 전까지 포기 의사를 전달하면

청약통장이 다시 살아나고,

본계약까지 간 후, 취소하게 된다면

청약통장이 날아가게 됩니다)



마지막 계약 당일까지 고민 한 끝에

청약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2가지 사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1. 청약하는 단지에 대한 조사나 공부 없이 당첨된 청약은

외부 상황에 내 주관을 쉽게 흔들리게 할 수 있겠다


2. 내가 청약에 당첨됐다는 사실은 단지 가치(가격이 싼지 비싼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두 사건은 별개로 생각해야된다.



투자나 내집마련을 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사건 하나에 휘둘려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의사결정에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훌륭하신 월부의 투자자 분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런 사소한 사건들에 신경을 쓰지 않면서,

중심을 잘 잡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꼭 읽어야할 월부 BEST 글>


강남역 20분컷 6억원대 역세권 아파트가 있다고? (심지어 2호선?)

https://link.weolbu.com/3S2fp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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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부자들은 월급쟁이들의 내집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습니다.

원하는 목표 꼭 이룰 수 있도록 월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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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지니user-level-chip
24. 05. 27. 13:18

앗~ 수오님이 사전청약에 당첨된 적이 있으시다니요~ ㅎㅎ 수오님이라면 결국 현명한 선택 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뭣모르고 청약한 사람이라 저때의 수오님이 이해가 너무 잘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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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윤이나ㅣuser-level-chip
24. 07. 12. 11:48

헐! 이렇게 좋은 글이 있었다니~ 수오님 나눔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