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끊은지 1년, 작은 성공 이야기 (나쁜 습관 잘라내기 tip) [유르]

소복하게 하루를 쌓아가는

워킹맘 투자자 유르입니다🥰

제가........

어느새 커피를 끊은지 1년이 넘었습니다

커피를 끊었다니.....

이게 직장인에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이 얘기를 하면 다들 절레절레하십니다

다른 건 몰라도 그건 진짜 못 하겠다고 하세요

회사에서도 월부에서도요ㅎㅎ

그런데 저도 말입니다,

커피를 너무 사랑했고

성인이 되고 나서 커피를 안 마셔 본 날이

단 하루도 없었어요

하루에 세 잔은 기본이었던 K-직장인이던 제가

어떻게 이 습관을 들였는지

그 방법을 한번 차곡차곡 남겨보겠습니다

#안되는건없다

#안하는건있어도

1. 투자를 오래 하기 위한 선택

당시 저는 수개월 동안 무릎과 발목통증으로

제대로 된 임장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일 거예요

아마 오랜 시간 누적되어 온 다리의

임장 피로가 가장 컸겠죠

그리고 그때 함께 내집마련 중급반

서포터즈로 주유밈님을 기적처럼 만나게 됩니다

유밈님께서는 물리치료 관련 일을 하고 계시다보니

제 무릎에 대해서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유밈님께서는 제 상태를 보시고는

근질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근육의 수분을 빠져나가게 하는 커피는

끊으면 좋다고 하셨습니다

비단 그것만 디렉션을 주신게 아니고요,

운동을 병행하고

집에서 따라해야 하는 다양한 스트레칭법도 함께 알려 주셨습니다

어떤 마사지볼을 사용해야 하는지까지 포함해서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유밈님 ㅠㅠ)

다른 건 하려면 할 수 있는데

커피를 끊는다는게 저에게도 정말 너무 어려웠어요

근데 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언제까지 임장을 제대로

못 할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절박한 마음으로 그 다음날부터

바로 커피를 그냥 똑 끊었습니다

그리고 카누 디카페인으로 갈아탔습니다

(디카페인이라고 해서 카페인이 zero는 아니지만

이거 열잔 마셔야 일반커피 한잔

될까말까 라고 생각하면, 저에게는

아주 적절한 대체재였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0857784

2. 나쁜 습관이 빠져나가는 과정 속 과도기

커피를 끊고 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아세요?

저는 거의 한 달 내내 몽롱했습니다..

잠을 푹 자도 잔 것 같지 않았고,

눈을 뜨고 있어도 뜬 것 같지 않았어요

@_@

아침에 출근과 동시에 커피 한잔을 수혈해야

직장인은 온몸에 피가 싹 돌잖아요

그 개운함, 너무 잘 알죠..

근데 그걸 안 하고 업무를 시작하려니까

그냥, 몽롱한 채로 하루 종일 일을 하고

퇴근을 하고 투자공부를 하고 그랬습니다 ..

몸에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카페인이

빠져나가는 구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한 달이 지나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점점 또렷해지는 저를 발견했어요

몽롱함이 2주 정도 지나니까

조금씩 하루하루가 나아지기 시작했고요,

한 달이 지날 무렵에는 오히려 눈을 뜨자마자

말똥말똥 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런 기분은 직장 다니며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는 눈 뜨고 커피 마시기 전까지는 헤롱헤롱 했거든요

근데 온몸에서 카페인과 관련된

중독적인 부분들이 다 빠져나가서 그런지,

이제는 그냥 눈뜬다 = 잠 깬다 가 되었더라구요

잘 잤는데도 아침에 왜이렇게 피곤하지?

오후에 찾아오는 나른함...

임보 쓰려니까 자꾸만 감기는 눈...

이런 경우에 저는 늘 커피를 마셨는데,

사실 마신다고 해도 잠이 깨지도 않았었거든요

'커피 마시면 잠 깬다'는 저에겐 어차피

통하는 말도 아니었던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커피를 끊고나서

더 또렷해지고, 잠도 바로 깨는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not A but B...? )

3. 좋은 습관은 서서히, 나쁜 습관은 단번에

이게 오늘 제가 글을 쓰는 이유인 거 같아요

가장 필요한 메시지인데요,

저는 좋은 습관은 천천히 들여서

우리 몸에 오래 남아 있도록 하고

나쁜 습관은 단번에 잘라내서

완전히 잊혀지게 하는 방법이

제 경험상 효과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독서 습관을 들이려면 (좋은 습관 들이기)

어쩌다 하루 몰아서 책한권 다 읽는 것보다는,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읽어 나가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습관'이 되기 때문이에요

습관은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을 말하는데요,

어린아이들이 포도알을 붙여 나가는 것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독서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 습관이 우리 몸에 더 깊게 새겨지는 것 같았습니다

보통 66일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하지요?

반대로 이번에 제가 커피를 끊은 것처럼

안 좋은 습관을 잘라낼 때에는,

저 같은 경우에는 단박에 잘라내는게 훨씬 편했어요

물론 양을 서서히 줄여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갈대와도 같은 의지는

양을 다시 늘려 원상태로 돌아간 적이 많았어요

하지만 아예 싹을 잘라 버리고

'이걸 한다 / 안 한다' 두 개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그래도 '안 한다'를 의식적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덜 먹는다 / 먹는다' 둘 중 하나 택하라면

초반엔 '덜 먹다가도' 언제든 '좀만 더 먹자'

이렇게 되는게 저한텐 일도 아니었거든요 ㅎㅎ ㅠㅠ)

저 같은 경우엔 커피끊기가 그러했고,

인스타그램 끊기도 그러했습니다

인스타 보는 시간 줄이기? 어림도 없었어요

한시간 두시간 뚝딱이었거든요

그래서 인스타 앱을 삭제했습니다

근데 유튭은 정말 못 지우겠네요... (여전한 쇼츠지옥)

조금씩 투자 공부를 하다보니

내 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안 좋은 습관들이 보였어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022 너나위님 월부TV

지금은 이제 커피 생각이 아예 나지도 않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디카페인 커피 정도는

꼬박꼬박 챙겨 먹어줘야 했는데,

지금은 아예 그냥 하루 종일 커피 생각이 안납니다

그거랑 상관없이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더라고요

물론 커피가 마냥 몸에 좋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사람마다 다를 건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커피를 안 먹는게 더 좋았고

그리고 제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누가 봐도 절대 안 될 것 같았던 일을

저는 하나는 해냈다~ 라는 점입니다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이건 진짜 안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우리 마음속에 유리 천장도 사실은 깰 수 있다는 점,

누군가는 깨웠다는 점을 믿으면서

오늘도 하루 동안 나아가시느라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드립니다 :)

좋은 습관은 늘려가고

안좋은 습관은 떼어내기위해 노력하시는

우리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