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하나은행에서 웰스 리포트라는 문서를 발표했다. 기존의 부자보고서랑은 다르게, 자기의 삶을 주관적으로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리포트라서 흥미로웠다. 삶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특히 행복은 그렇다. 우리모두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행복인데, 돈과 행복은 상관없다는 이야기들도 많다. 과연 해당 리포트에서는 어떤 메세지를 보여줄까? 해당 리포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주관을 더해서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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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중의 만족도는 34.9%인데, 대중 부유층은 54.8%, 부자는 69.8%였다. 즉 돈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는 아주 유의미한 상관성이 있다. 나는 아직 부자는 아니고, 대중 부유층도 아니지만, 자산과 소득이 성장하면서 만족도가 비례해서 커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자산과 소득의 성장은 사실 모든 부분에서 달라진 선택권과 영향력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느낌은 삶에 대한 만족감에 직결된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많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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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자산구간별 만족도다. 10억원에서 30억까지는 극적으로 상승한다. 대한민국 통계상 10억원은 상위10% / 30억은 상위 1%다. 상위 10%에서 상위1%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만족도는 상당히 커진다. 나도 이 시기를 보내게 될텐데 저 기울기를 느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신이난다. 이후에는 정체기를 보낸다. 이 정체기는 대한민국 상위 0.1%에 해당하는 70억 구간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70억을 넘어서면서 다시한번 극적으로 상승한다. 왜 이렇게 만족도가 바뀌는지 정확하게는 알수는 없다.
내 추측으로는 한계효용 체감효과 때문이다. 좋다는 집 34평 한채를 보유하는데 보통 20억 내외 정도가 필요하다. 10억정도는 노후 자금으로 빼놓을 수 있다. 이 구간이 보통 30억 구간이다. 2000년대에는 이것이 10억이었고, 2010년대에는 20억이었으며, 2020년대는 30억 정도다. 이런 자산에 괜찮은 직업이라면, 이4인 가족이 크게 돈걱정은 하지 않고 쪼들리지 않는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이 구간에 도달하면 더이상 효용을 느끼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현재 가치기준 순자산 30억 정도면 더이상 욕심낼 필요는 없다고 평소 생각했는데, 위 표를 보니 실제로 그렇다. 물론 이 기준은 10년 마다 10억정도씩 높아지긴 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어쩔수 없다.
다만 흥미로운 지점은 70억을 넘어서 부터인데, 이 시기부터는 또한번 다른 세계로 들어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0억 구간도 한번 뛰긴 하지만 이건 50억이라는 상징적인 수치로 오는 만족도인것 같다. 60억 구간으로 진입해도 만족도는 이전 40억 구간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봤을 때 그런 추측이 가능하다. 70억이 넘으면 상위 0.1%구간이다. 이때부터는 확실히 돈에 문제를 못느끼는 수준을 넘어서, 부유하다는 느낌을 받고, 돈의 파워까지 체감하는 것 처럼 보인다. 이정도 자산이면 서울 시내에 괜찮은 작은 건물까지 한채 보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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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만족도를 보면 더 흥미롭다. 모든 분야에서 부자일수록 만족도가 더 높았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지점이다. 흔히들 부자들은 가족관계등에서 더 괴로워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는 대중매체에서 부자들의 모습을 이상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나도 경험적으로 봤을 때, 유복할 수록 가족간의 관계가 더 돈독하고, 사이가 좋았고. 만남도 더 빈번했다(물론 모두 그런것은 아니다). 확률적으로 그랬다.
모든 부분에서 부유할수록 만족도가 높았지만, 특히나 대중부유층과 일반 대중에서는 소비생활 / 자산규모(미래에 대한 안정감)에서 크게 만족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안락함을 대변하는 소비 수준과, 미래의 안전을 대변하는 자산수준에 대한 불만족이 부자들에 비해서 심했고, 해당 파트가 전체 평균을 더 낮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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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모습은 어떨까? 이것은 사실일수도 있고, 기준의 문제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굉장히 비도덕적인데 스스로를 착하다라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도덕적 기준이 낮을 수록 스스로 착하다고 평가할 확률이 높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객관적으로 착한데, 스스로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기에 착하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것을 염두하고 봐야한다.
100억원이상 부자들은 목표지향적인 것에 점수가 가장 높았다. 아마 이것은 사실일것으로 보인다. 결국 돈은 고루 다 잘하는 사람이 버는 것은 아니다. 특정 부분에서 유의미한 능력으로 버는 것이다. 그래서 목표지향적일수록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목표지향적이다라는 말은, 반대로 이야기하면 많은 것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성공해서 부자가 되려면 포기를 많이 해야 한다. 또 똑똑하다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열심히 보다는 잘해야 100억원 반열에 들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100억 부자가 스스로의 성실성을 낮게 평가한 것도 상당히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착한, 감성적인 이 3요소가 돈과 상극이라고 보는데, 실제 결과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반면 대중은 감상적인과 착한 부분에서 목표지향적인 보다 높은 점수가 나왔다. 결국 성과는 무기를 뾰족하게 만들어서 올인하는 것이 중요한 자질이다. 그런데 감상적이거나 착하면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격을 수 있다. 똑똑하다는 점수도 상당히 낮았다. 아이큐와 자산의 상관관계가 실제로 높다는 논문을 어디서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런것인가 궁금해졌다.
난 위 형용사중에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은 이성적인, 여유있는, 목표지향적인, 똑똑한이다. 가장 먼 형용사는 감성적인, 착한이다. 엠비티아이가 entp였다가 intj로 바뀌었다. 엠비티 아이에서 사업으로 가장 유리한 성향이 estj고 투자로 유리한 성향이 istj라는 논문도 본적이 있는데... 난 n과t는 한번도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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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삶에 만족하는 경우와 불만족 하는 경우별로 차이를 보여준다. 심지어 역전관계, 즉 더 높다고 점수를 줄 경우 만족도가 떨어지는 성향도 보여준다. 특히 역전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감성적인, 착한이다.
난 감성적인 것은 인간에서 아주 중요한 능력이라고 본다. 다만 굉장히 선별적인 상황과 장소, 인물에게만 오픈해야 하는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감성에 의해 중요한 판단을 하는 것은 최악의 수가 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 그런부분에서 반영된 수치가 아닐까 추측한다.
착한도 내가 착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에서 착하게 행동하는게 진짜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건 착한게 아니라, 약한것이라고 본다. 즉 권력이 있는 사람이 착한게 착한거지, 아무 영향력도 없는 사람이 착한건 그냥 생존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본다. 이걸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7. 결론
돈 많을수록 행복하고, 만족한다.
돈 많을수록 돈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분에서 더 행복해 한다.(가족관계가 예시)
감성적인, 착한은 삶에 대한 만족감과 부 모두에서 좋지 못한 자질일 수 있다.
정확히는 저것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감성적인+판단 / 착할수밖에 없는 능력부족이 문제다.
목표지향성, 즉 목표외에 포기하는 능력은 성공과 부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나중에 가족관계등 모든 영역에서 만족할 수 있다.
즉 성공과 부는 모든 행복요소(관계, 건강)의 기초다.
원본 글 : https://blog.naver.com/kyungj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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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물론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는 각자 처한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글을 읽고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지만 행복할 기회가 적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웰스 리포트 분석글이 더 흥미롭네요! 행복한 삶 에 대해 더 깊이있게 통찰하는 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부자에 대한 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랬나? 복기하게 되네요. 내가 가진 성향이라도 100억 부자 성향으로 바꿔봐야겠어요! estj 한 번도 나와본 적 없지만, "목표지향성“ 일부러 매일 셋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