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떠 맡겨주기전까지는 감투 쓰기는 저리가라 했던 성격이었다.
줄반장이나 해봤나, 뭐 그런 것도 초등학교 적인 것 같다.
대학 때도 열심히 피해다닌, 해 본 적 없는 조모임
그러나 인생은 혼자 아니고 팀플이었다는 걸 새삼 월부 와서 배워간다.
적극적인 태도만으로 주어지는 어드밴티지
적극적으로 행동하라고, 그래야 많이 배워간다고 참 여러번 들었다.
가장 쉽게 접하는 순간은 보통
"혹시 질문 있으신 분?" 이었다.
질문하면 좋다는 걸 알아도 쉽게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실행력이 높은 사람들은 저런 것까지 한다고 싶은 행동들만 계속 이어가더라. 그런 모습이 대단하다고 박수 치면서도 난 계속 변하지 않는 것 같았다.
조모임 신청 구글폼을 열었을 때, 조장 지원란에 뭐라고 썼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하물며 거주지역을 물었는지, 투자 관심지역을 물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그냥 질문을 본대로 답했다. ) 빈 칸을 그냥 넘어가자니, 어쩌니 마음에 걸려 지원자가 부족하다면 해보는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지원을 했다는 것만 기억난다. 그리고 톡방이 열리고, 온라인OT를 함께 하고, 오프 모임을 하러 가서 다른 조장님들과 즐거웁게 반장님과 만나기 전까지도 약간 긴장된 마음일 뿐이었다.
난 느무 월부도 처음, 부동산도 처음, 조장도 처음인데... ??
정말 조장님들과 만난 첫 오프 모임은 충격적이었다. 톡방에서도 이미 나보다 훨씬 앞서서 공부를 시작하셨고 열심이시란 건 느끼고 있었지만, 강의와 투자과정에 임하는 태도와 열기가 진짜 남달랐다. 첫 만남에 다소 쭈뼛거리던 나도 긴장을 풀고 열심히 귀를 쫑긋하고 배울 자세를 장착할 수 있었다. 돌아오면서 간식을 챙겨오신 분, 본인의 경험을 나눠주신 분, 진행이 원할하도록 말도 건네주시고 음료도 챙겨주시던 분, 조장님들마다 다른 경험치에 맞게 이야기 해주려고 아픈 몸에도 열심이셨던 반장님을 한번씩 떠올리면서 돌아왔다. ㅡ 이 분들께 하나씩만 배워도 성공적이겠다고 생각하니 추상적으로 여겨지던 조장의 역할이 좀 쉬워지는 것 같았다. '적극적'이란 스위치에 처음으로 불이 켜졌다.
여긴 '기브앤테이크'의 실천편인가
읽지는 않았지만 진정한 기버는 자신도 주변도 이롭게 만든다던 그 '기브앤테이크'가 어떻게 실현하는 건지 눈으로 보고 배운 기분이다. (그그래도... 책을 읽어야지요... 내년쯤?? ㅎㅎ)
반장님의 셀프 공부법과
다른 분들께 질문하는 법, 또 내공이 더 높은 분들께 도움 받고 또 돌려드리는 법은 정말 놀라웠다.
반장님만 뵈어도 눈이 휘둥그레한데, 실시간으로 놀이터 질의응답을 해주신 젊은우리 튜터님이나
차분한 목소리로 격려해주시던 끼꼬님, 냉철한 듯 또 따숩게 고민과 투자 튜터링을 해주신 샤샤와함께 튜터님
놀이터에서 복습퀴즈나 뉴스 등을 공유해주시는 여러 기버님들 ㅎㅎ
무엇보다도 매일 새로운 질문을 던져주시고
또 열심히 임장 자료 정리한 것들을 공유해주시는 조장님들,
조활동을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고 의견 나누는 톡방 안의 활기찬 분위기로 지칠 새가 없었다.
(단 하나 단점은, 카톡 사용시간이 너무 길어졌다는 것 ㅋㅋㅋㅋ PC와 폰을 오가는 이 바쁨)
조장반 안에서 시작해서,
조 안에서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니
점차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격려와 걱정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가 퍼져간다는 기분이 들었다.
역시, 함께 가면 멀리 간다!!
혼자 잘하기 말고, 어려움도 나누기 '위임'
나 또한 직장을 다녀봤으니 일과 공부/투자를 병행하는 상황이란 얼마나 고된지 모르지 않았다. 그래서 조원들에게 섭섭할 건 없었다. 사람이어서 당연히 들 수 있는 서운함이 있을 법도 한데, 조장 OT부터 해서 튜터링 등에서 먼저 겪은 선배님들이 해주시는 조언들이 있었고 그걸 '아주 곧이 곧대로' 믿었더니 내 글이 좀 많아도 민망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조모임이 지속되면서 개인적으로 '위임'을 해보는 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첫 조장이라 서투르게 OT모임을 허겁지겁 질렀더니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하셨고 1주차 모임 조율도 시간이 꽤나 걸렸다. 이야기는 즐겁게 잘 이어졌는데 끝나고 보니... 역할 나누기는 잊어버렸... ㅎㅎ 아차차 나의 실수 !
그러다보니 슬금슬금 서로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는 하는데 .... 계속 혼자 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1주차에 인증샷도 도와주셨고, 초보를 위해 임장 관련 글, 자료도 서로 아낌없이 나누어 주셨지만 역시 역할을 지정해서 했으면더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긴 했다.
다른 조에 임장 가신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수줍게 말이라도 꺼내보았다. 나 때문에 다른 조만큼 경험을 못하고 가시면 아쉬울 것 같았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평일 오후에 시간을 맞춰 분임을 시도해보았다. 단 둘이서도 신나게 4시간 가량을 함께 이야기하고 아파트들을 돌아보았다. 이만하면 되었어, 더 많은 인원으로 임장하는 건 다음 숙제라 생각하자고 마음을 내려 놓았다.
마지막으로 3차모임에는 서로 적어도 얼굴은 보이니 임장초보가 임장을 이끌수는 없으니 적극적으로 어필해보았다. 다른 첫 수강자 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모임 후에 투표도 올려주셨다. 조모임이 즐거웠다고 후기 써주셔서 설레게 해주셨던 조원분이 수강기간이 끝나고 같이 모이고 싶다고 의견을 내주시고 다들 호응해주셔서 전번도 나누었다. 크으 추운 날 이렇게 따수울 수가 !!
구해줘월부 같다고 킥킥댔던 3주차모임모임 후, 공간 후기 쓰고 한시간 더 빌려서 좋았던 스터디룸
2주차 첫오프, 정성담은 다과..보다 이름표 ㅋ
휴우... 조장 활동을 한 것만도 넘치게 셀프칭찬할 만 한데 ㅎㅎ
익숙하지 못한 '위임'도 성공예감이라니~
그리고 덧붙이자면 강의+숙제+조모임+카톡연락 등 강의 전반에 필요했던 시간들을 계산해보니 시간이 없다는 건 정말 핑계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 달에도 이 강도로 살려고 노력해봐야겠다. 부동산을 배우러 왔는데, 개발자들이 참여한다는 부트캠프 쯤에 참여한 기분이다.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달라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일 때, 조금 더 강도 높여보는 게 좋은 경험이란 생각이 조장 활동의 말미에서 든다. 다른 조원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위임'을 해보라고 하셨던 반장님의 말씀이 떠오르면서 기회를 봐서 다른 조원분들도 다음에는 꼭 조장에 지원해보시라고 격려해야겠다.
공유하려고 야심차게 만들어둔 명언 카드 ㅋㅋ
분위기보고 방이 펑하고 사라지지 않을까 해서 살짝 이별인사 같은 느낌이 있는데 ㅋㅋㅋㅋㅋ
공유하지 말까보다 ㅋㅋ
24년 아무도 포기 않고 내집마련 잘하는 한 해로 같이 이어가면 좋겠다!!
6억으로 서울에 0롱한 내집마련조, 화이팅!! ㅎ
즐거웁게 반장님과 56~65조 조장님들 화이팅!!
내마중 1기 모두 화이팅!!
댓글
어머 파랑해조장님....이렇게 3주간 해내신 내용들 보니까 제가 다 괜히 뿌듯한거죠!?!?!?!?! 너무 3주간 잘해내셨네요....! ㅎㅎㅎ 조원분들과도 너무 행복한 시간 보내신것 같고! ㅎ_ㅎ 처음이라 힘드셧을텐데 끝까지 해내신것 너무 대단하세요. 앞으로 월부환경에서 계속계속 뵙길!!! ㅎㅎ 수고많으셨습니다!
랑해조장님~ 조장님께는 이번 3주가 큰 도전이었을거 같고 또 힘든부분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후기에서 많은 생각들이 있었던게 느껴져요~) 그럼에도 누구보다 반장님 말씀 열심히 BM하시고 멋지게 해내셨어요~ 정말 최고!! 라는 말씀밖에~~ 3주간 넘넘 수고 많으셨고 랑해조장님의 내집마련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