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노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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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저자: 송희구

2009년 부터 부동산 투자를 했다. 특이하게 토지투자를 처음 시작했으며, 상가, 아파트, 빌딩, 개발을 섭렵하는 통합 부동산의 경지에 오른 인물이다. 건축과 개발을 하면서 일반적인 투자 수익률을 월등히 뛰어넘어 상당한 자산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액면 그대로 믿기는 힘들다. 인터뷰때마다 100억 자산가, 200억 자산가 등으로 금액이 쉽게 바뀌기 때문이다. 자산을 만들어 가는 노하우를 그의 유튜브 채널 '작가 송희구'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나무위키-

 

1권 김 부장편

2권 정 대리, 권 사원편

3권 송 과장편

 

-김 부장을 묘사하는 작가의 시선이 씁쓸하다. 

“교육, 사회, 문화, 관습이 만들어놓은 전형적인 사람. 새로운 것을 그리는 것보다 정해진 도안에 익숙한 중년. 50년 넘게 살면서 남의 그림에 색칠만 하다가 자신의 그림은 정작 그려본 적이 없는 어른아이. 그야말로 백지상태.”

회사의 부장급 이상 대부분이 아마도 김 부장과 같을 것이다. 한국 경제가 급성장하던 시기, 천편일률적인 학력고사 시대, 창의력보다 적응을 강요받아 어느샌가 안전선 안에 안주해버린, 그 시절 사람들. 김 부장은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행복을 위해 돈을 쓰고, 시간을 쓰며, 서비스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갑질은 당연한 것이라 여기며 살아간다. 그리고 임원 자리를 놓고 (혼자) 경쟁하고 있는 최부장이 본인보다 더 비싼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걸 알고 억울(?)해 하며 그럴리 없다고 애써 외면하기도 하고, 빨리 앞지르고 싶다는 생각에 상가 투기까지 덜컥 해버리는, 안쓰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이 시대의 군상이다. 피해자가 아닌데, 피해자 같은. 

결국 회사에서 정리되고, 세차장을 운영하며, 비로소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그동안 스스로 어떻게 살아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정 대리,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김 부장처럼 될 것 같은 사람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버는 족족 카드로 소비생활을 즐기는 욜로족, 옷, 차, 가전제품까지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며 행복을 느끼는 정대리는 카드가 정지될 때까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결국 아내와도 파국으로 치닫고 나서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권사원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이 회사에 들어오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저고, 나가겠다고 결심한 것도 저고… 제 사진이 가장 큰 자산임을 넘어서 그냥 전부 아닐까요? …. 지금까지 인생은 몇번 몇번 고르는 객관식인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제가 직접 쓰고 고칠 수 있는 주관식이더라고요.”

가장 큰 자산은 나 자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바꿔야 한다. 

 

-권 사원,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캐릭터이다. 송과장의 속내처럼, 그 마마보이랑 헤어져! 라고 내내 외치고 싶었다. 적당한 나이에, 적당한 사람과, 적당히 연애하고, 적당히 결혼하는 아무개의 모습을 보이던 권 사원은 내면에서 들려오는 “이건 아니야” 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냥 다들 그렇게 대충 살아~ 라는 무책임한 충고는 받지 않는 똘똘한 청년. 결국, 파혼, 퇴사 후 대학원 입학까지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는 인물이다. 나 자신이 가장 큰 자산임을 넘어 전부인 것을 진즉에 깨달은 친구.

 

-송과장 편인 3권은 읽는 내내 밑줄을 치고 싶었는데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어서 참았다. 3권은 꼭 소장해야겠다.

송과장이 경제적 자유를 이룬 방법은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그것과 똑같았다. 다만, 송과장은 훨씬 더 치열했다. ADHD가 있어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남들보다 곱절 이상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는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벽 4시 기상, 책을 읽기 위해 출근하는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업무 외 시간에 독서에 매진했고, 종잣돈을 늘리기 위해 토요일은 재즈바에서 연주 알바를 하고, 일요일에는 “오늘 나는 멋진 놈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미친듯이 임장을 했다. 그렇게 돈을 모으고, 작은 투자를 하고, 작은 성공을 이루고, 5년을 남다른 시간을 보내니, 동료들과 자산 격차가 어마하게 벌어지게 되었다. 

 

140p 진짜 힘들어서 흘리는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쥐어짜내고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몽땅 써버리고, 오늘이 끝나면 정신과 육체가 탈탈 털려 집에 돌아갈 기운조차 없는 수준이 되어야 진짜 노력을 다한 것으로 하자.

→ 나의 이 시간은 가족들이 나에게 내어준 시간이다.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이 시간을 소중히 써야한다.

 

174p 내가 왜 일을 하는지, 진짜 목표는 무엇인지, 왜 그런 목표를 정했는지, 혹시 목표가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계속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결국 파고들다 보면 두 가지 질문으로 귀결되더라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결국 내 인생의 최종 질문은 이것이 될 것이다. 나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 언젠가 내 생의 마지막 날이 왔을 때, 참 잘 살았다. 하고 미련없이 떠날 수 있을 만큼 내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싶다. 오늘을 그런 날로 만들고 싶다.

 

219p 돌이켜보면 내 질투, 이기심, 욕망이 결국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 것 같다. 이런 욕망을 남을 해하는 데 쓰지 않고 나의 발전을 위해, 내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온전히 돌릴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하게 안다. 그리고 그 방향키는 오직 나만이, 나 자신이 쥐고 있다는 것도 이제야 분명하게 깨닫는다. 

 

기나긴 과정이 지나면 어느 순간 찾아온다. 덥고 더운 여름이 가고 비가 시원하게 오면 갑자기 가을이 온다.

추운 겨울이 가고 비가 시원하게 오면, 갑자기 봄이 온다.

 

그리고 모든 꽃은 각각 피는 계절이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 피는 계절이 있다고 믿는다. 

 

266p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는 늘 나를 믿었다. 그래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내가 한 선택이기 때문에 억울하지 않다. 행여나 억울할 것 같다면 억울하지 않을 만큼의 노력을 하면 된다. 

→ 내가 한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했던, 내가 거쳐온 과정을 믿는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그 과정에서 나는 한층 성장했음을 믿는다.

 

277p 내가 탄 칸에는 총 10명이 앉아있다. 책을 보는 사람은 나 한 명 뿐이다. 내가 상위 10%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다음 역에서 10명 정도가 더 탄다. 역시 책을 보는 사람은 나 뿐이다. 상위 5%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몇개 정류장을 지나고 보니 약 100명 정도가 탄 것 같다. 아직도 책을 보는 사람은 나 뿐이다. 상위 1%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뜻이다. 

→ 나도 e북을 보고 있는데, 휴대폰 보는 사람 중에 책 읽는 사람이 있을…? 암튼, 나는 최소 상위 10% 안에 드는 사람이라는 말이 아주 아주 맘에 든다. 책을 읽고 사람이 되었으므로, 더 괜찮은 인간이 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289p 가끔 자산이 얼마나 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대답해주기 싫다. 말투가 조금이라도 이상하게 전달되면 자랑하는 것처럼 들리는게 싫다는 이유도 있지만, 어떤 액수를 말하면 그동안의 노력과 고통, 좌절의 순간들이 그 숫자에 묻히는 것과 같다. 결과만 보이는 것 같다. 결과가 중요하긴 하나 과정에서 얻은 것이 몇만 배 중요하기 때문이다.

→ 이제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간다. 결과가 중요하긴 하지만, 숫자에 과정이 묻히는 듯한 느낌. 부자들은 어떻게 부를 일구었는지 그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나도 이제 그 사람들이 걸어온 과정이 궁금하다. 아마도 지금 내가 걷는 길과 비슷하지 않을까.

 

298p 목표는 믿는 것이지 의문을 가지는 게 아니다.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장애물을 믿는 사람이고, 목표를 믿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이다. 투자는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문제이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할 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꾸준히 관리하고 견뎌내는 것이다. 매일매일 누적되는 지식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선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배워가는 것이다. 결국에는 ‘뭘 해도 안될 놈’에서 ‘뭐라도 하면 될 것 같은 놈’으로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가는 과정인 것 같다. …. 진부하고 뻔한 과정이 바로 성공의 함수이다. 함수라고 하면 어려우니 덧셈뺄셈이라고 하자. 결국 성공은 무엇을 더 하고, 무엇을 덜 하는지의 문제다. 

→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문제.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덜 하는지의 문제. 너무나도 중요한 문장.

 

300p 노력없이 남들보다 빨리 성공할 수 있는 ‘꿀팁’ 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단언하건대 성공으로 가는 순간이동이나 축지법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꿈의 크기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여야 한다. 공짜로 그곳에 도착하는 방법은 없다.

 

-총평

1,2권은 마냥 재밌어서 읽었고, 3권은 생각지도 못하게 3번이나 통독하였다. 그만큼 배울 점이 정말 많았고, 작가가 걸었던 길이 내가 가야 하는 길이기에, 잊을만 하면 한번씩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부동산, 부, 자본주의에 대해 흥미롭고 쉽게 접근하기 좋은 책, 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3권은 소장하고 싶은데…!

 

-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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