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의 초콜릿 공장 속 골든티켓을 발견한 찰리가 된 거였다.
토요일 오전 10시반부터 4층 강의실
문이 열리길 줄서서 기다렸다.
그리고 계단 위로 올라오는
너나위님을 만났다.
다들 우와했고 나도 그랬다.
인사도 했는데 엄청 쑥쓰러워하시는 게 느껴졌다.
(쑥쓰럽고 부끄러운 걸론 나도 지지 않지.)
수업 내내 긴장되었고
어마어마 집중을 했는데
신기하게도
한 순간도 졸리지도 배고프지도 않았다.
내내 상기되어 있었던 거 같다.
질의응답시간까지 하면
장장 7시간쯤인 강의였는데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질문 기회가 왔을 때까지
적어뒀던 질문 두 가지를
할까말까 계속 망설였다.
그런데 강의 마지막 즈음
모르면 물어보세요
란 내용이 나와서 용기를 얻었다.
나중에 돌아보면 이불킥할 초보 질문이었지만
지금 내게는 계속 떠오르는 물음표였던 두 질문들.
원하는 답 이상의 답을 얻었고
반응을 보니 내 생각보다도
말도 안되는 초보 질문을 했던 거였구나
알게 됐지만
그래서 부끄러우면서도
궁금증이 해결되니까
정말 속이 시원했다.
아직 잔금일까지 근 한 달이나 남았는데
한 달의 고민을 해결한 셈이니까.
부끄러워도 답답한 것보단 나아.
라고 위로하며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루나님이 챙겨주신 초코바는 다음날 진정되고서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했어요!
댓글
오 케플러님 같은 공간에 계셨었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