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츄추입니다.
엊그제 단지임장을 다녀왔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단지들이
다 좋아보이는 효과를 느끼고 왔네요
오늘은 비가 오고 있지만
여름이 오기전에
이 상큼한 날씨를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올해 초에 1호기를 매도했는데요,
우연히 발생한 어떤 이벤트?로 인해
매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벤트가 저에겐 좀 특별한 경험이어서
혹시 다른분들이 겪으실 분이 계실까해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집으로 날아온 법원 등기 ✅
등기를 보자마자 느낀이 굉장히
좋지 않더라구요. 일반적이지 않으니까요.
등기를 열어보니
제 이름과 함께 '제3 채무자' 라는
글씨가 보이더라구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1. 전세입자는 ㅇㅇ신용보증재단에서 대출을 했다.
2. 하지만 전세입자가 이자를 장기간 지불하지 못했다.
3. 대출금 회수를 하려하니 그 일부가 전세금으로 들어갔다.
4. 따라서 전세금 일부를 세입자에 주지 말고 재단으로 달라.
이런 상황에서는
임대인인 제가 제3 채무자로 지정이 됩니다.
생각지도 못했고
처음 마주하는 상황이어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 감정을 버리고 팩트체크 ✅
처음엔 조금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감정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걸
우리는 익히 알고 있잖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아래 순서대로 실행해보았습니다.
1. 전자소송포털에 접속해서 사건번호를 적어 사실확인
- https://ecfs.scourt.go.kr/psp/index.on
2. 해당 신용보증재단에 연락해 자초지종을 확인
3. 네이버로 관할법원 인근 법무사를 검색해 해결방안 문의
4. 관할법원 공탁계로 연락하여 해결방법 자문
1, 2번을 통해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법무사 여러곳을 전화해 해결방안을 여쭤보니
법원에 공탁을 맡기는 방법이 있다는걸 알게됩니다.
여기서 공탁에는 또 '변제공탁'과 '직접공탁'이 있는데
이중 어느것을 선택하는 것도 고민이었습니다.
법원 공탁계와 법무사를 통해 알아보니
지금처럼 신용보증재단이 가압류를 걸고,
보증금 수령 주체가 불분명한 상황에서는
'직접공탁'을 통해 법원에 판단을 위임하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참고로 '변제공탁'은
임차인이 이사 나간 후에도 연락두절 등
보증금을 안 받으러 올때나,
임대차 분쟁이 없는 상황에서 쓰는 것입니다.
그 다음
공탁을 맡기는 것 또한 문제였는데요,
공탁을 맡기는 방법에는
1. 법원전자공탁으로 인터넷에서 셀프로 하는 방법
- ekt.scourt.go.kr
2. 법무사에 돈을 주고 맡기는 방법
이 있었구요,
검색해 보니 셀프로 해도 충분히 진행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자산을 갈아타는 과정이어서
자금을 쓰는데 변수가 없어야 했고,
100일도 안된 둘째를 아내와 함께
케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리스크를 줄이고 시간을 아낄수 있도록
법무사에 맡기는 결정을 했습니다.
법무사 비용은 총 40만원이 나왔고,
아무 법무사에 전화하기 보다는
지방법원 인근에 있는 법무사를 네이버에 검색해서
다 전화를 돌려보고 견적을 받아
가장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보통 40~60을 불렀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기회 ✅
공탁은 법무사님 레버리지를 쓴만큼
아주 매끄럽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세입자 분도 평소에 작은 선물도 드리면서
잘 형성된 관계 덕분에
이 상황을 모두 잘 인지하시고
공탁금을 제외한 전세금을 받아
서로 정중히 웃으며 인사하고 퇴거하셨습니다.
꽤 부유한 사업하시는 분이었는데
불경기에 어린 자녀 둘을 데리고
이렇게 떠나시는 세입자분을 보면서
마음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반면 이 일이
저에겐 기회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세입자분이 초등학생 자녀가 있어
계약갱신권도 쓰고 오래 사실 계획이셔서
낮은 세를 끼고 매도가 참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매도는 포기했었죠.
-20%이상 빠진 서울시장을 보며
아쉬움이 매우 컸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임차인이 퇴거하시면서
자산을 갈아타기 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계속 수강하며
시장을 익히고 임장지를 넓혀갔기 때문에
그것이 기회임을 바로 알수 있었고,
바로 갈아타기 모드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우당탕탕 하긴 했지만요..^^)
기회가 이렇게 갑자기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었죠.
"또 기회는 옵니다.
어디에서든 언제나 투자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 되는게 더 중요해요.
프메퍼 튜터님"
이런 경험이 있다보니
얼마전에 프메퍼 튜터님께서
이야기해주신 말씀이 묵직하게 들렸습니다.
기회가 기회임을 알고
또 그때 남다른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꾸준히 시장에 남아
같이 실력을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오네요.
빗길 조심하세요 ^^
감사합니다.
댓글
ㅇ
미쵸따 왜ㅠ근데ㅜ여기서 이야기가 끊기죠~~ 매도 썰 풀어달라라ㅏㅏㅏ
흥미진진 츄추의 설집 매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