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 집을 살까?
투자를 할까?
투자냐 실거주냐는 꽤 많은 분들께서 하는 고민인데요.
이 두 가지는 방향이 달라도,
결국 ‘좋은 집을 고르는 기준'이나 '안목’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투자든 실거주든 집을 산다면
어떤 집이 좋을까?
투자도 실거주도 좋은 집의 기준이 같을까?
여러 물음표가 생깁니다.
오늘은 이런 물음표에 대해
의견을 밝혀주신 당근자판기님을 만나봤는데요.
당근자판기님은 서울의 학 대학병원 12년차 간호사로 근무 중,
100권이 넘는 경제, 재테크 서적을 읽고
경매와 공유숙박업에 뛰어 들어 월급쟁이에서 50억 자산을 쌓았습니다.
당근자판기님은 8년째 가계부를 쓰고 6년째 부동산 투자를 뛰고 있습니다.
그럼, 당근자판기님은
‘좋은 집’과 ‘피해야 할 집’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한 번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투자용으로 살 지, 내가 실제 살 집(실거주용)으로 살 지에 따라
어떤 집을 봐야하는지는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실거주용으로 매수할 때는
내 직장과 가까운지,
아이가 있다면 학교가 가까운지,
교육 여건이나 생활 인프라는 어떤지 보시는 것이
당연히 가장 중요하고요.
투자 목적으로 집을 보실 때,
갭투자로 보실지 단기 매도(아파트 단타)로 보실지에 따라서도
또 봐야할 것들이 달라집니다.
갭투자 같은 경우는 주변 인프라가 좋아진다는 등의
앞으로의 상승 여지를 확인하시면 좋고요,
아파트 단타는 매수 하고 바로 즉시 팔아서 수익을 만드는 단기 매도는
현재 살려고 하는 수요가 있는가, 매수세가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봐야 해요.
아파트 물건 자체를 볼 때는
가장 한국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슈 중에 하나가 ‘누수’입니다.
누수는 반드시 흔적이 남아요.
예를 들면, 벽지나 베란다 우수관 근처가 젖어있다던지
베란다 샷시 쪽에 물이 넘쳤던 모습이 있다면 누수가 발생했던 곳입니다.
누수 발생 흔적이 있다면
제대로 수리가 되었는지 확인이 꼭 필요하고요.
사실 노후화된 아파트는 이런 흔적이 다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누수가 일어난 흔적 자체가 반드시 문제다! 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베란다 쪽 우수관, 코킹의 문제가 있어서
비가 안쪽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공용비에서 해결할 수도 있어요.
문제가 있다면, 관리실에도 확인보고,
아니라면 코킹 업체를 불러서 해결하면 좋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는 아파트 샤시가 알루미늄이었어요.
하지만 90년대 이후부터는 하이샤시라고 PVC 플라스틱 샤시로 바뀌었어요.
지방의 가장 안쪽 아파트가 아닌 이상에는
거의 하이샤시로 변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알루미늄 샤시는 수리 할 때,
샤시 포함해서 수리해야지만 수리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어요.
샤시 빼고 수리하면 수리 금액을 제대로 못 쳐서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수리 금액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하이샤시가 있는 것으로 해야 비용 부담이 덜 합니다.
인테리어는 비용 절감하는 방법, 내 예산 다 쓰는 방법 두 가지로 나뉠 것 같은데요.
난 시간도 없고 예산도 넉넉하다, 라는 분께서는 일명 턴키라는 걸 하시면 되는데요.
통째로 수리를 내고 내가 키를 받는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수리 전체를 한 번에 맡겨서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혹시 예산이 충분하지 않거나, 전 과정을 내가 직접 해보고 싶다면
욕실을 수리하는 분 따로,
부엌 수리 따로,
도배 장판 수리 따로,
부분마다 직접 섭외하고 인테리어 순서를 짜서 진행하면 됩니다.
그러면 에너지도 많이 들고 신경도 많이 쓰이지만
비용은 절반 이상 줄어들어요.
전체 공정을 경험하면서 인테리어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는 장점도 있어요.
인테리어 업체 구할 때 스트레스가 다들 굉장히 크신 걸로 알아요.
그래서 저는 최소 6군데까지 견적을 받아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있고요.
6군데 받아서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 제외하고
중간대 금액의 업자와 계약을 하는 거죠.
진행 하다보면 최초 금액보다 30% 이상 금액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예상하면서 진행해야 해요.
막상 뜯어 내고 하다보면 공정이 추가되거나
예상하지 못한 이슈가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사실 지역마다 이런 비용은 굉장히 차이나는데요.
지방 중에서도 강원도는 수도권보다 1.5배, 정말 많게는 2배까지 높기도 해요.
광역시 외의 지방 지역은 인테리어 비용이 더 나가기도 하는데
그 지역 사회의 전문가 책정 비용이나 물류 비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테리어 비용은 고정된 단가가 없어서
좋은 자재를 쓰고 싶다면 가격대는 한없이 올라가고
라이트하게 쓰고 싶다면 저렴하게도 가능하죠.
그래도 가장 평균적인 인테리어 비용을 말씀드리면,
25평의 경우, 인테리어 1천만원이면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34평의 경우는 25평의 두 배인 2천만원 정도면 적당하다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내가 임차를 줄 건지, 거주할 건지에 따라 다른데요.
실거주용 인테리어는 좀 더 좋은 자재를 사용하고
내 실사용에 맞춰서 인테리어를 하는 부분이 중요해요.
단순히 임차를 주기 위해서는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이트톤, 무난한 타일색을 고르셔야 해요.
내가 정말 고수하고 싶은 인테리어 스타일이 있다라고 해도
그건 내 집에 적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무조건 싼 곳이나, 어플 통해서 인테리어 업체를 매칭하는 곳보다는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하셨던 분들이 더 문제 없이 잘 해주시곤 해요.
어플을 통해서 하면 사기를 당하거나 A/S를 못 받으시는 분들도 많이 봤어요.
지역 아파트 인근에서 하셔야 나중에 A/S도 받을 수 있고
이미 시공 경력이 있어서 아파트 특징을 아시는 분들이라 수월히 인테리어를 진행할 수 있어요.
그러니 견적을 받을 때,
지역 아파트 인근 여러개 인테리어 업체에서 받아보세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아파트 인근 인테리어 업체를
카카오맵에서 검색하신 뒤에 전화해보면 됩니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이유가
상가 투자하시는 분들은 아실텐데요.
카카오맵이 상가 검색이 네이버보다 더 많은 가게, 업체들 검색이 잘 돼요.
실거주 관점에서 좀 더 좋은 값으로 나중에 팔고 싶다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베란다 샤시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는지 등이요.
아이들 키우기 좋은 부분을 환경에서 눈치챌 수 있다면 무리없이 잘 팔리거든요.
절대 사면 안 되는 아파트로는 도시형생활주택이라고
세대수가 50, 70세대로 작게 나홀로 아파트로 나온 경우는
나중에 값이 오르기도 쉽지 않고 집을 다시 되팔기도 어려워요.
둘째로는 일정한 패턴의 문제가 반복되는 구축 아파트는 피하시면 좋아요.
예를 들면, 부동산이나 관리사무소에서
“이 아파트는 다 누수가 있어요.” 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런 때는 아파트 전체가 문제이기 때문에
매수하면 똑같은 문제 때문에 고생할 확률이 높아요.
마지막으로는 저층이 조금 피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층을 타겟으로 사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지만,
저층은 선호도가 좀 낮고 가격대가 높이 올라가지 않아요.
로얄동, 로얄층이 있다면 굳이 저층을 선택하시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투자와 실거주 목적에 따라 아파트가 다른데
보통은 투자하면서 실거주도 하려는 목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저는 “실거주 아파트는 오르지 않아도
현재 내가 살기 편하다면, 사는 게 맞다.” 라고요.
상황에 따라 실거주 하는 이유가 명확하다면,
그 외에 살면서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 가격까지 많이 오르길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이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제 주변에 강남이 직장인데 너무 쌩뚱맞게 멀리 사시는 분도 본 적이 있어요.
실거주 하면서 가격이 올랐으면 해서요.
하지만 출퇴근이 너무 멀어서 힘들고,
아는 사람이 없어서 우울하고,
가격대는 생각보다 더 많이 오르지 않아서 또 어렵고…
이런 상황을 겪으신 분도 봤어요.
투자냐 실거주냐를 고민하는 친구에게
지금 살기 적합한 곳으로 실거주를 살고,
남은 돈으로 투자를 하는 게 맞다는 설명을 한 적도 있어요.
저는 투자와 실거주를 모두 고민하시다가
두 마리 토끼를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좀 투자와 실거주 두 가지 모두만 생각하는 방향보다는 한 가지만 정하는 방향도 좋고요.
저는 오히려 주거용보다 상업용을 살펴보고 있어요.
혹은 여유가 있으다면, 건물이나 상업용 부동산 투자 공부도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당근자판기님을 만나,
인테리어 꿀팁이나 어떤 집을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당근자판기님은
투자나 실거주는 분명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기 보다
지금 내 상황과 우선순위에 따라 기준을 나누기를 추천하셨네요.
확실히 집은 단순한 소비라 보기 어렵습니다.
인생의 큰 방향을 결정짓는 선택이고,
한 번의 선택으로 이후 1년, 3년, 5년… 긴 시간이 변해버리기도 하죠.
그래서 지금 혹해서 덜컥 사는 것보다
꾸준히 공부하고 천천히 시야를 넓히는 자세가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좋은 집’을 고르는 기준이 아직 없다면
꾸준히 공부하며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안목을 갖춰보시길 바랍니다.
월급쟁이부자들은 여러분의 그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1. “사실 25평인데 다들 34평인 줄 알아요.” 부자집에 절대 없다는 ‘이 3가지’ 치우고 벌어진 일
댓글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단지 주변에서 인테리어를 찾아봐야겠어요.
부동산 매수 관련 여러가지 팁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