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2025년 5월 최신) 열반스쿨 기초반 - 평범한 월급쟁이 부동산으로 부자되는 법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H동 100/42
첫 월세는 4평 남짓한 빌라 원룸이었습니다. 갑자기 서울에서 일을 구하게 되면서 단기로 우선 찾았던 집이었습니다. 대학원생이 방학 기간에 잠깐 집을 빌려주는 형태라 바로 들어가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수습 직원이어서 월급이 많지 않았는데, "매달 월세를 내는 것이 이런거구나. 밥값까지 다 빼면 수중에 이것밖에 안 남네ㅠㅠ" 슬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M동 500/50
그리고 제대로 구한 첫 월셋집. 오래된 벽돌 빌라였지만, 9평으로 꽤 넓었습니다. 역과는 거리가 좀 있었지만, 마을버스가 있었고 시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아늑한 동네였습니다. 그래도 첫 자취집이라고 이래저래 꾸미며 재밌게 지냈습니다 :)
(사진은 예시입니다)
S동 1000/55
잠깐 계약 기간 사이가 뜨고 회사를 옮기게 되면서 급하게 구했던 원룸으로 집은 깔끔했지만 주변이 죄다 모텔과 빌라 뿐이었습니다. 저녁이 되면 휘황찬란한 네온사인들을 지나 집으로 갔습니다.
(사진은 예시입니다)
Y동 1000/72
동생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서울 서북부 출퇴근과 경기 남부의 통학 니즈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지역은 강남 뿐이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월세를 올리면서도, 훨씬 작은 1층 원룸으로 이사했습니다. 역에서 언덕을 한-참 올라가야 나오는 집이었는데, 갑자기 올라간 월세가 너무 부담돼서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히 알바를 병행했습니다.
강남 원룸 계약도 끝났고, 동생도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다음 살 곳은 무조건 투룸이어야 한다는 집념 하에 쥐잡듯이 계약할 집을 찾아 헤맸습니다. 하지만 예산에 맞는 집들은 반지하였거나, 저녁에 불빛이 많이 없는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강남에서 시작한 집찾기는 점점 한강 위로 올라가면서 상도동, 보광동, 아현동, 대흥동, 성산동을 지나 결국 강의 서쪽에서 빌라천국을 만났고, 저는 얼떨결에 빌라 한 채를 매수하게 됩니다.
처음 투룸 신축 빌라로 이사 갔을 때는 마냥 좋았습니다. 이사 시점이 다가올 때마다 부동산 어플들을 뒤지면서 또 다달이 나가야할 돈이 얼마인지 수중에 돈은 얼마인지, 월급은 내년에 얼마나 오를런지 계산을 맞추지 않아도 됐으니까요. (참고 : 2015년, 서울에 내집마련을 했습니다 - 1 과정편)
지금 돌이켜보면, 매수 과정에서 너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빌라라도 매수했기 때문에 이후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상급지로 가는 계단
첫 내집마련부터 아주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집 이후의 선택을 어떻게 이어나가느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들으며 모은 종잣돈과 추가 대출을 일으키며 아파트로 갈아타기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1주택이라도 있었기 때문에 부동산 자산을 "굴리는 방법"을 고민해볼 수 있었고, 빌라라는 아쉬운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을 만나니 아주 적게나마 매도 차액을 맞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 : 부린이의 내집마련 단계별 가이드)
#몸소 느끼는 시장 변화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해서 수도권 전방위적으로 예산에 맞는 단지들을 돌아다니다보니, 아직도 "19년도에 얼마였다" 라는 가격이 선명하게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제가 선택한 집과, 선택하지 못한, 선택하지 않은 집들의 가격 변동에 대해서 자연스레 트래킹을 하면서 입지별로 가격이 날라가는 순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아파트를 매수하고 빌라를 매도하면서 얼마나 "빌라"라는 주택 상품이 환금성이 떨어지는지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빌라를 팔고 아파트에 살고 싶어했던 니즈가 있었기에 월부를 접하고, 시스템 투자 방식에 대해 배우면서 지금 이렇게 노후 준비와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자산 증식
물가라는 것이 내 소득의 증가보다 더 빨리 오르기 때문에 생활이 점점 더 여의치 않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은행이 돈의 양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은행이다. 이 말은 나와 당신이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는
계속해서 "통화량 증가"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중에서
월세에서 시작해서 다주택자로 가는 길에서 지난 자산의 변화를 트래킹해보니 확실히 자산 증식의 차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나의 소득 속도보다 자산의 가격 상승이 빠른 자본주의 사회에서, 월세 보증금만 겨우 갖고있던 제가 부동산이라는 자산을 취득하면고 투자를 이어나가면서 자산의 규모를 빠르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세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 방식이라 부채의 규모 함께 커지고 있지만 너바나님께서 최근 쓰신 컬럼에서 잠깐 언급된 것처럼 "초보에게 부채는 필수"일 수 있습니다. (물론 컬럼에 한께 언급된 대로 결국 부채를 갚고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겠지만요!)
최근에 다시 PF위기, 부동산 하락 등의 키워드가 뉴스를 덮으면서 매물이 늘어나고 거래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너나위님께서 써주신 글에서도 요즘의 시황이 한 눈에 느껴집니다. 매수 심리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럴 수록 좋은 시기가 오고 있다는 점을 여러 멘토님들과 튜터님들께서도 계속해서 강조해주십니다. 하락 분위기가 깊어질 수록 좋은 자산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미리 공부한 사람들은 잡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 놓치지 마시고,
이왕이면 공부해서 좋은 자산 취득하시길 바랍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락장에서 용기낼 수 있도록 월부에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맹반장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기회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맹맹님의 고생해온 길이 눈앞에 보이는듯하여 좀 먹먹해지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는 꽃길만 걷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