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수강생에서 월부 튜터까지, 6년차 투자자의 이야기 [김인턴]

  • 19시간 전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분들에게

생의 잉포인트가 되고 싶은 김인턴입니다.

 

처음으로 이 게시판에 글을 쓰려고 하니까 여러가지 감정이 드네요.

얼마나 시간이 지난걸까 하며 시간을 살펴보니

처음 월부에 가입한 건 20년 5월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25년 6월,

기간으로는 5년이 조금 넘고 햇수로는 6년차가 되었네요.

 

이 시간동안 함께 했던 동료분들 중에서도 튜터가 되신 분들도 있었고

반대로 많은 동료분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고 지쳤던 순간, 기쁘고 즐거웠던 순간 등

돌아보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한명의 수강생에서 월부 튜터가 되기까지

6년차가 된 투자자는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를 이야기 드리려고합니다.

 

 

1년차(20년 5월 ~ 20년 12월) : 무지

처음 월부에 왔던 이유는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대세 상승장을 겪으면서

나도 투자를 돈을 벌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월부에 오기전까지 저는 아파트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살고 있는 곳에서 한참을 벗어나야 아파트를 볼 수 있었고

돈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그런 곳이라는 생각했고

이런 생각은 30살이 다 되어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꼭 돈이 있어야만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건 아니고

나도 내 집이라는 걸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간절함과 함께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조급한 마음에

집도 안보고 덜컥 계약을 했다가 이러면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서 월부라는 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근데 막상 강의를 수강하려고 하니까 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3개월간 특강만 들으면서 열반스쿨 기초반을

들어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만 했었고 너나위님 특강을 듣고나서

용기를 내 열반스쿨 기초반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막 열심히 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그저 어떻게 하면 빨리 돈을 벌 수 있을지,

어떤 아파트를 사야하는 건지 이런 것들이 가장 궁금했고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준다는 사실에

계속 듣는게 맞을까 고민하며 그만둘까라는 생각을 했던

그저 평범한 수강생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강의가 많지 않아서 열반스쿨 기초반 수강이후

바로 실전반 수강이 가능했고 이후에 월부학교까지도

수강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광클에 정말 소질이 없었던 전

같이 열반 스쿨을 들었던 동료들이

월부학교를 수강하고 있을 때 기초강의를 들어야 했고

MVP를 받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해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제게 주어진 방법은 그것 뿐이었으니까요.

 

 

2년차(21년) : 몰입, 성과 그리고 자만

간절함이 통했는지 MVP 선발되면서

처음 실전반을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점을 시작으로 투자라는 것에 정말 몰입하면서

1월 실전반, 3월 지투반, 4~6월 월부학교를

수강하고 1호기가 아닌 1호기 투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반스쿨을 수강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에이스반이라는 기회가 주어졌고

실전/지투반에서 튜터링을 처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연속으로 계속 투자까지 하면서

상승장이라는 분위기에 힘입어 사는 순간

계속 오르기 시작했고 이런 결과에 대해서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이 생겨났습니다.

 

돈을 버는게 참 쉬워보였고

내 스스로 잘한다는 착각에 빠졌던 것이죠.

 

무엇보다 스스로가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이때 다른 사람을 도우고자 했던 마음을 돌아보면

이 사람이 잘 되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보다는

내가 빛나기 위한 마음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 스스로가 성장하는 것이 중요했고

내가 잘하는 것이 중요했고

내가 돈을 버는 것이 중요했던

그래서 내가 빛나야만 했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3~4년차(22~23년) : 답답함, 불신, 두려움

그런 마음이 태도에서 보였던 걸까요?

일찍 찾아왔던 많은 기회들이 어느 순간 멀어져 갔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멀어질때마다 보란듯이 뭔가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오히려 더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투자도 많이 했는데...

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지 답답함을 느끼며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고 상황만 탓하느라 바빴던 것 같습니다.

 

나와 함께 강의를 듣고, 임장을 다니던 동료들이

하나, 둘 튜터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부끄럽지만 앞에선 웃으며 축하를 하지만

뒤에선 혼자서 속으로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튜터가 되는게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왜 해야하는지 등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느 순간 제게 튜터라는 건 맹목적인 목표가 되어버렸던거죠.

 

그렇게 15개월이라는 기간동안 기버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그 시간은 제게 빛이 보이지 않는 동굴 속을

앞으로 계속 걸어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열심히는 하지만 그 열심히가 나를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더 잘 돕기 위해서인지

내가 계속 걸어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엉킬대로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어보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금리 상승이 급격하게 시작되더니

하락장이 본격적으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상승상 막바지까지 공격적으로 투자를 했던 제게는

역전세라는 커다란 산이 생겨났고 과연 이 산을 넘어갈 수 있을까

라는 정말 큰 두려움으로 가득 찼고 그동안 투자를 하면서 보냈던 시간이

과연 옳은 시간이었는가라는 생각까지 들면서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습니다.

 

 

5년차(24년) : 성장, 의미

앞으로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속된(?!) 말로 바닥을 쳤던 시기였습니다.

 

역전세를 대응하는 과정속에서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건 가족이었습니다.

 

이 기간동안 아내의 임신과 출산이 있었는데

계속 돈을 돌려줘야하는 상황이다보니 대출이 필요했고

늘어나는 대출 이자 때문에 임신중에 눈치를 보면서

마음대로 먹고 싶은 것도 이야기하지 못하는 모습,

만삭인 채로 지방까지 대출 자서를 쓰러 힘들게 움직이는 모습,

아이가 태어나고 다른 아이들처럼 새거, 좋은거 사주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고 당근에서 구해야만 하는 상황 등.....

 

그렇게 늘어난 대출 이자 속에서, 외벌이로 생활해야하다보니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힘든 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기버로 활동을 하면서

튜터링과 돈독모에 참여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자 내랴, 갓난 아기 키우랴 이렇게 힘든 상황인데

왜 다른 사람을 돕겠다고 그렇게 시간도 정성을 쏟고

주변 사람들 힘들게 하면서 살아야 하는거야?

그 시간과 정성을 가족들에게 쏟아도 되잖아?

정말 이기적인거 아니야?

 

아무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틀린 말은 하나도 없었고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였으니까요.

 

도대체 나는 왜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기버를 하는걸까?

함께했던 동료들이 거의 다 사라진 상황에서 계속 왜 버티고 있는걸까?

그렇다고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하는걸까?

이 선택이 이기적인걸 뻔히 알면서도 왜 하려고 하는걸까?

 

이 시기에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지면서

이유를 찾아가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은 오래걸렸지만 막상 대단한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막상 내가 기버로 활동하며 나누는 것들을 멈춘다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을 해봤을 때 사실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이런 나누면서 다른 사람을 돕는게

내 삶의 일부가 되었고, 이 과정 자체를 내가 참 즐거워하고

정말 소중하게 여긴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힘든 상황에서도 놓지 않고 계속 걸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까 그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제게는 즐거운 일이고, 의미있고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뭐가 되고 안되고, 기회가 있냐 없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는 상황과 환경 자체가 중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내 스스로가 선택했기에 그 마음과 진심에 대해서

더 잘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6년차(25년) : 꿈을 닮다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았던 힘든 시장 상황도 점차 좋아졌고

역전세라는 산을 넘어 최근에는 다시 투자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하나 둘 기회가 찾아왔고

과거와는 다르게 저와 함께하는 분들이 잘되었으면 하는,

나보다 다른 사람들의 삶이 빛났으면 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사명감이라는게 생기더라구요.

 

인생을 바꾼다는게 불가능한 줄 알았지만 나 자신이 변화했듯이

이 변화에 대한 경험을 통해서

나도 할 수 있을까 가능할까라는 막막함을 느꼈던 분들에게

이렇게 변할 수 있음을 나누는 것에 대한 사명감.

 

그렇게 누군가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월부 튜터가 되었습니다.

 

그저 맹목적인 목표라고만 생각했던 한 수강생은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이유와 의미를 찾아갔고

그 이유와 의미를 통해 꿈을 그렸고 그 꿈에 닿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내집마련와 투자를 돕고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실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현실의 어려움 때문에, 돈이라는 것 때문에

매 순간을 걱정하며 웃는 것조차 고민되는 분들이

우리 주변에서 많이 사라질 수 있도록

그리고 그런 분들이 걱정과 고민을 잊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제 삶이 변화할 수 있도록 진심을 전해주셨던

많은 튜터, 멘토님들의 마음을 나누며

인생이라는 것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경험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월부 안에서 튜터라는 꿈을 꾸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의심도 들고,

상황에 대한 막막함 등 다양한 어려움을 순간들이 분명 찾아오실거예요.

 

하지만 제가 보내온 시간들을 보시면

처음부터 뭔가 대단한 이유가 있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내오면서 이 과정 속에서

스스로에게 물으며 내가 하고자 하는 의미와 이유를 찾아갔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시간들이 막상 지나고 보니까

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더라구요.

 

튜터가 빨리 되고 싶어했고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느끼는 건 조금 더 뚜렷한 의미와 이유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내가 마음 먹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멈추지 말고 스스로를 믿으면서 계속 걸어나가세요.

 

그리고 중요한 건 기회를 만나면서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야하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무엇인가 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렇게 걷다보면 원하는 꿈을 닮아 가는 스스로를 꼭 만나게 되실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내집마련과 투자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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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험블user-level-chip
25. 06. 30. 08:30

함께하는 사람들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넘쳐나는 인턴튜터님 덕분에 이 세상이 조금씩 더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늘 진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정말 축하드리고, 응원합니다❤️

꾸오user-level-chip
25. 06. 30. 08:31

가족분들에게 집중하고 힘을 쏙을 수 있냐는 말과 이기적이라는 얘기에 대한 부분이 너무 공감이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포기하면 어떻게될까 상상조차되지 않는.. 스스로의 목적을 찾고 꿈을 이루는 과정이 너무 와닿고 큰 힘이 됩니다. 꼭 튜터님처럼 되고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감사합니다.

지니플래닛user-level-chip
25. 06. 30. 08:34

스스로 선택했고 행복했기에 할 수 있었다는 튜터님의 말씀이 내내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아요. 정말 축하드리고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