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7번째 월부학교를 마치며 ( feat. 어른이 되고 그릇이 커지는 과정 ) [숨유지]

  • 25.07.01

안녕하세요.

월부에서 숨을 오래 유지하고 싶은

숨유지입니다.

 

항상 학기가 끝나면

무어라도 기록하고 넘어가곤 합니다.

배움이 넘실넘실했던 7번째 월부학교 이야기

이번에도 남겨볼까해요 :)

 


 

1. 매도, 순리대로 하는 것

 

1,2호기를 매도하면서

투자 당시에는 실패라고 느꼈지만

돌이켜보니 다행인인 것들이 있었습니다.

 

관련글 : 내 투자는 망한 것 같은 날... 시간이 지나 깨달은 것들 [숨유지]

 

가령, 공급을 피하려

전세 계약기간을 3년으로 셋팅하고 싶었는데

2년 전세 셋팅 + 사택 임차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리스크관리 실패라고 생각했지만,

사택이라 갱신권 이슈 없이 매도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만약 전세 3년 셋팅에 성공하여

만기가 1년 더 남았더라면?

이번장에서 실거주자에게 매도하기

어려운 조건이였을 겁니다 :) ...

 

' 이래서 전세 2년 셋팅했을 때 ,

튜터님께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구나 '

‘ 순리대로 하는게 이런거구나 ' 싶었습니다.

대전제인 “가치 있는 자산을 싸게 샀고,

환금성이 좋다”를 지킨 투자였으니까요.

 


 

2. 매수,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사는 행위

 

갈아 넣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라

비효율적인 구간도 더러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롱튜터님께서 저를 꺼내주셨습니다.

 

시세트래킹, 시세스캐닝의 구분과 의미부터

매도전에 매물털기보다는

‘ 매도되었을 때 매수할 수 있는 단지를

확보하는 시간 ‘ 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 저의 정반합을 위해 애써주셨던 튜터님,,, )

 

그 과정속에서 실거래 대비

몇 천 싼 물건이 툭툭 나와도

잔금 조건, 등기 이전 조건 등

나와는 맞지 않는 옷들이 욕심이 나서

속상하던 때도 있었는데요.

 

" 가치는 A가 좋을 수 있지만,

내 상황까지 입혀서

투자하기 더 좋은게 B라면

그 역시 투자자에게 중요해요 "

게리롱 튜터님

 

저평가는 당연하고

가격만큼 조건도 중요하다는 것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저는 x억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거라면

생각나는 단지가 2~3개 정도거든요.

 

가치 파악이 된다면

투자후보단지 리스트 50개가 아니라, 

더 좁혀질 거에요 "

게리롱 튜터님

 

앞마당이 많다는 핑계로,

그물을 넓고 얕게 펼치고 허우적거릴 때는

바로 잡아주신 덕분에 가치 순서를 명확히하고,

우선순위 높은 것부터 물건에 붙어볼 수 있었습니다.

 

" 비슷한 투자금으로 투자가능한

더 좋은 단지가 있어요.

그걸 모른다면,

아직 투자할 준비가 덜 된거죠 "

게리롱 튜터님

 

대출을 얼마 받아야 적정한지 고민되어

투자금 2.3억 2.5억 2.7억 3억...

촘촘히 많이도 가져갔던 매물문의…

 

다 뽑고나니 ' 이 정도 투자금 차이에, 이 정도 가치차이면?

이 금액까지 대출 받는게 좋겠다' 라는 가르마를 타고,

투자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 후회 안남기고 했으면 좋겠어요.

내 투자금 전재산 걸고 하는건데

제대로 해야죠.

 

투자하길 진심으로 바라지만,

애매한걸 투자하라고 하고 싶진 않아요 "

게리롱 튜터님

 

지쳐서 판단력이 흐려질때,

내 돈을 나보다 소중히 여겨주시는

튜터님 말씀을 듣고

' 아 이건 그냥 0 억이 아니라

내 20대의 모든 청춘이 들어간 돈이야 ' 

라고 의미부여를 하니,

한 발 더 뻗을 수 있었습니다.

 

최종 협상할때도 경쟁자가 있었지만

예전처럼 불안하진 않았습니다.

배운대로 ' 이거 아님 저거 ' 하면 되니까요.

 

그렇게 차분히 원하는 조건을

모두 가계약에 넣으며

안전하게 등기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3. 투자 그외, 번외편

 

1/ 보릿고개, 원래 투자의 9할이다

2호기 투자후, 18개월 보릿고개

2채 매도후 갈아타기까지 2개월

그리고 아마 다음투자까지 18개월

걸릴 것 같습니다.

 

수학적으로 셈해보니

투자생활 42개월 중

투자할 수 있는 달은 4개월이였고,

투자하지 못한 기간은 38개월이더라구요.

 

투자자는

돈이 있는 꼴을 보면 안된다고 배웠지만,

너무 금방 사라지는 돈에 헛헛하기도 했고,,,

 

매수할때는 당장 뭘 사야할지가 중요하지만,

보유-매도를 경험하며

'투자를 하는 시기보다, 

투자하지 못하는 시기가 더 길구나.'

 

게리롱 튜터님 말씀처럼

'목적지가 아닌 항해의 시간이 

행복해야 하는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슬럼프, 어른이 되고 그릇이 커지는 과정

아이 없는 싱글투자자가

투자하기엔 가장 편한 조건인 줄 알았는데,

나에겐 딱히 큰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습니다.

개인 건강, 가족 건강, 회사 이슈들이

합쳐진 학기였거든요.

 

환자인 아빠가 집에 홀로 있는 날

전화를 받지 않으시면

' 왜 안받지? 무슨 일 있는건 아니겠지? '

조마조마 귀가 발걸음을 재촉하던 날들,

 

성과를 내기 전, 그 여정에선

더이상 큰 일 없길 바라는…

그런 이기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 버틸 때 잘하려고 하지마세요.

바다에 해초, 미역처럼.

뿌리가 뽑히게 힘주지말고

해야할 것만 하는거에요.

 

그렇게 버티면 시간이 가고,

시간이 가면 목적지에 와있는겁니다.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 것 같아요. ‘

너나위멘토님

 

‘ 힘들겠지만.. 상황을 이성적으로 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해야할 것의 범위를 좁혀 집중하다보면

또 좋은날이 오더라구요.

그렇게 사람 그릇이 커지는 것 같아요 '

게리롱 튜터님

 

감정적으로 힘들다고 다 내팽겨친다고

남는게 없더라구요.

예전처럼 월부학교 커리큘럼의 

모든 영역에 힘 쏟지 못하더라도

매도, 매수 관련 실전투자 영역만큼은 

해내리라 다짐했습니다.

 

혼란속에서 남기고 싶은 것을 명확히하고

그렇게 한학기를 버티니

숨유지라는 사람 그릇이 

한 뼘 켜진 것 같습니다.

 

 

3/ 선택, 후회가 적은 쪽으로

 

" 경제적 자유행이 

서울에서 부산까지라고 했을 때

 

누군가는 수서에서 

누군가는 대전에서 

내릴 수도 있죠

 

중요한건, 열차에서 내릴 때

후회나 아쉬움이 없어야 해요 "

게리롱 튜터님

 

당분간은 게리롱 튜터님의 

마지막 제자가 되면서 해주신 말씀을

스스로에게 되물어뵜습니다.

 

' 지금 그만둔다면, 후회 안할 수 있을까? '

아직은 no더라구요.

 

여전히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맘 속에 품고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

 


 

학기중 매도, 매수 관련 나눔글을 작성하며

그에 포커싱된 인사를 많이 받았는데

그렇게 증식된 순자산보다도

실력자산, 사람의 그릇이

한 뼘 커진 것에 의미를 두고

25년 봄학기를 보내주려고 합니다.

 

도저히 짧게 쓸 수 없는 이 여정을

함께 걸어주신 게리롱 튜터님,

돈죠앙 반장님, 유후고고 부반장님,

웰뜨님, 월벗님, 우주추쿠님, 근쌤님

킴나두님, 후안리님 그리고 유지야

 

정말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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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부자들은 월급쟁이들의 내집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습니다.

원하는 목표 꼭 이룰 수 있도록 월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댓글


담다보니user-level-chip
25. 07. 01. 21:18

조장님 찐한 복기글 잘 읽고 가요 고생하셨습니다 ❤️

꾸준히해보자user-level-chip
25. 07. 02. 00:42

유지님 월부학교 고생 많으셨습니다!! 매번 성장하는 모습 너무 멋집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