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을 클릭하신 분들 모두
아마 부동산 문을 여는 것에 대해서
큰 두려움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살면서 난생 처음
부동산 문을 열어야 할 때..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곳에 들어갈 때의 두려움..
나를 잡아먹을 것 같은,
주변에서, 인터넷에서 보고 들은
말빨이 엄청난 무서운 사장님들에 대한 두려움..
사장님이 하는 말들을
한마디도 이해하지 못해서
나는 얼굴이 화끈해지고
비웃음을 살 것 같은 두려움..
부동산 문을 열기 전,
여러분들의 감정이신가요?
여러분들이 어떻게 두려움을 깨고
부동산 문을 열 수 있을 지,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제가 처음 부동산 문을 열었던 날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 역시 여러분과 같이
기초반 수업을 들으면서
부동산을 방문하라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당시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갓 26살이었던 저는
부동산을 들어가본 적도 없었고,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부동산을 들어가..."
강의에서 부동산에 들어가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다 알려주지만,
그 행동을 제가 기억할 자신도 없었고,
그대로 제가 해낼 자신도 없었습니다.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고 표현하는게
더 정확할 것 같네요.
그러니 과제도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때 제게 손을 내밀어준 것은
저의 동료들이었습니다.
"뚜또님, 이번에 부동산 방문 과제 하셨어요?"
"뚜또님, 부동산 가는 거 한번 저랑 같이 가볼래요?"
"뚜또님이 신혼집 구하고, 제가 누나라 도와준다고 하고
같이 실거주집 구하러 왔다고 하고 가볼까요?"
동료와 함께 부동산을 방문해서도
문 앞에서 들어갈 지 말지를
수십분을 고민했습니다.
혼자였다면 아마 문을 열지 않고
뒤돌아서서 도망쳤을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료와 함께 있으니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용기내서 문을 열고 들어가
처음으로 부동산이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들어간 이후로는
제가 무슨 이야기를 들은 건지,
제가 무슨 말을 한 건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난생 처음 부동산을 방문하고 남겼던 과제 후기)
그 이후로도
부동산 문을 열어야 할 때
항상 가슴이 쿵쾅거렸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문을 못 열어본 사람과
한번이라도 문을 열어본 사람은
분명히 다릅니다.
그 때 동료와의
첫 부동산 방문은
다음 부동산 문을 열 때의 저에게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