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1억을 모은 제 동생이 이 부동산을 샀으면 좋겠습니다 [스위밍풀]

  • 25.07.31

안녕하세요. 스위밍풀입니다.

 

저는 저를 소개할 때,

'4년 차 직장인 투자자'라고 말하지만,

 

제 혈육은 저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부동산 좋아하는 직장인'이라고요.

 

그런 혈육에게서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image.png

 

순간의 분노(?)를 참을 수 있었던 건

사회 초년생 시절 제 모습이 떠올라

자동으로 거울치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거주 월세 40만 원, 부모님 선물,

식비, 최소한의 품위유지비...

부모님 선물을 제외하곤

숨 쉬는 비용만 쓴 것 같은데

작고 소중한 제 월급은

통장을 스치듯 사라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차가 쌓여가고, 연봉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저축률도 높아졌고,

종잣돈이라 부를 만한 돈도

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본주의에 무지했던 과거의 저는

종잣돈을 가치 있게 활용하지 못했지만,

지금 제가 1억을 가진 제 동생이라면,

이런 부동산을 살 것 같습니다.

 


 

# 수도권을 사겠습니다

 

 

예시로 각각 다른 지역의

수도권 단지 두 곳을 가져왔습니다.

 

두 단지 모두 지하철 역세권이며,

1천 세대 이상 대단지이자,

강남까지 1시간 내외 출퇴근이 가능한

1억대로 투자할 수 있는 단지입니다.

 

이런 단지들을 우선적으로 보는 이유는

 

첫째, 동생의 종잣돈으로 투자 가능한 단지 중

수요가 뚜렷한 가치 있는 단지이기 때문이고,

 

둘째, 이 단지들이 여전히

가치 대비 싸기 때문이며,

 

셋째, 동생이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동생이 실거주로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출퇴근이 가능하고 생활 여건도 좋은 곳을

우선적으로 찾아주고 싶었습니다.

 

image.png

 

그런데 그래프를 자세히 보면요.

수도권 상승장 막바지까지 기다렸다가

뒤늦게 상승하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장기 보유 시 우상향하는 똘똘한 자산이지만,

언제 오를지는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시세차익을 보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다주택 투자를 지향하는 저라면

1억으로 이런 수도권 단지도 고려해보겠지만,

조금 더 찾아보고 비교해본 후

투자 결정을 내릴 것 같습니다.

 


 

# 아니, 지방을 사겠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수도권 단지들과

매매가, 전세가가 비슷한

지방 광역시 신축 단지들도

예시로 가져왔습니다.

 

두 단지 모두 해당 지역 내 거주민들에게

선호도가 꽤 높은 신축 단지입니다.

 

지방은 수도권보다

가격 사이클이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지금 1억으로 지방을 산다고 해서

수도권보다 먼저 오를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지방도 지역마다

상황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수도권과 이런 지방들을

동시에 고민할 수 있는 이유는,

 

첫째, 해당 지역들의 공급이

적정 수준 이하로 줄어들고 있으며,

 

둘째, 지역 내에서 평균 이상 선호도를 가지는

가치 있는 단지들이고,

 

셋째, 여전히 가치 대비 싸기 때문입니다.

 

장기 보유 시 수도권이 더 많이 오를 수도 있지만,

저처럼 종잣돈을 불리기 위한

시세차익형 투자를 목표로 한다면,

이런 지방 단지들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물론 제 동생은 이 지역들에 익숙하지 않고,

이 단지들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한번 방문하는 것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동생에게는 추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 수도권 VS 지방 소액투자,

그래서 뭐 할 건데?

 

image.png

 

실거주와 투자 모두 가능하면서,

향후 갈아타기를 통해

더 가치 있는 자산으로

계속해서 바꿔나갈 제 동생에게는 수도권이

 

수도권 + 지방 투자를 동시에 하며

자산의 규모를 키워가고자 하는 저에게는

같은 투자금으로 시세차익을

조금 더 빠르게 회수할 가능성이 있는

지방이 더 매력적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떤 투자 방향성을 지향하느냐 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찾아가면 됩니다.

 


 

1억으로 수도권? 지방?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 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가 더 싸지?'

'어디가 더 가치있지?'

를 보는 눈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투자자가 되고 싶은가'를 먼저 알아야

수도권과 지방 중 나에게 맞는

투자 방향이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지금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소액투자가 가능한 시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동생에게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당장은 센트라스를 살 수 없겠지만,

지금 작은 투자를 해둔다면,

언젠가 센트라스로 갈아탈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거야."

 

제 동생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누군가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투명혀니
25. 07. 31. 21:37

밍풀님~~~~감사합니다~전국구투자자인 밍풀님은 지방도 고민할 수 있는거 감탄감탄~~~저도 제가 어떤 투자자가 되고 싶은지 5월 이후로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밍풀님 덕분에요~~~♡

하하옷
25. 07. 31. 21:40

누나...❤️❤️

빅퓨처
25. 07. 31. 21:56

투자방향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글입니다. 저도 자산의 규모를 키우는 방향성을 갖고 투자공부를 시작했는데, 자꾸 잊어버리네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