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는가
“현실을 회피할 자유는 있지만, 마주하고 싶지 않은 심연을 피할 자유는 없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일단, 일반인은 아닌 것 같다. 재테크를 하는 사람이라면 기요사키의 책 중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필독서로 꼽아 많이들 읽어본다. 나 또한, 기요사키의 베스트셀러를 무시할 수 없고, 자본주의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고 싶어서 읽었다가 ⅓까지 읽다가 그만뒀다. 읽으면서, 그때는 불편했다. 아마도, 자본주의의 민낯을 내가 버텨내기가 쉽지 않아서 책을 덮었던 것 같다. 또한, 부동산 투자는 이제 끝났다고 얘기했던 점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요사키의 책을 처음 접했던 시기, 나는 월부에 입성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열기를 들어가며 시스템 투자를 꼭 해내고 말겠노라 생각하며 의욕에 넘쳤던 시기였는데, 그 의욕에 찬물을 끼얹는 표현이었달까…
그리고나서 10년 이상 지난 후 펴낸 책이니, 기요사키도 깨달은 점이 더 많을 것이고, 생각하는 부분이 조금 달라졌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사실, 좀 실망스러웠다. 머릿말을 읽고 바로 실망한 이유는 기요사키가 도날드 트럼프를 옹호하는 듯한 표현이랄까.. 정확히는 찬양에 가까운 어조여서, 아 큰일났다.. 정치를 투자에 고려할 이유는 없으나… 읽는 내내 와닿을까…? 비트코인까지 찬양하고 있는 이 기요사키의 글을 정말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마음의 벽이 너무 높아졌다.
사실, 다 못읽었다. 읽는 내내 너무 불편해서. 내가 부자의 마인드를 가지지 못한 것일까 자책하기도 했는데, 일단 읽어야 하니까, 불편한 부분은 스킵하고, 거시적 관점에서 받아들여야할 부분만 받아들이자라는 판단을 내렸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 내게 알려준 부분이다.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 듣기 거북하고, 읽어도 눈에 튕기는 내용일 지라도 일단 받아들여본다. 다만, 100퍼센트 흡수한다는 생각보다는, 큰 단위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적용할 부분이 어떤 것이 있을지 고려해보고 정리하여 장점만 흡수해보자는 태도를 적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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