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불꽃남자입니다.
지난시간에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하며, 과거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미국이라는 시스템의 역사 1 : https://weolbu.com/s/GBVfMqK9tW
그리고 역사의 많은 변곡점들 중에서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왜 지금과 같은 세상이 되었는지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오늘은 산업혁명이 일어나게한 증기기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와트의 증기기관과 산업혁명
혁명이라는 말은 일시에 사회의 구조가 변혁되는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산업혁명은 사실 혁명이라고 부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학자들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통상 1720~1820년의 약 100년동안의 기간을 산업혁명이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1782년 와트의 로터리 증기기관도 실제로는 1712년 토머스 세이버리와 토머스 뉴커먼이 발명한 펌프식 증기기관의 효율을 향상시켜 개발한 것으로 이것만 하더라도 약 70년의 시간동안 천천히 일어난 사건입니다.
제임스 와트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구조가 급격히 변화되었다는 점에서는 혁명이라는 단어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산업혁명의 시작지점인 영국에서는 토지의 사유화가 진행되며 소작농들이 도시로 밀려나가 대다수는 빈곤한 노동자층으로 바뀌었습니다.
성인들의 처우도 그리 좋지는 않았으나 아동들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1833년 통계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면직 공장에 고용된 아동의 수가 84,000명에 달했고 이들의 임금은 성인의 1/5에 불과했습니다.
1881년 한 의회 보고서에서는 8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새벽 3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일을 한다고 기록되어있을 정도입니다.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기계를 파괴하는 운동인 러다이트운동과 최초의 노동운동이 전개되었고 노조가 설립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노조 활동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불만을 품은 극단주의자들의 사념이 모여 공산주의가 온 유럽을 휩쓸게 되었습니다.
러다이트 운동 삽화. 운동의 주도인물인 '러드'는 애초부터 가상인물이었다.
하지만 산업혁명으로 사회를 가장 크게 바꾼 그리고 정해진 미래로 역사를 몰아넣은 것은 바로 생산성의 향상입니다.
제 어머니는 역사를 잘 모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화폐로써 사용되던 물건이 무엇이었는지 아시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는듯이 '면포'라고 답을하셨습니다.
면포가 화폐로써 사용된 이유는 노동이 많이 들어가면서도 동일한 크기의 면포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노동시간이 측정가능하며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조선초기의 면포 가격을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것은 금과 면포의 가격을 비교하는것입니다. 조선초기 금 1냥은 면포 30필의 가격과 동일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날 기준으로 금 1냥의 무게인 37.5g에 해당하는 금의 시세는 약 450만원이므로 면포 1필의 가격은 15만원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현재 금의 생산성을 고려하지 않은것이므로 어떤 학자들은 면포 1필의 가격을 20~40만원까지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재 면 1필의 가격은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도 3만원 정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목가격의 차이가 아니라 금을 기준으로 한 가격의 비율차이가 최소 5배 최대 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가능케 한것이 바로 산업혁명입니다.
애초에 산업혁명의 시작점 자체가 섬유산업이었습니다.
산업혁명 이전 수백년 동안 모직(양털) 산업은 영국의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분야였습니다.
영국은 세계 최고의 모직 생산국이자 수출국이었죠.
그런데 18세기 초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섬유 시장에서 목화로 만든 면직이 점점 양털로 만드는 모직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면직은 모직에 비해 가볍고 부드러웠으며 세탁도 용이해 위생적이었습니다.
면직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력도 모직을 추월하기 시작했습니다.
면직의 대량생산이 가능했던것은 인도의 면직 기술자와 미국의 목화 생산때문이었습니다.
영화 노예12년의 한 장면
면직의 원료인 면화의 최대 생산국은 산업혁명기 당시까지만해도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이었습니다.
흑인 노동력을 이용해 광활한 토지에서 엄청난 양의 목화를 재배했는데 이때 면화에서 씨앗과 면을 분리하는 작업은 특히나 고된 노동이었습니다.
얼마나 고되었던지 건조한 면화를 다듬는 손이 찢기고 갈라져 피나 나기 일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일라이 휘트니가 면화의 씨앗을 분리할 수 있는 조면기(Cotton gin)을 개발하였는데 오히려 이것이 면화 생산량의 증가를 불러일으켜 1793년에는 65만명이었던 노예의 숫자가 남북전쟁 직전인 1860년에는 400만명까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면화를 다듬는 효율이 늘어난만큼 면화를 경작할 노예의 숫자가 더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조면기 (cotton gin)
여기에 더해 직조기의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직조기라는 물건 자체는 인류 역사 5천년동안 존재했던 것이었으나 산업혁명때 개발된 나는 북(Flying Shuttle)이 매우 큰 생산성 향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나는 북이 어떠한 물건인지는 아래 영상 참조바랍니다.
조면기, 나는 북이 달린 직조기에 와트가 성능을 개선한 증기기관이 외부동력원으로 더해지면서 생산성은 더욱 크게 늘어납니다.
과거부터도 인류는 외부 동력원을 활용하여 인간의 힘이 투입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일을 수행하는 기계들을 개발해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물레방앗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동력원들은 지속적으로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가뭄이 들어 물이 마르거나 겨울에 강이 얼어버리면 공장도 즉각 가동이 중단되어버립니다.
따라서 인류는 큰 기계들을 돌릴 수 있는 강한 힘, 안정적인 대량생산에 적합한 동력을 갈구해왔고 그것을 증기기관이 해낸것입니다.
심지어 에너지효율적으로는 5%에도 미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향상된 생산성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재앙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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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은 비극의 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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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와.. 경제의 시작점부터 알 수 있고 이 역사의 흐름으로 경제에 대한 관념이 어디까지 확장해나갈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했네요.. AI발전으로 일자리가 많이 없어진다고 예측하는, 아니 이미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도 비슷하게 전개될까요? 끝없는 자동화의 욕심이 결국 많은 사람들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합니다.. AI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지까지 고민하게되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