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기초반을 수강하면서 실전반을 다녀오신 분들이 ‘실전반은 꼭 한번쯤은 들어봐야 한다. 실전반에 가면 정말 투자에 미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장난이 아니다.’라고 많이 말씀하셨었고, 강사님들도 ‘기초반을 계속 듣지 말고 꼭 실전반을 한번 들어봐라’고 말씀하셨었습니다.
그래서 실전반은 언젠가 꼭 한번 듣고 싶었던 강의였으면서도 제 마음 속에서 두려움의 높은 울타리가 쳐져 있던 그런 강의였습니다.
PC방 컴퓨터를 동원해서도 광클에 실패한 저였으나, 운이 좋게 실준반에서 MVP가 되어 8월에 실전반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25년 8월 이 여름 땡볕에 내가 기초반도 아니고 실전반을 무사히 수강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컸습니다.
기초반을 여러번 수강하면서, 임장(분임, 단임, 매임)과 임보 작성의 루틴이 만들어졌지만, 제가 그동안 해온 것이 맞게 해온 것인지 검증받고 싶었고,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앞마당을 얕게 많이 늘리기는 했지만, 누군가 그 지역에 대해 물어보거나 스스로 더듬어 생각해볼 때 떠오르는 것은 ‘동작구면 흑석동이 짱이지! 흑석동에서는 아크로리버하임이 짱이지!’, ‘서대문구면 북아현 생활권이 짱이지! 북아현에서는 e편한세상신촌이 최고지!’ 이 정도의 생각 뿐이었습니다.
실전반을 수강하기 전 운이 좋게 1호기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한 달 동안 열심히 만들었던 앞마당 안에서 1호기를 투자한 것이지만, 그 단지가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 단지인지, 어떤 단지와 시세 흐름을 같이 가는지 이런 것들은 전혀 파악하지 못하였습니다(매물 코칭 과정에서 튜터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전임과 매임에 대한 벽이 높았습니다. 두려움도 컸고 회피하려고 했습니다. 어떻게 전임과 매임을 하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물어보고 무엇을 파악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After
임장을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수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실전반에서 첫 번째 단지의 연식, 평형구성, 호가, 초등학교까지의 거리를 파악한 다음 그 다음 단지에 가서 똑같은 요소들을 비교하면서 가격에 대해서 비싼지 싼지 판단해보는 방식의 단임을 해보았는데, 즉석에서 비교평가를 해보다 보니 단지의 가격이 잘 기억나고 비교해서 어떤 단지가 더 좋은지에 대한 판단도 조금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물론 나중에 임보를 쓰면서 그 판단이 뒤집히는 경우도 많기는 했지만).
임보를 쓰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수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단지분석 파트에서 사람들이 이 단지는 왜 거주하려고 하는지, 왜 매수하려고 하는지를 손품과 전임, 매임을 통해 최대한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이번 임장지의 몇몇 단지(모든 단지는 아니지만)는 사람들이 왜 찾는 지에 대해서 어렴풋이나마 알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임과 매임을 많이 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임과 매임에 대한 마음속의 벽이 상당 부분 허물어진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전임과 매임 방법, 어떻게 물어보고 무엇을 파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나알이 선배님 감사합니다).
단지분석 이후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앞마당 관리)와 결론에 들어갈 내용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김인턴 선배님 감사합니다).
우리 허씨허씨 튜터님 덕분에 생각이 유연해지고 자유분방한 임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궁금증이 생기면 그것에 대해서 그냥 뇌피셜로 결론내고 넘어가지 않고 꼭 검증해보는 태도에 대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선호도에 관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을 해결하는 과정이 임보에 담겨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튜터님 정말 감사합니다.
튜터님과 동료들의 훌륭한 임보를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다음달 BM하여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자로서 한 달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튜터님과 동료들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한 달을 지켜 나가는 것, 이 과정을 꾸준히 하는 것, 지나온 과정을 복기하는 것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꿈에서 아파트 단지가 나올 정도로 한 달 동안 투자생활에 몰입을 해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본래 했어야 하는 가사일을 많이 내팽개쳐두었지만, 앞으로 잘 밸런스를 맞춰 투자생활을 오랫동안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