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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8월 고용지표. 금리 인하냐 경기 침체냐 🚥

18시간 전

 

안녕하세요, 강준입니다.

 

9월 5일, 미국의 기준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가 다시 한번 발표 되었습니다. 바로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입니다. 이제 미국의 금리 정책 발표까지 약 1~2주 가량 남았기에, 현 시점에서의 고용지표 발표는 특히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8월 고용지표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였고, 이에 앞으로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8월 고용지표, 어떻게 발표 되었나? 📑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다음과 같은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용시장이 급속한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보다 2만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 5000명)를 크게 밑도는 수치입니다. 작년 10월 후 가장 낮은 수치인 것은 물론, 지난 7월 고용 증가분 대비 25% 수준에 그쳤습니다.

 

아래는 지표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의 증가세 추이가 어떤지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아래 표를 보시면 얼마나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용시장이 이처럼 급격히 얼어붙는다는 것은 곧 소비 위축 ->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결국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된 것이죠.

 

특히 예상 전망치(7만 5000명)보다 3분의 1 토막 수준에 그쳤다 보니, 시장에선 이달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반응은 미국의 기준 금리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미국의 2년물 채권 금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급락한 2년 채권 금리(출처: Trading Economics)

 

위 지표는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와 2년물 미국채 금리를 보여주는 것인데요, 5일 미국의 국채 금리가 급격하게 꺾이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채권 금리가 0.11% 하락하며 기준금리와 미국채 금리 간의 스프레드(기준금리 - 미국채 금리)가 0.981%까지 벌어졌습니다.


다른 시장 반응은 어땠나? 💥

 

아래는 미국 주식 시장(S&P500)과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한번 살펴보시죠.

 

미국 증시 추이(S&P 500)(출처: Trading Economics)

 

비트코인 가격 추이(BTC/USD)(출처: Trading Economics)

 

보시는 것처럼,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채권 시장에서처럼 뚜렷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시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 자체를 부정한다기보다는, 경기 침체 우려와 전통적 위험자산 약세 시기라는 두 가지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먼저, ‘경기 침체’ 요인을 살표보겠습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약하게 나오면서, 단순히 금리 인하 기대감보다 ‘경기가 더 빠르게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시장 전반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전통적 위험자산 약세 시기’ 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는 보통 기관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시기를 말합니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 회계연도가 9월에 마무리 되면서, 자금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재편하는 계절적 요인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죠.

 

즉, 이번에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즉각적인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단순히 ‘연준을 믿지 못해서’라기 보다는 경기 둔화 불안 + 계절적 자금 재편이라는 구조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향후 시장 움직임을 결정 지을 소비자물가지수(CPI) ♟️

 

채권 시장과 달리,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악재의 대표적인 요인인 어쩔 수 없이 반복되는 사이클 요인은 10월로 넘어가면 저절로 해소될 것입니다. 반면, ‘경기 침체’라는 우려는 약 일주일 뒤에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결정 지을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만약 소비자 물가 지수가 예상 보다 높게 발표된다면,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지만,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높아지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소비자 물가 지수가 예상 보다 낮게 발표된다면,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은 다소 약해질 것이지만,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얼마 뒤 발표될 소비자 물가 지수는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불러올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장이 확실하게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소비자 물가 지수가 너무 높거나 낮게 발표 되는 것이 아닌, 적절한 측정치로 발표되어야 하는데요, 사실 어떻게 나와야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하회하여 발표된 현 시점에서는, 금리 인하를 전제하고 다음 시나리오를 예상하는게 맞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말씀드려 봅니다.

 

결국 이번 고용지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면서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불러온 지표였습니다. 채권 시장은 벌써 움직였지만, 주식과 가상자산은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있죠.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CPI 입니다.

 

물가 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은 확신을 갖고 나아갈 수도, 혹은 다시 불안에 빠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시나리오에 더 무게를 두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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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이미지 출처: 뉴시스]


댓글


미국 고용지표가 경제 둔화를 말하는거네요!! 그로인해 금리인하도 될수있고… 우리나라는 금리를 동결했는데, 인하할수도 있겠네여!! 감사합니다

탑슈크란
25. 09. 08. 08:07

관세 정책으로 물가도 올를 것 같은데,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높긴 하네요. 금리 인하는 좋은데 경기 침체가 별로인 모순된 마음이 공존합니다. 미국 경제 정책 방향과 의미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주아팬더
25. 09. 08. 10:54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라 뒤늦게 미국 시장이 반응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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