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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거인의 어깨 위에서 돈의 길을 바라보라”는 메시지였다. 저자는 애덤 스미스, 하이에크, 프리드먼, 카너먼 같은 경제학자와 철학자들의 사유를 오늘날의 투자 현실에 비추어 해석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이미 수백 년 전 애덤 스미스가 지대와 교통의 관계를 통해 오늘날 부동산 가격 메커니즘을 설명했다는 사실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시장을 이해하는 실제적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나는 오랫동안 돈과 부를 좇는 행위를 ‘비도덕적’이라고 막연히 여겨왔다. 언론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임대인은 ‘착취자’, 임차인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인식이 뿌리내려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책은 부동산 투자자 역시 공급자의 한 축으로서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 이는 단순히 투자에 대한 거부감을 누그러뜨린 것에 그치지 않고, 시장경제 자체를 좀 더 균형 있게 바라보도록 시선을 바꾸어 주었다.
나아가 정부의 개입이 때로는 시장의 자율성을 파괴해 장기적으로 더 큰 불평등과 가격 왜곡을 낳는다는 점은 무겁게 다가왔다. ‘선의’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정책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를 역사를 통해 확인하면서, 스스로도 어떤 경제정책을 바라볼 때 단순히 도덕적 프레임이 아니라 결과와 원리를 따져야겠다고 다짐했다.
첫째, 투자에서 느린 생각을 습관화해야겠다고 느꼈다. 순간의 직감이나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역사와 원리에 기반해 사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둘째, 인재와 혁신이 모이는 도시를 주목하는 시각은 부동산 투자뿐 아니라 삶의 터전을 선택할 때도 적용할 수 있는 통찰이다. 나의 자산뿐 아니라 내 커리어와 배움의 방향까지도 같은 원리로 점검해야 한다.
셋째, 부를 추구하는 행위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는 탐욕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스템에 기여하는 행위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좀 더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실천할 용기를 얻었다.
이 책은 단순한 투자 지침서가 아니라, 돈과 인간, 사회를 읽어내는 ‘사고의 훈련’이었다. 철학과 경제학이 투자와 만나면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부에 대한 나의 오래된 선입견을 허물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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