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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즉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신인류의 등장이 인류 문명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주장이다.
솔직히 말해, 2025년에 이 책을 읽으면서 2019년의 문제의식은 다소 낡게 느껴졌다. 스마트폰이 이미 삶을 지배한 현실 속에서 ‘포노 사피엔스’라는 개념은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말한 ‘자발적 선택에 의한 문명 전환’이라는 프레임은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기성세대가 규제와 부작용 담론으로 변화에 저항하는 장면은 지금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을 월급쟁이부자들 추천도서여서 읽게 되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유가 보인다. 부동산 시장 역시 ‘포노 사피엔스의 소비 행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온라인 뱅킹·모바일 금융의 확산은 전통적인 지점 중심의 상권을 약화시키고, 배달앱·온라인 쇼핑의 부상은 오프라인 상가의 수익 구조를 바꾼다. 더 나아가 메타버스·온라인 커뮤니티가 주거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부동산 투자자도 단순히 토지와 건물만 볼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재편한 소비·생활 패턴을 읽어야 시장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뜻이지 않을까?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를 내 삶에 적용한다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투자 분석의 관점을 기술 변화로 확장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입지 분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온라인 소비가 상권을 대체하거나, 원격근무가 거주지 수요를 바꾸는 현상은 이미 현실이다. 장기적으로는 ‘포노 사피엔스의 행동’을 투자 판단의 변수로 넣어야 한다.
둘째, 기성세대적 두려움에서 벗어나 기회로 읽기다. 규제나 사회적 논란 때문에 회피하기보다, 새로운 문명의 흐름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더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의 기회는 늘 신문명을 수용하는 쪽에 있었음을 역사와 데이터가 보여주기 때문이다.
“인류의 자발적 선택에 따른 이러한 변화를 우리는 진화라고 한다. 무서우면서도 기막힌 사실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진화’에는 단 한 번도 역변이 없었다.”
이 문장은 단순히 기술 이야기를 넘어, 투자와 삶 전반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한 번 바뀐 흐름은 되돌아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변화를 회피할 것인가, 아니면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을 것인가’라는 단순한 문제로 환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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