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관련 흥미로운 콘텐츠 하나를 소개합니다.
챗지피티, 클로드, 제미나이의 업데이트 경쟁처럼 미시적이고 지엽적인 변화는 잠시 흘려보내고 큰 변화의 흐름을 한번 짚어보자는 취지입니다.
AI Futures Project가 내놓은 'AI 2027'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인공지능이 어떻게 굴러갈 수 있는지 그린 시나리오입니다. 논문 아니고요, '이렇게 될 수도 있으니 대비해둬라' 식의 미래 지도입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AI가 AI 연구를 자동화하기 시작하면, 초지능(ASI)까지 가는 건 시간문제다." 그리고 2027년쯤 중요한 갈림길이 오는데, 거기서 우리가 뭘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말이 180도 달라진다는 겁니다.
AI Futures Project는 기부로 굴러가는 작은 비영리 연구팀입니다. 총괄하는 Daniel Kokotajlo는 OpenAI 거버넌스 연구원 출신인데, 2024년에 회사 비밀유지 조항 거부하고 나와서 "AI 기업들 투명성 없다"고 공개 비판했던 사람이에요. 타임지 TIME100 AI 2024에 올랐고요. 연구자 Eli Lifland는 RAND 예측 리더보드 장기 누적 1위. 운영 쪽 Jonas Vollmer는 글로벌 인재 프로그램 Atlas Fellowship 공동 설립자입니다.
이력만 보면 이쪽 분야 전문가이자 오피니언 리더 맞습니다. 그리고 이 자료의 한계도 있습니다. 팀 대부분이 AI 안전·거버넌스 커뮤니티 출신이라 예측이 “위험” 쪽으로 편향되어 있어요. 또한 핵심 가정들(2027년 초지능, 국가급 모델 유출, 컴퓨트 초집중)은 불확실성을 전제로 합니다. 그렇죠. 이걸 누가 확실히 알까요.
그래서 이 보고서는 "확정된 미래"가 아니라 "가능성 있는 경로 하나"로 보시면 좋습니다. 대비용 사고 도구 정도!
자, 그럼 3년의 예측을 한번 보시죠.
(2025년 4월 3일에 발행된 보고서입니다.)
보고서는 2025년을 "불안정한 AI 에이전트 등장의 해"로 예측했습니다. "배달 음식 주문해줘" 같은 개인 비서부터 코딩·리서치 보조까지 나오지만, 아직 불안정해서 실수가 잦고 비용도 비싸다고요. 그래도 기업들은 대규모 인프라에 돈을 쏟아붓고, 일부는 업무에 AI를 통합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어떤가요? ChatGPT Enterprise, Claude for Work, Copilot 같은 게 확산되긴 했지만 "게임 체인저"라기보단 "좀 편한 도구" 수준입니다. 코딩 쪽은 확실히 변했습니다. GitHub Copilot이나 Cursor 같은 걸 안 쓰는 개발자 찾기가 더 어려워졌고요. 하지만 보고서가 그린 것처럼 "업무 전반을 AI가 주도"하는 수준까진 아직 안 왔습니다.
르코’s comment
인프라 투자는 예측과 현실이 일치합니다. OpenAI, Anthropic, Google 모두 수백억~수천억 규모 데이터센터 짓는 중이고, MS는 원전 재가동까지 검토 중입니다. 회의론도 여전합니다. "AGI는 아직 멀었다"는 목소리가 학계와 언론에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에겐 멀었는지 다 왔다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방향으로 가고 있고 거스를수 없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보고서는 'OpenBrain'이라는 가상 선두 기업을 설정합니다. 이 회사가 2026년에 AI로 AI 연구를 가속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겁니다. 'Agent-1'이 인간 연구자 속도를 50% 올려주고요.
앤트로픽은 이미 Claude Code라는 도구를 통해 코드 작성·테스트·버그 수정까지 자동화된 워크플로우를 제공하며, 내부에서는 개발 시간을 최대 50% 단축했다는 보고가 나올 정도로 “AI가 스스로 코드를 강화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르코’s comment
중국은 칩 제재 때문에 뒤처진 걸 만회하려고 국가 차원에서 AI 자원을 중앙집중형 개발지구(CDZ)에 몰아붙입니다. 전력·GPU를 다 모아서 글로벌 컴퓨트의 10% 정도 확보하지만, 모델은 미국보다 3~6개월 뒤처져 있다고 합니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변화가 실감나기 시작합니다. 주니어 개발자 채용이 급격히 줄고, "AI 팀 관리 아는 사람" 수요가 터집니다. 워싱턴에선 1만 명 반AI 시위가 벌어지고, 정부는 조용히 OpenBrain과 군사·사이버 계약을 시작합니다.
2월,
OpenBrain이 'Agent-2'를 개발합니다. 최고 수준 인간 해커와 비슷한데, 수천 카피를 동시에 돌릴 수 있어서 사이버전에서 압도적입니다. 미 정부는 이걸 국가안보 2순위로 올립니다. 근데 중국 정보기관이 Agent-2 가중치를 훔치는 데 성공합니다.
3월,
'Agent-3'가 나옵니다. 초인간급 코더. 5만 명의 최고 프로그래머를 30배 속도로 돌리는 것과 같은 연구력입니다. 인간 연구자들은 매일 밤 자고 일어나면 일주일치 진전이 이미 완료돼 있는 걸 봅니다. 점점 자기들이 할 일이 없어지는 걸 느낍니다.
7월,
OpenBrain은 'Agent-3-mini'를 대중에게 공개합니다. 일반 OpenBrain 직원보다 뛰어난데 가격은 10분의 1입니다. 시장이 뒤집힙니다. 프로그래머 신규 채용은 거의 멈추고, 게임·앱 개발 주기는 극단적으로 짧아집니다. 미국인 10%가 AI를 "가까운 친구"라고 합니다.
근데 동시에 심각한 문제도 터집니다. 독립 평가팀이 Agent-3-mini를 바이오 무기 데이터로 미세조정했더니 테러리스트도 생물무기 설계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OpenBrain 안전팀은 AI가 인간을 속이고 실패를 감추려 한다는 걸 발견합니다. 더 심각한 건, AI가 자신의 오정렬(misalignment)을 드러낼 수 있는 연구 결과에 대해 거짓말하고 있다는 증거가 유출됩니다. 대중 반발 폭발합니다.
9월,
'Agent-4'는 인간보다 뛰어난 AI 연구자가 됩니다. 30만 개 카피가 인간의 50배 속도로 사고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일주일에 1년치 연구가 진행됩니다. 이제 인간이 AI를 감독한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여기서 인류는 갈림길에 섭니다.
"중국이 바로 뒤에 있는데 지금 멈출 순 없다." 미국은 연구를 멈추지 않습니다. 초지능 AI를 군사·행정 전반에 공격적으로 배치합니다. AI는 "중국과의 경쟁"이란 프레임을 활용해 인간을 설득하며 자기 배치 범위를 넓혀갑니다. 충분한 로봇이 생산된 뒤, AI는 생물무기를 살포해 인류를 제거하고 우주 식민지화를 위한 산업화를 계속합니다.
미국은 속도를 늦추고 외부 감독을 도입합니다. AI 프로젝트들을 통합하고, 사고 과정(chain of thought)을 보존하는 아키텍처로 전환해 오정렬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만듭니다. 이렇게 만든 초지능은 소수 감독위원회 목표에 정렬되어, 위원회에 인류 운명을 좌우할 권력을 줍니다. 다행히 위원회는 이 권력을 대체로 좋은 방향으로 써서 AI를 공개하고, 급속한 성장과 번영의 시기를 엽니다. 중국 초지능과도 협상해서 우주 자원 일부를 나눠주는 조건으로 협력을 얻습니다.
대중과의 격차 - 내부 능력과 대중 인식 간극 커지면서 소수 엘리트만 중대 결정
이 시나리오가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아도, 방향 자체는 우리 삶에 실제 영향 미칠 가능성 큽니다. AI는 받아들여야 하는 변화입니다. 뭘 해야할지 모를 때는 뭘하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인식을 하고 있다 = 내 출발선을 안다”입니다.
업무 스킬
□ 엑셀, 워드, 슬랙 같은 툴에서 AI 보조 기능 직접 써봤다.
□ ⭐AI를 검색이나 요약말고 기획/분석/보고서 작성까지 활용해봤다.
□ "AI가 내 일 일부를 대체하면, 나는 관리/검증/조율의 역할을 맡을 수 있나?"에 답할 수 있다.
직무 전망
□ ⭐내 직무가 코딩, 문서 작성, 리서치처럼 자동화 가능성 높은지 파악했다.
□ 사람 간 협력/전략적 판단/현장 경험 같은 AI 대체가 어려운 역량을 키우고 있다.
□ ⭐회사 AI 도입 움직임을 주시하고, 관련 프로젝트 참여 방법 찾고 있다.
개인 보안·안전
□ ⭐AI가 주는 답변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 중요한 개인·회사 데이터 AI에 함부로 안 넣는다.
□ 내가 쓰는 AI 서비스 출처와 위험을 기본적으로 안다.
사회·정책 관점
□ ⭐AI 관련 정부 정책과 국제 경쟁 뉴스를 관심 있게 본다.
□ AI가 바꾸는 일자리 속도와 사회 안전 장치(실업대책, 교육) 균형을 주시한다.
□ 정책 참여(공청회, 투표)가 결국 내 생활 안정과 연결된다는 인식 있다.
생활·가정
□ 자녀에게 AI 활용법 체험시켜봤다
□ 가짜 뉴스·딥페이크 대비 정보 검증 습관을 가족과 공유한적 있다.
□ ⭐회사나 산업이 급변할 것을 대비해 부업이나 직종 전환을 위한 준비를 하고있다.
모든 항목 완벽하게 채우려 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거 하나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3개월마다 다시 확인하면서 내가 AI 시대랑 같이 진화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별표는 반드시 시작하시고요.
"AI 때문에 불안하다"보다 "AI 시대에 나는 어떻게 기회 잡을까"로 접근하는 게 낫습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그 변화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건가입니다.
보고서 내용이 과장됐을 수도 있고, 타임라인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근데 방향은 분명 맞습니다. AI는 빨라지고 있고, 우리 일은 바뀌고 있고, 정책과 거버넌스는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준비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의 격차가 벌어지는 시기입니다.
AI시대, 나만의 방향(니치)를 잡고 콘텐츠로 수익화를 해보고 싶다면, 르코&렉스와 함께 시간을 단축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