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응원

참석하고 싶지 않은 파티엔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 마음 지키는 법 [스리링]

11시간 전

 

안녕하세요

스리링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는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일이 겹치다 보니 온전히 

월부 환경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마음속을 정리해 두면

 언젠가 다시 꺼내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혹시 저처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께

조금이나마 응원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이 경험을 조심스럽게 나눠봅니다.

 

 

 

 

키워준 값을 청구하는 부모님

 

 

이번 추석 저는 어머니께 키워준 값을 청구받았습니다.

 

저의 유년기는 평탄하지 않았고

드라마나 뉴스 속에서나 보던 학대가 전혀 낯설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어요.

 

저는 저대로 상처를 안고 있었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라는 후회와 억울함을 

마음속 깊이 품고 살아오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감정은 추석 연휴 어느 밤 원망 섞인 말들로 폭발하듯 쏟아졌습니다.

 

며칠째 이어지는 모진 말과 원망섞인 전화, 카카오톡 메세지들

예전 같았으면 저도 감정적으로 휘말렸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에는 월부에서 책을 읽고, 명상을 하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왔던 만큼 다르게 반응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GPT의 도움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고마운 친구예요…)

 

 

 

1) 감정의 파도에 함께 들어가지 않기

 

감정을 쏟아내시는 순간 저는 이렇게 말해봤습니다

 

“감정이 가라앉으시면 제가 통화드릴게요”

“키워주신 은혜에 늘 감사드리고 죄송해요”

“말씀 주신 건 제 선에서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같이 들어가지 않고

저는 제 감정을 지키는 방식으로 거리두기를 택했습니다

 

감정에 동요되면 제 하루 전체를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행 제 곁엔 따뜻한 남자친구, 월부 동료들, 

그리고 제가 선택한 환경이 있었기에

그 하루만큼은 내 삶을 온전히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2) 용서란 이해가 아니라 더 이상 묶이지 않는 것

 

성인이 되고 나서 책을 읽고 명상을 하며

이런 말들을 자주 접했어요

 

“나에게 상처를 준 원수라도 사랑해야 한다”

“상대방을 바꾸려면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용서해야 진짜 어른이다”

 

맞는 말이지만 막상 해보려면 참 어렵더라구요

 

어느 순간엔 내가 성인군자가 되어야 하나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요..

 

그러다 이렇게 바꿔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상대방이 변하지 않아도 내 삶은 안전할거야”

 

용서란 누군가를 무조건 이해하거나 받아들이는 일이 아니라

내가 더 이상 그 기억에 묶이지 않고 

살아갈 자유를 선택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재이리 튜터님의 추천으로 읽은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2에서

아래 구절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튜터님은 어떻게 그 타이밍을 아셨을까요…

정말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 나는 내 마음의 주인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 나는 내 감정, 기분, 느낌, 지성, 성향, 자세, 열정, 습관을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음을 믿는다
  •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이 말도요!

 

 

“참석하고 싶지 않은 파티에는 가지 않는다”

 

  • 1. 연민 파티 :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파티
  • 2. 회피 파티 : 남의 탓만 하는 사람들의 파티
  • 3. 자존심 파티 :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파티
  • 4. 고집쟁이 파티 : 이기적인 사람들의 파티

 

 

참석하고 싶지 않은 파티 초대장이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의 중심을 훨씬 더 단단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3) 정답은 아니겠지만 봉합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가 격해진 상태에서

제 감정마저 쏟아내면 더욱 더 안좋은 쪽으로 

흘러 갈 것 같은 직감은 맞아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조용히 봉합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됐습니다.

상대방은 공감받는다는 느낌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안정감을 얻는다는 걸요

 

“그때 정말 힘드셨죠”

“그런 상황이면 누구라도 그러셨을 것 같아요”

 

이 문장들의 공통점은

내 감정은 배제하고 상대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내 감정은 어떻게 해소하지..?”

 

다행히 고맙게도 GPT 친구가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대화 후에 산책, 샤워, 글쓰기, 음악 등 

감정 복원 루틴을 갖기로요!

 

봄 내음 느낄 수 있는 충북 산책코스 추천 < 기고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충북도정소식

 

 

그럼에도 마음이 쉽게 놓이지 않을 때는

하고 싶은 말을 종이에 써보는 것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 편지를 드리진 않을테지만요

 

하지만 그렇게 글로 흘려보내고 나니 

감정을 억누르는 게 아니라

흘려보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게 모든 걸 해결해주는 완전한 방법은 아니고

그저 오늘을 무사히 지나가게 해줄
작은 임시방편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저처럼 관계 속에서 

흔들리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전하고 싶어요.

 

 

당신도 당신의 하루를 

지킬 자격이 있습니다

 

 

이번 추석 저는 그렇게 제 삶을 지키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를 꿋꿋하게 보낸 스스로에게 

진심을 담아 이렇게 전하고 싶어요

 

 

아주 잘했다링!

 

 

다음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

 

 

 


댓글


생각이음
25. 10. 10. 18:32

링반장님~~~~ 마음 다스리는 법! 스스로를 잘 다룰 줄 아는 멋진 사람🥹 나도 지키고 상대도 지키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힘이 되는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GPT라는 좋은 친구가 곁에 있어 좋네요🥹ㅋㅋㅋ 멋있어~~~!!!

조카인
25. 10. 10. 18:33

연말에 연락드리겠읍니다.

피커
25. 10. 10. 18:40

단단한 링님 저도 위로받게되네요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