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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에이스4반 국송이] 3천만원 포기하고 전세 낮게 뺐습니다.

25.10.23

 

안녕하세요

국과 송의 비전보드를 이룰 국송입니다.

 

 

지난 6월27일 이후 조건부전세자금대출 규제가 시작되면서

다들 혼란속에서 몇몇분은 고군 분투해서 투자를 하셨을 겁니다.

저도 그 중 한사람이었습니다.

https://weolbu.com/s/G4OKECw6OU

 

 

세낀매물, 주인전세, 현금세입자, 임차인 선계약 조건 등

규제 속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매수를 진행했을 거에요

임차인 선계약 조건이거나 긴 주인전세 물건은 당분간 전세를 맞출 걱정이 없지만,

짧은 주전세 조건으로 하셨던 분들은 다음 세입자를 맞추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겠군요.

 

 

저는 앞에서 나온 모든 방법과 관계없이 위 글에서도 나왔던 것처럼 

‘현금가진 부동산 사장님과 짧은 전세계약’을 진행했습니다. 
(현금세입자와의 짧은 전세계약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말그대로 사장님의 현금과 제 돈을 합쳐서 잔금을 치른 계약이었고

사장님의 도움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매수’도하고 

‘안정적인 수리기간’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사장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이번 매수 자체가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케이스였습니다.

 


전세가가 오르는 시장… 욕심내고 싶다.

 

 

다들 아시다시피 현재 서울·수도권의 전세 물량은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지난 2년간 전세가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죠.

게다가 앞으로의 추가 공급도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10월 공급대책 이후에는 시장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점을 일반 사람들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월부라는 환경 속에 있었고,
현장에 늘 나가 있었으며,
실거주 전월세도 함께 구하고 있었기에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그 누구보다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유한 물건은 로얄동, 올수리 예정인 물건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앞단의 선호 단지 전세가 수준을 참고하여 투자 판단을 내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명절이 지나자
그 가격대에 전세 계약 의사를 밝히거나 문의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앞단 단지의 전세 실거래가는 3천만원 상승했죠.
저 역시 전세가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제 생각에만 몰두해 있었습니다.
제가 빌린 돈, 그리고 사장님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투자였음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겁니다.

 

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는 있었지만,
사장님의 입장에서의 공감은 부족했습니다.
사장님은 본인 자금 O억 원을 묶어둔 채, 투자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나만 편안했던 시간..

 

 

 

저는 투자를 마쳤다는 안도감 속에 있었지만,
사장님은 매일 오르는 시장을 바라보며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사장님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전세를 빼고,
현재 광고 중인 전세 가격을 유지하길 바라는 마음이 컸던 것이죠.

 

 

하지만 저는 동상이몽으로 

전세가를 조금 더 올려 다음 투자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래서 사장님께 전세가를 3천만 원 올리는 제안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다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셨습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습니다.
계약 조건과는 달라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끊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는 정말 제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전세를 낮게 뺀다고 해서
제가 매매가를 더 비싸게 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미 충분히 저렴한 가격에, 그것도 가장 좋은 동의 매물을 매수했죠.

사장님 덕분이었습니다.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같은 단지 내에서 최고 전세가로 세입자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 덕분이었습니다.

 

 

사장님 덕분에 매수했는데, 

마지막까지도 사장님덕만 보려고 하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전세를 낮게 뺀다고 한들 다음 상승시점에 전세를 올려받을 수 있고,

3천만원이라는 돈은 필요에 의하면 마이너스통장으로도 쓸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이런 비용들은 이미 저렴한 가격에 매수했기에 모두 헷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사장님께 다시 전화했습니다.

"사장님 저 그냥 원래 전세 가격에 빼겠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약금도 사장님 먼저 드리겠습니다. 

얼른 투자하실거 사세요.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협상을 한답시고 매번 매도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나를 위해 도와줬던 사람의 상황은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황함이 부끄러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욕심을 내려놓고 

관계를 지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천만원은 언젠가 제게 돌아올 돈이었습니다.

없어질 돈이 아니었고 어떻게보면 사장님께서 벌어다 줄 돈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보단 감사한 마음으로 매수 후 전세까지 마무리 복기를 해보았습니다.

 

 

전세 빼시는 분들 남은 기간 파이팅입니다!!!

 


댓글


따스해
25.10.23 21:20

와 사장님의 돈으로 매수를 ㅜㅜㅜㅜ 진짜 투자천재네요 송부님 당장은 아쉬워보일 3천이지만 사장님과의 관계를 지킨건 정말 현명하신 결정입니다 분명 더 큰 기회로 올거에요

채너리
25.10.23 21:20

송이님 ~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고생많으셨어요~

포도링11
25.10.23 21:35

송이님 진짜 레전드 현금가진 사장님과 전세계약에 이어서 수리기간까지 확보하고 레전드.. 마지막에 사장님덕인 것도 깨닫는 부분도 너무 멋져용 어려운 결정이었음에도 고생하셨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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