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총입니다

10.15 규제 이후

수도권 진입이 막혔다는 생각에, 

‘마음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하지만 투자는 한 번의 거래가 아니라, 

삶을 함께하는 긴 여정입니다.

그러므로 순간의 외부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의식적으로’ 나 자신을 다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들리는 시장보다 더 위험한 것은 

흔들리는 내 마음입니다

오늘은 그 마음을 바로잡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나눠보려 합니다 :)

1. 목표를 다시 떠올려보기(비전보드)

규제로 인해 손에 잡힐 듯했던 기회가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 때의 허망함은 

물론 충분히 이해됩니다ㅠㅠ

‘이제 나는 부의 사다리를 오를 수 없는 건가?’

라는 좌절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처음 월부에 들어와서 투자공부를 시작했을 때의 목표를 다시 떠올려 보세요

우리의 목표가 과연 ‘서울/수도권 아파트에 투자하기’였나요?

제가 2023년에 작성했던 비전보드입니다 ㅎㅎ

‘한강뷰 아파트’ 입주도 목표 중에 있네요

하지만 목표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저는 노후대비를 위해 ‘48억의 순자산을 모으겠다’고 확언했네요

순자산 48억은 서울 아파트 한 채를 매수해서는 절대 만들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비전보드에 적은 목표 순자산은, 얼마였나요?

우리의 목표는 일확천금이 아니라,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자산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규제는 평생을 걸쳐 이어갈 투자 사이클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순간적인 하나의 이벤트일 뿐입니다

이럴 때야말로 

내가 세웠던 초심과 목표를 다시 꺼내보고 점검할 좋은 기회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하는 생각과 행동이 내 목표에 걸맞는지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목표를 잊지 않고, 

꾸준히 그에 맞는 행동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투자자로서 지향해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2.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구분하기

규제는 강력하지만, 영원하지 않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영원한 규제도 없었고, 

반대로 영원한 호황도 없었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지금의 이 어려움도 결국 지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규제 그 자체보다도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규제에 좌절하며 시장이 바뀌기만을 바라는 것은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의 일입니다

반면, 가능한 투자처를 찾는 동시에 규제 이후의 시장을 미리 대비하는 것,

즉 규제지역이 된 지역이더라도

지속적으로 앞마당으로 만들고 트래킹하며 관리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의 일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누는 것은 

후회를 줄이고, 시간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사고방식입니다.

3. 긍정을 ‘연습’하기

‘어둠을 계속 바라보면, 이윽고 그 어둠 또한 나를 바라본다’

좌절에 머물면 점점 그 늪에 빠져들게 됩니다. 

좌절의 늪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오히려 심적으로는 편안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의 동정 어린 시선, 배려를 내심 즐기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안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편할지는 몰라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대로

목표를 다시 새기고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 보았지만

여전히 마음이 힘들고, 행동할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고, 저 사람들은 다른 사람’ 이어서가 아닙니다

혹은 ‘나는 F고, 저 사람들은 T라서’가 아닙니다

그저 지금까지 ‘의식적인 생각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뇌는 실제와 생각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바꿔서 생각해보면,

생각을 바꾸면 그걸 실체화하기 위해 뇌는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나는 10대 시절부터 다른 사람이 보내는 부정적인 말을 무시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만일 누군가가 ‘그건 될 수 없어’ 혹은 ‘넌 그걸 할 수 없어’라고 말하면 

나의 잠재의식은 즉각 나의 의식에 긍정적인 해석을 보낸다. ‘

너는 못 하지만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긍정적인 해석이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계속 연습했다.

-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2>, 나폴레온 힐

처음엔 어렵고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도 연습입니다

지속하면 반드시 나아지며

수영이나 자전거처럼 한 번 익히면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력한 습관이 됩니다

긍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습관’입니다

4. 마치며: 투자자의 마음가짐

요약하자면, 

첫째, 목표를 다시 꺼내어 행동을 점검할 것,

둘째,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할 것, 

셋째, 자기연민을 내려놓고 긍정을 연습할 것. 

시장은 언제나 변합니다

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만이 

기회를 잡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연습할 때입니다

“희망은 절망의 반대가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다.” 

- 니체

당신의 투자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