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라는 시간
22년 7월, 월부에 들어온지 1년 남짓. 주변에서 하나 둘 1호기를 하는 동료들의 소식.
조금 늦지만, 12월쯤 종잣돈도 어느정도 모일 것 같고, 연말에 1호기를 하기로 다짐
두번째 자실, 광역시
광탈하고 두번 째 자실을 시작했다. 7.8월 한여름의 남부에 있는 광역시.
중간에 아이들 방학과 여름휴가가 끼어있어서 사전임보를 1등으로 제출하고 임장이로 휴가를 떠났다
휴가지에서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임장을 하고, 오후 1~2시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아이 둘 워킹맘인 나는 지방임장지에 가족들과 종종 같이 가는편이다.
남편은 임장지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다녀주고, 나는 그 사이에 임장한다.
되도록 새벽에 나가야 남편이 혼자 애쓰는 시간이 적어진다.
코칭은 임보제출 후에
지역 조사중 000이라는 지역이 수요가 많은 것을 확인.
제일 좋은 구와 가까운 위치이긴 하지만 구가 아닌 군에 속하는 지역이고, 크지 않은 생할권.
가격을 보니 전세가가 생각보다 탄탄하게 받쳐주며 현재 매매가는 좀 빠지는데 전세 갯수가 적었다. 여름비수기라 그렇지 원래는 전세 대기 수요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바로 매물보러 고고, 일요일 8번째 물건이 내 상황에 찰떡이었다.
물건 : 2007년식 34평
거주자 : 세입자 6개월 전에 전세 최고가 3.5에 계약, 초등학생2명 가족
매매가 : 3.75억 / 전세가 : 3.5억, 전세만기 : 24년 초
->전세 맞출 필요 없고, 세입자는 오래 살기를 원함.
->전반적인 상황이 내 조건과 맞아서 바로 매물 코칭 넣었으나 실패.
(튜터님 코멘트 : 그 가격이면 안하겠다. 2억대로 내려오면 괜찮을 것 같지만 지금은 비싸다.)
허무함, 그리고 조급함
매물코칭을 받고 애써 그러지않으려했지만, 허무한 마음이 너무 컸다.
자실을 시작하는 순간에는 아직 1호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올해 목표로 세워둔 1호기에 집착하게 되었다.
할때마다 어려운 1등 뽑기
항상 헷갈리는거 : 내 상황에서 투자할 수 없는 것을 뽑아놓고 투자범위안에 들어오길 기다리는가, 아니면 내 상황에 들어오는 물건 중에서 최선을 선택을 해야하는 것인가?
내가 뽑은 1등 : 2008년식34평
매매가: 2.25/전세가 2억
->집 상태 깨끗한 편이지만, 욕조에 타일이 안맞는 것 등 몇가지 때문에 더 네고 가능할 듯.
1등뽑기 후 배운점 : 광역시라도 *구처럼 입지가 좀 떨어지는 곳이라면, 연식이 안좋은건 들어가지 않자, 내가 팔고 나오려고 할 때 사주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생각해보자.
좋은 곳에도 가보기
최종임보까지 제출했지만 좋은 구의 분임까지밖에 못해서 찝찝한 마음이라 단임까지 진행
오히려 초근거리에 백화점, 큰 병원, 구청이 있는 메인 입지에 있는 아파트들은 연식가 균질성이 떨어져 선호하지 않겠구나. 광역시의 입지좋은 곳이라도 구축은 조심해야겠다.
2등으로 좋은 **구 단임을 갈까말까 고민하던 때, 전화 한통이 왔다.
취득세3700만원
****단지 전에봤던것보다 더 좋은 로얄동 로얄층인데 3억에 나왔어요. 너무 괜찮은데 보러 올래요?
매임 했을때도 3.15억에서 잘 깎이지 않았는데, 그보다 더 좋은 동, 층이 3억에 나왔다니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려가보니 투자자가 올해 5월에 3.11에 샀던 물건인데, 이미 3주택자라 4주택부터 취근세 12%를내야 한다고, 중도금때문에 대출을 받은 상태인데 대출이자 때문에 너무 부담이 되서 던지는 물건이었다.
1억 중반대에 살던 세입자가 집을 보여주지 않아서 전세빼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던 모양.
이 사례로 배운 점 : 섣부른 투자는 큰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1호기와 마주하다.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아이들과 남편까지 다 싣고 물거지로 향 했다.
오툐일 오전, 아이들은 남편과 대공원에 놀러가고 나는 약속보다 이르게 부동산을 방문했다.
<이날 본 물건 >
>A단지 RR 3억 , 공실, 정남향, 계약서 찢고 다시 써야 하는물건. 전세입자가 복잡한 상황 싫어할 수있으니 미리 잔금치고 공실상태에서 세입자 구하는게 나을듯
>B단지 2.95, 매도자가 잔금친 뒤에 한달살고 나가길 원함. 인테리어 자동 블라인드까지, 깨끗
>C단지 34평 3.25억 세입자가 코로나 격리중이라 집을 볼수는 없음. 대신 같은 라인 탑층 보기로함. 조망 완전 좋음. 집상태 알 수 없음. 세입자 10월23일날 이사
C단지 34평은 괜찮은 것 같았지만 자금이 빠듯할 것 같아서 패스,
1,2번을 두고 고민중
어차피 잔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더 좋은 물건을 가져가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에 B단지에 마음이 더 끄림
다만 전세 난이도가 너무 쎄다. B단지는 이미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와서 나와있는 전세만해도 10개가 넘고, 그 근처 다른 단지 전세도 10개이상. 그리고 12월 말 부터 근처 입주가 시작되는단지. 이곳은 20평대 단일 평형.
비슷한 가격이라면 현재 가치가 좋고, 전세맞추기 쉬운 곳으로 해야하는지
아니면 투자 가치를 보고 투자자들이 많이 몰린 곳이니, 언젠가 전세가 다 소진되고 제값을 받을 수 있으니 미래가치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지 궁금
특명, 잔금을 준비하라.
비규제지역이니 LTV60%, 마통 뚫고 현금 보태니 잔금이 된다.
마통은 DSR을 한입에 삼켜버리는 무지무지한 녀석이었다.
바로 마통 철회.
악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고
결국 B단지로 부사님과 날짜 조정을 하고 있었다. 매도자가 무주택 신분을 가지고 좋은 금리로 34평으로 넓혀가기 원하고 있었음 10월말까지 잔금 희망
매도직후에 바로 이사를 가기에는 빠듯하니 마음에 드는 집이 나오고 이사를 가기까지 현재 집에서 거주하면서 살기를 원함. ->협상을 시도할 여지.
그런데 다른 사람이 집 계약을 하고 싶다고 30분안에 오겠다는 소식
마음이 급해서 튜터님한테 조언을 구했고, 튜터님께서는 가격은 괜찮을 것 같지만 날짜 부분을 잘 정리해서 특약에 넣어야할 것 같다고, 대신 무리하지 말고 안되도 괜찮다라고 하셨다. 소장님이 그분들을 일단 보류 시켜 놓고
나는 잔금을 빨리치고 한달정도 더 살게 해주는 대신 500을 더 깎아 달라고 제안.
핑퐁이 몇 번 왔따갔다 하다가 결국, 10월 초 잔금, 11월 중순 이사, 200깍깎아서 2.93에 네고.
근데 다른 부동산으로부터 더 좋은 조건으로 연락 주신 분이 계시다고.
월부인들이라면 임장하면서 눈물한번씩 흘리는 거죠?
힘없이 매도인의 조건을 다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아직 더 지켜봐도 좋을 것 같다는 동료뷴의 말이 떠올랐다. 어느 아파트 단지 안에서 가만히 앉아 냉정히 계산해 고,
튜터님께 장문의 문자로 상황을 정리해서 보냈다.
일요일 아침 8시.
튜터님이의 답장 “고생많으셨어요”
다음 문장을 읽기도 전에 눈물이 났다.
이제 끝이 아닌 시작
내가 지금 다른 사람들보다 이성적으로 못한 부분.
내가 지금 많이 헷갈려하고 좋은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1호기는 말그대로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다음 임장지와 전세빼기를 목표로 다시 화이팅!
적용할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