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동산] 실준반 71기 4강 수강후기, '남는 건 등기 밖에 없다. 힘든 건 나중에 기억도 안난다.'

오랜만에 가는 가족 여행을 앞두고, 비용을 아끼려고 이런 저런 검색을 하던 내게, 한 선배가 말했었다. ‘나중에 지나고 나면 이런걸로 고민한건 기억도 안날거야. 가족들과 좋은 경험을 하는걸 제일 먼저 생각해’ 그 선배의 말이 맞았다. 당시 나를 괴롭히던 고민은 사라지고 좋았던 기억은 선명하게 남아있다.

너나위님의 이번 4강 강의는 정말 좋았다. ‘내 생각이 다 맞았다면 여기(월부 강의실) 없겠죠? 그러니까 내 생각을 조금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한 번 사는거 꽃이 되야지, 젖은 낙엽 말고’, ‘지피지기 백전불태’ 등 여러 좋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남는건 등기 밖에 없다’는 말이 제일 크게 와닿았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몇 해전, 가족 여행을 준비하던 때 선배가 해줬던 말이 스쳐지나갔다.

여행을 가기위해 여행지를 사전 조사하고, 비행편과 숙소를 충분히 비교평가하고, 여행지에서 어떻게 돌아다닐지, 어느 식당에서 뭘 먹을지 등을 열심히 고민했으니, 이 돈을 한 번 더 쓸지 말지의 고민도 할 수 있었던 거지만. 그런 준비가 마무리되면 여행을 잘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많이 남기는게 중요하듯,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라는 느낌이 진하게 전달이 된 것이었다.

투자하고 싶은 지역들을 충분히 사전 조사하고, 어떤 루트로 임장을 다닐지, 임보는 어떻게 작성할지, 또 여러 물건들을 꼼꼼히 비교평가해야, 결정의 순간에 마지막 고민을 거쳐서 ‘등기’를 칠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래서 좋은 선택을 해야 고민은 옅어지고 ‘등기’는 오래 남는 것 아닐까 라고 말이다.

10.15 규제 이후 많은 분들이 여러 감정 상태를 겪어내고 있으시겠지만, 저는 오히려 이번 규제 이후 투자의 방향성이 선명해져서 충격이 그리 크진 않았다. 내 상황상 서울에 등기를 칠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긴해도, 투자의 여러 갈래 길 끝에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하려고 한다. 저 같은 초보 수강생이 흔들릴 때마다 다 잡아주시는 강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매 강의에서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부지런히 배워서 좋은 선택들을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