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림텔러입니다:)
최근에 매수한 지 2년이 되어가는 중소도시 구축 아파트를
2년 전 매수한 가격 그대로 매도했습니다.
제가 매도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이 단지가 가치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앞으로 2년간 공급이 많아 투자금이 더 묶일 수 있다고 판단했고
매도를 통해 더 나은 투자 기회를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이번 매도를 통해 느낀 점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임장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했었으면…
이번에 매도한 물건은 2년 전에 처음으로 투자를 했던 물건입니다.
임장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앞으로 3년 동안
공급이 적정한 수준이고 가격이 싸다고 생각해서 매수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보유하면서 숨어있던 공급들이 튀어 나왔고
공급의 영향은 생각 보다 컸습니다.
중소도시에 7,000 세대가 넘는 공급이 2년 넘게 지속되다 보니
매매 가격은 계속 하락했습니다.
실수요자들은 2년 뒤에 신축 입주를 위해 매매 보다는
전세를 선택하는 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매매 물량은 점점 쌓여만 가고 전세 물량은 씨가 말랐습니다.
지방에서도 구축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공급이 적은 지역이라면 충분히 구축 투자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투자한 지역은
공급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
투자자들이 외면하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세입자 만기가 다가오면서 이사를 가야 했고
만기 시점에 맞춰 신혼부부가 실거주를 위해 매수했습니다.
지방에서 공급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임장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놓쳤었고
대응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인구 규모가 작은 지역일수록
작은 공급에도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공급 숫자나 그래프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규모, 가격, 위치까지 같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임장보고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것도 아니고
발표하려고 쓰는 것도 아닙니다.
내 투자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임장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매물을 더 많이 봤었으면…
처음으로 매물털기라는 것을 해보고
운이 좋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서 매수를 했습니다.
매물털기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흉내만 냈던 것 같습니다.
매물을 많이 보지 않은 상황에서
괜찮다고 생각한 물건이 나와 바로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매물을 많이 봤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들었습니다.
그래서 2호기, 3호기에서는 1호기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복기하고
다음 투자에 적용해 나갔습니다.
매물을 충분히 보지 않고 조급하게 투자하면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가치에 대해 계속 의심을 하고
끝까지 지켜내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임장을 제대로 하지 않아도
임장보고서를 단순히 과제로 생각하고 작성하더라도
충분히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흔들릴 때
그 물건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투자를 한다면
지방에서도 충분히 자산을 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