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년차 투자자 마스터입니다.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서울 대기업 다니는 수많은 김부장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당신의 부서는 통합될 예정입니다.” 
“희망퇴직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때는 뉴스 속 이야기 같았던 말이 
가까운 분들에게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지인과  얼마전 전화 통화를 하는데
 
"잘 지내고 있어? 오늘 출근은 잘 했구? " 라는 질문에
"이제 매일 사무실 나가지 않고 
재택하면서 가끔 보고할 때만 나가고 있어."
아이들은 어느새 대학생이 되었고
회사에서는 구조조정 1순위로 
거론되는 연령대가 되어 있었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사표를 쓰고 
나가기를 바라는 상황속에서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퇴직금을 받고 나오는 게 나을까 생각을 하다가도
아직 졸업하지 않은 아이들을 떠올리면
그래도 다닐 수 있을 때까지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직장은 월급을 주지만,
그 월급은 시간을 담보로 한 대가입니다. 
그래서 그 시간이 끊기면, 생계도 멈추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선택지처럼 느껴졌던 투자가
이제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기술이 아닌
회사 밖에서도 나를 지탱할 또 하나의 축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회사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시스템을 마련할지
노후대비에 대한 불안의 고리를 끊을 
유일한 방법은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합니다.
 
가장 잘 나가고 바쁜 시절에는
앞날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정말 위기의 순간이 닥치고 나면
준비가 필요했다는 것을 절절하게 느끼게 됩니다.
태어날 때 우리가 어떤 직장을 다닐지는
결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직장에 들어간 이후로
마치 그곳이 절대적인 안전지대처럼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곳을 나오기 전에
영원한 안전지대가 아님을 자각했다면
최소한 3년에서 5년 정도 미리 그 이후를 대비해 두시길 바랍니다.
 
타인에 의해 내 삶이 결정되어지기 전에
우리 스스로 삶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평생 회사를 위해 헌신하고
가족들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퇴직 등 
불안에 시달리는 김부장의 모습은
이 시대 중년 가장의 얼굴이기도 하면서
2030세대도 언젠가 마주하게 될 현실입니다.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삶의 터전에서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본인만의 무기를 미리 만들어 놓으시길 바랍니다.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뒷모습을 보며, 강남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