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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누수보험 없는 집에 누수가 터졌습니다.. [타에탄]

21시간 전


 

안녕하세요.
좋은 동료가 되고 싶은 타에탄입니다.

 

최근 누수라는 이름의 리스크가 제게도 찾아왔습니다.

 

누수라는 단어는 강의나 경험담들을 통해 익숙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발생하니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저와 같이 처음 누수를 경험하게 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복기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상황파악

 

누수 연락을 처음 받게 되면 누구든 당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상황 파악을 해야 실수하지 않고 대응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세입자와 아랫집에 연락해서 피해의 정도와
방문 가능한 시간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누수가 발생하면 관리실 직원과 배관업체 등에서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을 확인해야합니다.

 

 

세입자가 거주 중인 저희집은 새벽시간에 거실에 물이 고일정도로 가득 찼었고 현재는 물기를 머금은 바닥이 전부 들린 상태였습니다.

 

아랫집은 거실천장에서 물이 떨어질 정도로 심했고 천장의 목재와 도배, 바닥장판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들으면서도 의아했던 점은 거실바닥에 물이 고였다면 주방 싱크대 배관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큰데

 

싱크대 쪽은 물이 고이지 않았고 바닥 들림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현장에 도착하면 정신 없이 상황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중요 point
-. 누수피해가 발생한 세대의 상황을 미리 정리
-. 관련 세대 방문 가능한 시간을 확인

 

 

 

2. 명확한 귀책 확인의 중요성

 

상황파악을 했다면 현장에 가기 전 누수탐지 전문업체를 알아보고 함께 방문해야 합니다.

 

하지만 누수가 처음이었던 저는 관리실에서 배관업체와 함께 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아무생각 없이 방문했습니다.

(실수 +1)

 

먼저 세입자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상황파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갑자기 물벼락을 맞게 됩니다..

 

 

배관업체에서 새벽에 잠궈둔 배관을 열자마자 화장실 비데의 엄청난 물줄기가 거실까지 날아왔습니다..

 

문제된 비데는 세입자가 상의 없이 설치한 수동식 비데였고 밤새 틀어져 거실에 물이 고였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배관업체와 관리실은 다른 특이점이 없었기 때문에 비데를 원인으로 판단하고 비데 설치를 누가 했는지 물으셨습니다.

 

만약 원래 있던거라면 집주인 책임이고
세입자가 임의로 설치했다면 세입자 책임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세입자 과실로 일달락되고 상황은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몇시간 뒤 세입자분은 비데 문제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배상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이견이 오가던 중 누수탐지 전문업체를 부르는 것으로 합의를 했고 숨고를 통해 시공횟수와 후기가 가장 좋은 곳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견적은 누수판단까지 30만원이었는데 상황이 급하다 보니 견적을 비교하지 않고 예약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20만원에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업체 도착 후 점검을 시작하기 앞서 저는 정리를 하고 시작했습니다.

 

비데의 고장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배관 누수가 없다면 어떤 이유에서든 세입자 부주의 때문이기에 세입자 과실이다고 합의를 하고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던 것은 임대계약서 특약사항 중

세입자 부주의로 인한 곰팡이, 결로 등 파손에 대한 배상은 임차인이 한다’라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시 특약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알 수 있습니다.)

 

다행히 누수 가능성 없음으로 판정되어 모든 배상은 세입자가 지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중요 point
-. 누수탐지 전문업체와 함께 귀책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 (+관리실 직원 동행)
-. 업체 견적은 최소 3곳 이상 받아 가격과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정하기 
-. 계약서 특약 문구도 다시 한번 확인해서 근거로 활용하자.

 

 

 

3. CEO 마인드

 

세입자 귀책이지만 아랫집 배상과 관련해서는 집주인인 제가 나서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가장 억울하게 피해 본 사람은 아랫집이더라고요.


 


 


아랫집에는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진척사항을 지속적으로 공유 드렸습니다.

 

그리고 공사 견적서를 보내주면 세입자와 함께 확인할 것이고 공사 진행 후 영수증만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집은 세입자 만기 시 보증금에서 수리비 제외하고 반환하는 것으로 문자로 협의했습니다.

 

중요 point
-. 피해 본 세대에는 빠르고 정중하게 대응
-. 구두합의는 반드시 문자로 증거 남기기

 

 

 

마무리

 

사실 이번 사건의 집은 장모님 물건이었는데요.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누수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만약 보험이 있었다면 상황이 쉽게 해결되고 세입자와 감정 상하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다주택자에게 누수보험은 정말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누수 없는 행복한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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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박조아
21시간 전

어머어머 탄님 이런 일이! 누수보험 잘 챙겨야겠어용 🥲 경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날단무지
21시간 전

경험담 자세히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꼭 보험 가입해야겠어요.

응답이
21시간 전

띠로리...비데설치도 잘 해야하는 것이군요! 눈물 나는 경험감 감사합니당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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