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전, 누수 확인 꼼꼼히 하고 계신가요? [배배영]

안녕하세요, 배배영입니다.

이번에 구축인 2호기 매수하면서, 누수 여부를 확인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합니다.

월부에서는 구축이 아니더라도 계약 전에 누수를 확인하라고 배웠는데요~~

윗집, 아래집에 방문하여 누수를 확인하고, 관리사무실에 가서 누수 신고 이력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하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배운대로 혹시 실제로 행동하고 계신가요..?

사실 저도 1호기 매수 당시 알고는 있었지만 저대로 다 행동하지 못했습니다.

매물임장을 하면서 물건을 볼 때 누수가 있는지 꼼꼼히 보고, 이후 부동산 사장님께도 여쭤보고, 계약 전 관리사무실에 가서 누수 이력이 있었는지는 확인했지만 윗집, 아랫집 방문은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잘 못했습니다.

1호기는 지방에 있는 신축 물건이라 어찌저찌 넘어갔지만, 뭔가 배운대로 다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찜찜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2호기 때는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왜 윗집과 아랫집 방문하는게 어려웠을지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매수한 것도 아닌데 이런 거까지 물어봐도 되나?

매수했다고 거짓말하고 초인종 눌러도 되는건가..무섭다..
집까지 찾아와서 갑자기 누수 물어보면 이상하게 보는거 아냐?
물어보러 갔다가 잘 안 알려주고 뭐라고 하면 어쩌지...?
불편하고..무섭고 싫다... 굳이 해야하나 이렇게까지..?"

그런데 해야 하는 것들을 알면서도, 조금 불편한 상황이 싫어서 피했다가 매수 후 누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떨까요...? 전 너무 후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설사 현장에서 제대로 확인을 못하더라도 일단 가서 배운대로 행동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가 덜 남을 것 같아 매수 전에 단지로 향합니다!!!

1. 관리사무소 누수 이력 확인 

"00동 00호 매수하려는 사람인데요, 혹시 최근에 누수신고된 이력이 있나요?" 라고 물어보시면 대부분 현장에서 확인해주십니다! 직원분께 여쭤보는 것이므로 어렵지 않죠?ㅎㅎ 현장이 아니라 전화로 여쭤봐도 가능합니다! 관리사무소 근무 시간 내에만 확인하면 됩니다.

2. 윗집과 아래집 확인 
 

상대적으로 저는 아래집은 쉬웠고, 윗집에 방문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아래집은 저희 집으로 인해 문제가 있으면 처리해 주려고 여쭤보는 입장이고, 윗집은 윗집의 누수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러 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정도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적으시겠지만, 워낙 걱정이 많은 저는 이런 것들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가기 전 멘트를 준비했습니다 ㅎㅎㅎ

(아래집 확인할 때) "안녕하세요, 윗집 매수해서 들어오려고 하는데요. 혹시 그동안 누수가 있었는지 궁금해서 여쭤보려고 왔습니다! 누수가 있었다면 들어오기 전에 문제없이 수리하고 싶어서요~ 혹시 괜찮으셨나요?"

상대방을 위하는 관점에서 부드러운 멘트로 여쭤봤습니다. 이렇게 여쭤보니 실제로 거주민께서도 이해하시면서 누수는 답변해주셨습니다. 

(윗집 확인할 때) : "안녕하세요, 아래집 이번에 매수해서 들어오려고 하는 사람입니다(미소^^) 다름 아니라, 혹시 집에 누수 있던 적이 있으실까요? 들어오기 전에 확인하고 싶어 왔습니다~"

윗집은 최대한 밝고 예의 바르고 간결하게 여쭤봤습니다! 

결론은 실제로 부딪혀보니, 아래집 & 윗집 거주민분들 모두 싫은 내색 없이 답변 해주셨습니다. 심지어 아래집에서는 반가워하시며 현재 단지에 대해 어떤 점이 좋은지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역시 한 번 경험하고 나니 후련했고 찜찜함이 사라졌습니다. 

3. 현장 확인(부동산 사장님의 도움)

• 샷시 실리콘 코킹 확인

• 싱크대 누수 확인

   

집을 볼 때도 누수 여부는 사장님과 함께 확인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계약금 입금 후 계약서 작성 전에 누수에 대해 다시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다시 한 번 꼼꼼히 사장님과 같이 현장에 방문했습니다!

그날 하필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비가 새는지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양쪽 베란다와 작은방 확장한 벽 부분, 베란다 코킹 마모 상태를 확인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앞 베란다에서는 비가 많이 오니까, 실리콘 코킹이 마모가 되어 빗물이 조금씩 들어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누수가 아닌 점도 확인하며, 추후 실리콘 코킹 수리를 해야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왔습니다. 꼼꼼히 확인한 덕분에, 저는 실리콘 코킹 수리비도 알아보게 되었고 누수보험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부엌 싱크대 하부장을 열어 싱크대 수도가 건조한지 만져보시며 누수를 확인해주셨습니다.

걱정과 고민만 하면서 그냥 넘겼더라면,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용기내어 해야할 일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고 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눔글로 배운 누수확인 과정을 직접 몸소 겪으며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오렌지 하늘 튜터님께서 이번 월부학교 강의에서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성공경험이 없어서 그래. 그게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거야. 투자 경험 몇 번하면 ‘될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니까. 내가 어려운 건 투자경험이 부족해서야. 계속 가보는거야. 그럼 쉬워져."

저 또한 이번 경험을 통해 다음 3호기 매수 때는 누수 확인이 지금보다 덜 두려울 것 같습니다. 

“해보면 되지~그때도 해보니까 별거 아니고 할 수 있겠던데?”라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혹시 저처럼 타인에게 불편한 이야기 하는 것을 싫어하고,

생기지 않을 일까지 사서 걱정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런 걱정은 넣어두시고 CEO 마인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야할 일들에 부딪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