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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1호기 매수 일 년 후 복기글 [가애나애]

13시간 전

안녕하세요. 가애나애입니다!
마침 달력을 보니 작년 이맘때 1호기 잔금을 했었네요. 
1호기 매수 후 1년이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을 글로 남겨보려 합니다.

 

글 쓰는 걸 부담스럽고

어렵게 생각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요즘 읽고 있는 '실패를 통과하는 일'이라는 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음', '-함.'으로 끝나는 어미로

저자의 경험을 훌훌 풀어 썼는데요.

나를 위한 복기이니 부담 갖지 말고

훌훌 풀어 써보자- 생각하니 

저도 복기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투자지역 선정 이유
 

1호기는 투자자가 많이 들어간 지역임. 

왜냐하면 당시 매매가는 저렴했으나,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높아 투자금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 

 

내가 1호기를 찾던 시기는 운 좋게도 

투자자 진입이 많던 시점보다 한 달 정도 빨랐음. 

규제가 나오면서 시장이 주춤했고, 

가격 조정이 되던 시기였음. 

→ 정말 운이 좋았음.

 

 

2. 물건을 만드는 과정
 

물건을 털던 중 전세가 맞춰진 물건을 찾았고, 

당시 매매 호가보다 4천만원 조정을 목표로 협상을 요청함. 

매도자는 돈이 급한 게 아니라며 손사레를 치던 사장님께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협상 카드를 차례로 제시했음. 


1)더 좋은 물건도 같은 가격에 브리핑 받았음.
2)해당 물건은 나같은 투자자만 살 수 있는 세낀 물건임.
3)빠르게 잔금할 수 있음을 어필했음.
4)투자금이 더 들어간다면 

상급지에서 더 찾아볼 거라는 선택지를 열어둠. 

(아쉽게도 대안은 없었으나, 이게 안되면 

다른 대안을 만들겠다는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음.)

 

그리고 당시에는 잔금을 빨리 해주겠다는 주장은 

매도자가 원하는 협상안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내가 줄 수 있는 건 뭐든 이유를 만들고 싶었음. 

나중에서야 알고 보니 돈이 급한 게 아니라던 

매도자는 급한 상황이 맞았음. 

 

→ 무식하고 용감했지만 부딪혀봤기에 얻은 성과! 

운 좋게 내가 만든 협상 테이블이 

상대가 원하는 테이블이었고, 

일 잘하는 부사님의 역할도 매우 컸음. 

협상 능력보다는 용기와 운이 만들어낸 결과임.

 

4천만원 조정을 부탁한 다음날, 

사장님께 3천만원 조정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음. 

이미 충분히 싼 가격이었지만, 

확실하게 더 싸게 사고 싶었음. 

이쯤 되니 사장님도 기분이 상해 보이셨음. 

 

튜터님께 조언을 구했고, 마지막까지 용기를 내어 

계획대로 4천만원 조정된 가격에 계약금을 넣을 수 있었음. 

운 좋게 사정 있는 매도인과 일 잘하는 사장님을 만났고, 

튜터님의 말씀 덕분에 마지막까지 용기를 낼 수 있었음.

 

 

3. 그때는 몰랐던 것


지금 생각하면 무모하고 용감했음.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고(무려 반나절), 

돌이켜보면 물건이 날라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음. 

혹은 사장님께서 물건을 다른 곳에 오픈하셨다면 

가격을 깎아놓은 물건이 날라갈 수 있었음. 

투자자가 여럿 붙은 시장이었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함. 

 

나중에 알고 보니 실제로 더 비싸게 사겠다고, 

배액배상 하자는 투자자가 있었다고 함. 

이제는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사장님께 

물건 진행중이니 오픈하지 말아달라 읍소할 것 같음.

 

 

4.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1) 시장 상황과 분위기를 보며 협상도 정도껏 해야함. 

물론 매도자 우위 지역과 시장에서는 

사장님 선에서 입구컷 당하겠지만... 


2) 협상 스킬보다는 절실함과 간절한 태도가 더욱 중요함. 

2호기도 집요하게 협상해볼것. 


3) 동일 단지 내 RR 물건도 동시에 협상했어야 함. 

가격 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서 

좋은 물건을 사는 것 역시 중요함. 


4) 싸게 사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타이밍과 실행이 더 중요함. 

비슷한 시기에 더 높게 찍힌 실거래를 기준으로 해도 

지금은 꽤 많은 수익을 거두었기 때문.


5) 덜 깎인 가격에 매수했어도 

한 번 더 말해볼걸- 하는 아쉬움은 남았을 것.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어쩔 수 없이 남기 마련임.

복기하고 다음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됨.

 

이번달 함께해주시는 부총 튜터님께서 
'나애님, 투자 경험이 있으니 
그 과정에서 배웠거나 깨달은 점을 글로 남겨보면 
복기 관점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아요~'하고 
힘을 실어주신 덕분에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튜터님 감사합니다♡

 


댓글


배배영
13시간 전

크으 1년 후 복기 너무 의미있네요 나애님!!! 용기있게 말씀드린 덕분에 싸게 매수할 수 있으셨던 것 같아요 ㅎㅎㅎ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루시퍼홍
13시간 전

부산에서 온 아가씨 멋져요👍🏻

가을추추
13시간 전

와아 나애님!!협상 너무 너무 잘하셨군요!! 이렇게나 많이깎으셨을줄이야 ㅎㅎㅎㅎㅎ진찌 최고최고💛 2호기도 집요하게 빠이팅입니다 나애님~~ 글 보면서 저도 힘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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