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응원

어차피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 하루라면

25.11.19

유난히 빨리 추위가 오는 계절입니다.

이틀 전 밤 10시쯤, 퇴근 하던 길에 

자주 가던 주유소를 들렸습니다. 

 

월급날까지 돈을 아껴야 하는데

3만원치만 넣을지.. 가득 넣을지…

갈팡질팡하다 가득을 누르고 

 

주유구에 주유기를 넣고 
피곤함에 멍을 때리고 있었습니다. 

 

OO주유소 잠바를 입은 한 아저씨가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이제 퇴근하시나봐요? 오늘은 날이 춥네요”

 

낯선 인사에 대면대면 대답을 하고 

주유를 끝내고 차에 타려던 찰나

아저씨께서 한번 더 말을 걸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어요.”

 

그냥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려다

그 한마디를 듣고 창문을 내려 저도 인사를 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이신가봐요?”

“아니에요~여긴 직영 주유소잖아요. 저는 직원이에요”

추운 날씨에 밖에 서서 늦은 밤에도
살가운 인사를 건내는 모습을 보고
당연히 사장님이겠거니 생각했던 저였습니다.

“당연히 사장님이신줄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을 하니 

웃으며 “조심히 안전운전 하세요~”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어제는 지난 주 출장비를 정산하다 
영수증을 빠트린 곳이 있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분주한 소리,
잘 들리지 않는지 여러번 되물으셨고

저는 소리를 지르며 
‘사장님 3일 전 오후 6시 카페 영수증이요!’
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한참 뒤 확인해보니
정갈하게 찍힌 영수증 사진이
문자로 들어와있었습니다.

사진을 다운받아 정산에 활용하고 
그냥 지나칠까 하다..
 
지난 밤 주유소 아저씨의 친절이 생각나 
저도 한마디 감사인사와 소소한 덕담(?)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번창하세요’

그리고 돌아온 회신은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였습니다.

그리고 그 한마디 덕분에 
저도 한번 미소지을 수 있었습니다.

/

며칠 간 있었던 이 순간들 덕분에

어차피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 하루라면,


작은 일상 하나도 놓치지 않고
감사한 일로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단 하루 뿐인 오늘 하루라면,
그냥 스쳐지나갈 인연에도 

 

친절을 베푸는 하루로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온전히 내가 살아내야 하는 하루라면,


오늘 주어진 이 24시간을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도 
뿌듯한 마음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도 
모두 나의 몫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도 주어진 하루에 잘 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많은 분들

모두 좋은 하루로 만들어 가시기를
응원해봅니다 :)  

 



 


댓글


퓨미
25.11.19 09:59

쇼님 글 덕분에 추운 오늘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감사해요🤍

성로이
25.11.19 10:02

쇼장님이 작은 일상 속 캐치한 일들 덕분에 따뜻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쇼장님~'

웨스
25.11.19 10:14

마음이 넘 따뜻해져요 쇼님..오늘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