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한 투자자가 되고싶은 쿼카엉니입니다.
1호기를 하고 복기글을 쓰지 않았던 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게 아닌가
라는 부끄러운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늦었지만 이렇게 복기글을 남기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1호기를 투자했던 그때의 내가
1호기를 못난이로 볼지도 모를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와 같습니다.
#투자, 진짜 하고 싶다
23년 12월 열기를 시작으로 25년 5월까지
투자 가능한 앞마당도 꽤 갖고 있었던 저,
그런데 왜 투자를 못하고 있었을까요?
최고의 투자를 하고싶다는 욕심과
전임과 매임 등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모니터 앞에서 물건만 찾고있었기 때문입니다.
★개선할 점
현장을 많이 다녀야 한다. 네이버부동산은 참고일뿐!
투자금에 적당히 들어올 단지들을 추리고
매임을 하면서 매물코칭 광클을 시도하던 나날들,
어렵사리 매물코칭 광클 성공하고
자향 멘토님께 코칭을 받았습니다.
단지 내에서 못난이 물건이더라도
수도권에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지를
소유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말씀과 함께
투자해도된다는 컨펌이 떨어집니다.
그날 바로 회사를 조퇴하고 그 단지로 달려가서
물건을 털기 시작합니다.
예약한 부동산 사장님과 뽑아간 물건 리스트를 보며
조건을 만들 수 있는지 가격대비 상태가 좋은지
하나씩 소거하면서 최선의 매물을 정하고
원하는 가격이과 조건을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동네 부동산은 다 들어가본 것 같아요.
단지에 나와있는 모든 매물들의 사정과 가격 상황을
제가 부사님들보다 더 잘 알고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 동네는 장부 물건도 없다...는 것까지 확인합니다.
내가 고른게 최선이다는 확신을 갖고
가계약금을 쏘려고하는데...?!
매도자가 잠깐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다른 투자자들에게 집은 보여주지 않기로 약속하고
그렇게 시간이 하루 이틀 시간이 흐릅니다.
분명히 돈이 없어서 이 집을 팔아야하는데
매도인의 와이프는 집을 팔기 싫다고 합니다.
알아서 돈을 구해볼테니 일주일만 기다려달라고…
일주일 후, 또 다시 시간을 달라고합니다.
이때 다른 투자 단지를 갖고있지 않았던 저는
매도인의 마음이 바뀌기만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결국, 매도인은 집을 팔지 않겠다고합니다.
하나의 물건만 목매고 있던 저는
그렇게 이 단지의 투자를 포기해버립니다.
★잘한점: 단지 부동산과 인근 부동산 털어 본 것
> 그 물건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을 확인함
★아쉬운점: 하나의 물건만 오매불망 바라본 것
> 가격에 집착하지말고 차선이라도 했어야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그 단지는 1억이 올랐네요)
#A단지 아니면 B단지
어렵사리 성공한 매물코칭 컴펌도 받고
매물도 털어서 최선이라 생각한 물건을 날리고
1~2주정도 멍하게 있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다시 강의를 들으며 투자물건을 찾기로 합니다.
그 당시 강의에서 OO구에 이정도 가격이면 싸다
이 정도 투자금이면 투자할만 하다
이야기를 듣고 단지에 대한 가격감을 잡게됩니다.
전세가가 많이 올라왔고 매매가는 조금 오른 지역
다행히 매임까지 했던 나름 선명한 앞마당이었고
강의를 통해 잡은 가격감과 비슷한 입지의
다른 앞마당과 비교하여 내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다 생각하고
주말에도 평일 퇴근하고도 집을 보러갑니다.
생활권은 다르지만 투자금 범위에 들어오고
가치가 비슷하다고 생각한 3개의 단지에
'이 가격이면 매수할게요' 라는 떡밥을 던집니다.
투자후보 A
전세가 높게 껴있어서 투자금이 적게 들었고
전세세팅 리스크가 없었습니다
투자후보 B
매도인이 갈아타기를 준비하고 있어서
가격조정이 가능했고 주인전세도 가능했습니다
투자후보 C
전세가가 올라오지 않아 투자금이 부족했습니다
이번에는 진짜 1호기를 하라는 뜻이었는지
지난번 그렇게 안되던 매물코칭 광클이
이번에는 바로 되네요?ㅎㅎㅎㅎ
센쓰튜터님과 매물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A와 B 가치가 거의 비슷하며
C 지역도 한번 더 점검했습니다.
최종적으로 10년은 가져갈 수 있는 단지이며
투자해도 된다는 컴펌이 떨어집니다.
일단은 쉽게 가자는 마음에
높은 전세가 낀 A단지 두드립니다.
매도자가 상급지 갈아타기 하고싶은데
아직 구체적인 지역조차 정하지 않은 상황
특약 문구까지 오고 갔고
계좌번호만 나오면 되는 상황이지만
매도자는 하루이틀 시간을 끌더니
결국 계좌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번과 달리 제게는 B물건이 있었죠.
A와 조율중인데 B가 2천만원 더 비싸다
A가격만큼 조정되면 하고싶다고 어필을 했고
거래 성사시키고싶은 부사님께서
열심히 가격 조정을 해주십니다.
현재 주인이 거주중이었고
이분들도 상급지 갈아타기할 예정으로
보고 있는 단지까지 있으셔서
바로 가격조정도 해주십니다?
좀 더 깍아달라고 해볼걸 아쉽긴 했지만
컴펌 난 가격이었으니 가계약금을 쏩니다.
1호기 물건을 찾기까지는 힘들었지만
계약 이후는 물흐르듯이 흘러갔던 것 같아요.
가계약금 넣고, 매매 계약을 하고,
주인분과 전세 계약까지 끝!
★잘한 점: 후보 단지들 손에 쥐고 협상했던 것
★아쉬운 점: 충분히 매물을 털지 못한 점
#전세빼기는 대응의 영역
주인전세로 내년 1월 중순까지 계약기간이지만
매도자분은 전세입자 구해지면 이사가길 원하셨고
저도 빨리 전세세팅까지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더 저렴한 전세가 2개나 튀어나오네요?
바로 전세입자 컨셉으로 전임을 했고,
각 물건의 상황과 조건을 확인합니다.
더 좋은 동인데 쪼끔 싼 집이 1번으로 나갈 집
비슷한 동인데 더 싼 집이 2번으로 나갈 집
그 다음이 제 순서였습니다.
전세가를 낮추기에는
투자금이 더 많이 들어가서 부담되었고
주전 기간인 1월 말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겨울 이사철 손님을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저렴한 물건부터 계약되면서
제 물건이 이 동네 최저가 물건으로 등극!
추석 연휴가 지나고 전세 구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다니기 시작했고
드디어 계약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이 전세입자분 올 현금으로 들어오신다네요?!
혹시나 대출이 안나올까 걱정 한큐에 해결!
바로 다음날 전세계약서 쓰기로 하고
부동산에서 만나 뵌 세입자분들
세입자분 부모님이 근처에 거주하신다고 하며
자녀분들 출퇴근도 여기서 용이하다고 하십니다.
+ 이사다니는거 번거롭고 귀찮다고 하시며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전세세팅까지 마무리하게 됩니다.
★잘한 점: 계속 전세 트래킹하며 경쟁 물건 나오자마자 상황과 조건 확인한 점
★배운 점: 전세도 선호단지, 로얄동이 좋다는 것!
이 동네 단지와 동별 선호도 확실히 파악 함!
#1호기 투자 마무리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온 마을의 도움이 필요하듯
1호기투자하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글로 감사함을 표현하기 부족할만큼이요.
거인의 어깨를 빌려주신 강사님과 멘토님
응원해주는 수많은 동료분들과 튜터님들
가격 조정도 해주시고 주전으로 앉아주신 매도자분
전세빼기 귀찮게해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부사님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신 현금세입자분
정말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투자 실력보다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진행한 1호기
앞으로 10년의 보유과정을 버텨나갈 수 있도록
투자 전 과정을 잘 기억해두어야겠습니다.
(혹시 1호기 투자를 후회할지 모를 미래의 쿼카,
최선의 투자였으니 잘 지키고 다음을 도모하자!)
제가 받은 도움을 다른 분들께 나눠드릴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며 2호기 투자를 도모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쿼카님 진심이 담긴 글을 너무 잘 읽었습니다. 😊 너무 감사합니다 🙂 그리고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미 실력은 다 키우신 거 같으신데...너무 겸손하십니다. 😆 쿼카님이 받은 도움을 다른 분께 나눠 드린다는 그 마음이 너무 멋지십니다 👍 앞으로 나아가시는 길은 멋진 길만 있기를.....N호기까지 화이팅입니다 🙂
바로 회사를 조퇴하고 그 단지로 달려가서 물건을 털기 시작합니다. 와 진짜 너무 멋집니다 엉니님>//< 이때부터 그녀의 행동력은 천장을 뚫었군요~~~~ 복기글도 이렇게 뚝딱이라니,,,, 진짜 왜이리 사람이 이쁘고 멋지냐며,,,,🩷 최임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고생하셨어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