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33기 마!투자가 원래 그2ㅐ온다 0ㅏ입니까_행복한 우주] 나는 정말 잘하고 있는 걸까? 의심될 때

25.12.02

안녕하세요? 행복한 투자자 행복한 우주입니다.

작년 봄에 새로운 각오로 월부를 시작하며 일단 1년만이라도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 먹고,

그 다짐대로 올겨울까지 거의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강의를 듣고 현장을 뛰며 경험을 쌓았음에도 늘 마음 한편에는 확신이 부족했습니다.

심지어 1호기 투자를 성공적으로 해낸 이후에도 자꾸 이런 의문이 들곤 했습니다.

“정말 내 실력으로 해낸 걸까? 운이 좋았던 건 아닐까?”

 

 ✅ 스스로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이유

 

  • 투자검토매물을 제대로 복기하지 않음

    한달 내내 앞마당을 만들어 고심 끝에 투자검토매물을 추렸지만 이후 흐름을 트래킹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선택한 물건이 실제로 팔렸는지, 이후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조차 모르는 상태로 방치하다보니

    그 판단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하는 과정 없이 그냥 지나갔구요.

  • 기본적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함.

    • 초기(무지): “초보인데 뭘 알고 뽑았겠어 ㅎ”
    • 중기(혼돈): “어설프게 아니까 더 헷갈리네…”
    • 최근(독기): “최고의 물건은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매 시기마다 각종 이유를 대며 확신을 갖지 못하니 어떤 결과가 나와도 못미더웠습니다.

     

✅ 이로 인해 놓친 것들

 

  • 내 앞마당 핵심 단지들

    애써 뽑아놓은 단지들을 돌아보는 데 소홀하다보니

    트래킹을 꾸준히 했으면 잡을 수 있었던 기회를 통째로 놓쳤습니다.

  • 투자자처럼 판단하는 습관

    “왜 이걸 좋다고 생각했지?” “왜 이건 탈락시켰지?”와 같은 성찰이 없어

    투자자로서 사고하는 실력도 제자리걸음인 느낌이었습니다.

  • 실전처럼 임하며 쌓는 경험치

    어차피 투자 못한다는 이유로 모의계약서는 늘 노룩패스하곤 했는데 

    결국 실제 1호기 계약 때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아 크게 헤맸고, 

    이 때 경험 누적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 추진력과 자신감

    나 자신을 믿지 못하니 매달 투자 결정이 더뎌졌고

    눈에 보이는 성과도 없다 보니 자신감은 자꾸 떨어져 갔습니다.

     

이러한 결핍이 스스로를 못 미덥게 하고 성장의 속도를 늦춘 진짜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실전에서 마그온 튜터님께 솔직하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며 뜻밖의 전환점이 찾아왔습니다.

키워드는 바로 모의투자 입니다.

 

✅ 모의투자와 복기 도전!

 

출처: https://weolbu.com/community/3460901/

모의투자로 더버는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 ( 모의투자 양식 및 사례까지 ) [ 리스보아 ]

 

강의에서도, 여러 선배님/동료분들의 나눔글에도 자주 등장했던 모의투자!

중요한 건 알지만 별 생각 없이 늘 흘려듣곤 했는데ㅠㅠ

마그온 튜터님은 실전 초반 1on1을 통해 왜 스스로의 선택을 믿지 못하는지,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확신을 쌓아가면 좋을지 이야기해주시면서

모의투자를 통해 그 동안 제가 뽑았던 물건들의 수익률을 확인하고 복기해보는 것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백만년 만에 초기 임보를 꺼내 보았는데요ㅎㅎㅎ

당시 뽑은 지방광역시 후순위 생활권 신축 물건에 대한 투자결론 장표입니다.

 

 

당시에는 브랜드 신축인데 왜 이 가격일까? 의아해 하면서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 단지를 1등으로 뽑았습니다.

그리고 1년 반이 지난 지금, 결과는?

 

 

 

 

투자금 5천만 원으로 매수한(?) 이 단지는 매매가 1천만 원이 하락해 수익률 -20%를 기록했습니다.

지금 보니까 심지어 59타입을 선택했었구요. 아찔^^^

오늘 확인해보니 다시 1천만 원이 올라 수익금 0원, 손해 0%로 회복 아닌 회복을 했지만

아무리 지방광역시 신축 브랜드 단지여도 후순위 생활권, 심지어 소형평수라면

가치와 선호도 면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모의투자 복기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인사이트를 얻지 못하고

실전 투자에서 똑같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을 수도 있었겠죠…ㅎㅎ

 

그렇다면 이렇게 손해 본 경험만 있었을까요? 다른 결과도 많이 나왔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골랐던 중소도시 84타입 준신축은

당시 해당 지역 공급이 정리되고 슬슬 힘이 붙기 시작하여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이 때도 이미 조금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후 공급이 아예 없어지면서 

수익금 4천만 원을 내고 확연히 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공급이 줄어든 지역 내에서는 최선호 단지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준수한 연식과 선호도를 가졌다면

매매가가 상승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중소도시의 제일 좋은 단지가 아니어도 가치가 있다면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매달 뽑은 투자 1~3순위 물건들을 러프하게 리스트에 올려 누적해보니 결과는 다음과 같았구요★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14%, 총 수익금은 7억원 가량이 나왔습니다.

물론 초보시절 경험과 판단이 부족하다보니 실제로 투자할 수 없는 비싼 물건을 목록에 넣기도 하고

투자금만 보면 만수르급이라 제 종잣돈으로는 나올 수 없는 결과이긴 하지만

어쨌든 꾸준히 해온 시도를 결산하니 조금이라도 벌긴 벌었구나 하는 생각에 무척 신기했습니다.

 

✅ 모의투자 및 복기 후 얻는 것들

 

  • 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

    ‘초보니까 못 뽑았겠지’ 라는 생각과 달리 맞는 선택을 한 경우도 꽤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그동안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작은 확신이 생겼습니다.

  • 투자자로서 사고하는 태도

    왜 이걸 선택했고 왜 다른 걸 버렸는지, 트래킹을 통해 이후 흐름을 보면서 현재 결과를 확인하니

    놓친 부분들과 가져가야 할 부분들이 복기가 되었습니다.

  • 투자금 없을 때도 동기부여 뿜뿜

    투자 직후 종잣돈이 없으면 몰입이 되지 않아 텐션도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런 방식으로 지금 당장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투자하고 실력을 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실전투자를 위한 촘촘한 준비

    이번달 투자검토매물을 뽑고 실제처럼 계약서를 쓰는 과정에서 마음가짐과 태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임보 제출에 쫓겨 대강 고르는 게 아니고, 

    정말 진지하게 단지와 매물을 골라 비교해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저는 매달 한채씩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니까요.

 

 

✅ 앞으로 더 보완할 부분

 

  • 모의투자 복기 후 본깨적을 더해 투자 인사이트를 좀 더 뾰족하게 만들기
  • 매달 임보 마지막 파트에 투자매물 모의계약서 반드시 작성하기

     

이 두 가지는 실제로 이번달 임보에 적용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루틴으로 가져갈 예정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 반 동안 열심히 달려왔지만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는 법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돌려 과거를 되짚어보니 초보 시절의 저는 생각보다 형편없지 않았고,

지금의 저는 그런 부족함조차 넉넉하게 돌아볼 만큼 훨씬 단단해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그저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 나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주며

한 걸음 한 걸음 확실하게 쌓아가는 투자자가 되려 합니다.

 

11월 한달 함께 해주신 마그온 튜터님과 초롱이즈에게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생각이음
25.12.02 16:27

복기를 통해서 내 투자 결과를 받아들이고 개선해나가는 플로우 너무 너무 멋찐 것 같아요 조장님!! 수용성 맥스 찍어버린 우주조장님👊🏻👊🏻 나눔 감사합니다!

크림5
25.12.02 16:31

우주조장님 모의투자 저도 말만 들어봤는데 투자경험과 같이 모의투자 얘기를 해주셔서 좀더 입체적으로 받아들일수 있었습니다. 나눔글 감사합니다^^

ONEWAY
25.12.02 16:32

참 글 잘쓰시네요! 모의투자 복기 진짜 중요함을 깨닫고 하나씩 적용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