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쫑꼬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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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꼬미] 일주일 안에 매도, 매수하며 갈아타기 성공 스토리_(1) 매도
지난번에는 어떻게 갈아타기를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매도 과정에 대한 복기글을 썼었습니다.
이번에는 매수 과정을 복기하며
잘한 점, 부족한 점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기존 1호기 매물은
제가 월부를 시작한 23년에 매수했었습니다.
지난 부동산 상승장에 가만히 있으면 벼락거지가 되는 것을 처절하게 느꼈고,
23년 초 남편과 해맑게(!)
부동산에 방문하여 기존 거주하던 곳을 팔고
인근 광역시의 A 단지를 매수하였습니다.
그 당시 제가 매수하는 조건은 단순했습니다.
제 출퇴근이 어렵지 않고,
아이들 등하교 지도가 가능한 수준으로,
대출을 해도 부담이 안 가야 한다는 ㅎㅎㅎ
(그 무슨 논리인지 알 수 없지만)
여하튼 그러한 논리로 매수한 A단지는
월부에서 꾸준히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그다지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1호기 매수의
잘한 점: 일단 행동했다.
보완할 점: 더 좋은 자산은 없는지 몇 개월 정도 공부하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섣부르게 행동함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
그래서 A단지를 매도 후 서울 입성을 계획하였지만
이 또한 10.15. 토허제 발표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
그럼?
서울 4급지와 비슷한 지방의 핵심입지로 가자!
라는 저희 부부의 합의로
인근 광역시의 핵심입지의 매물을 훑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10.15 정책 발표 전
이미 B지역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남편 수술날이기도 했던 10월 15일 전에
가족 다함께 매물 임장을 갔었는데요,,,!!

B지역의 C단지가 싸보여서 매물을 보러 갔는데,
제가 본 지 몇 시간도 안 되어
한 투자자가 물건을 보고 마음에 들어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두둥!!)
알고 보니, 정부 정책이 나오기 전에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실거주자분들이 아닌 모두 투자자분들이 물건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일 싼 매물이 그 자리에 바로 팔리면서
1000-2000만원 더 비싼 물건도 금방 거래되기 시작하고,
층이 낮은 물건도 기존에 거래된 물건보다 몇 천만원이나 더 비싸게 나왔음에도
속속 거래가 되거나, 호가를 4000-5000만원씩은 올라가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10.15. 정책 발표 전후로,
호가가 1억 가까이 올라버린 것이었죠!
지난 9월 영등포구 임장했을 때와 똑같이
호가가 순식간에 올라가는 매도자 우위의 시장을 한 번 더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들께서는 계속 호가가 올라간다며
아직 보유한 매물이 매도가 되지 않아도 대출을 이용해서 미리 매수하라며 부추기셨지만
매우 위험한 선택임을 알기에
현 시장 분위기만 느낀 채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물론,,!
관심 단지에 괜찮은 매물은 없는지
수시로 네이버 부동산을 들여가보고
이 부동산, 저 부동산에 전화드리며
틈틈히 현장 확인을 했었습니다.
TMI이지만,
진짜 투자할 것 같으니 사장님들도 저를 낚기 위해
복등기 물건, 계약파기 직전의 물건을 소개하시며
부동산에 와서 이야기해보자고 해놓으시곤 ㅋㅋ
막상 가면 그 물건들은 건드리기 어렵다며 다른 물건을 소개해주시곤 했습니다.
모두 조심하세욧!!
잘한 점: 매도 계획을 세우면서 매수할 곳 부동산에 수시로 연락함
나의 물건이 팔리기 전에, 급한 마음으로 매수하지 않았다!
부족한 점: 관심 지역을 너무 협소하게 두었다. (가능한 많은 대안 고려하기!)
사장님들이 이건 사모님께만 이야기하는 건데~~~ 에 속지 말자 ㅋㅋ
다행히 생각보다 빨리 매수콜이 들어왔고,
매도 가계약금을 받은 즉시
분위기를 살펴봤던 단지 들 중에서
매수 가능한 매물 목록을 쭈~~욱 작성하였습니다.
직장과 아이 케어로 바로 매물을 보러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전화임장을 통해
가격, 상태, 조건(잔금/ 주인거주 여부)등을 우선 확인하고
남편과 우선순위를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병가 중인 남편을 우선 출동시켰습니다 ㅎㅎㅎ
(수술한 사람을....그렇게 운전을 시키고 매물임장을 시켰네요.....흑....또 남편미안)
밤늦게 귀가한 남편이 직접 가서 듣고 보고 온 것을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세웠고,
주전세가 가능한 1순위 매물과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 2순위 매물 정도 협상을 해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본 2순위 매물이~~
그 다음에 보신 분께서 바로 네고 없이 사셨다고 하더라구요 흑흑...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주전세가 가능한 1순위 매물에 협상을 하기 위해
오후에 반차를 쓰고 바로 부동산으로 달려갔고
집 상태를 확인 후, 이상이 없어 바로 계약금을 넣겠다고 전해드렸습니다.
1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매도인께서 막상 거래하려니, 저처럼 싼가? 하는 고민이 들었는지
더 생각해보시겠다며
그 날 계좌를 보내주지 않으셨습니다 ㅎㅎㅎ
오히려 좀 더 받고 싶은데~~ 안 되냐는 애매모호한 말씀을 전하셔서
그건 그 자리에서 단박에 거절했습니다.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채 약간 멘탈이 지쳐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
2순위 매물 부동산 사장님으로부터
끊임없는 구애를 받게 됩니다.
선생님~
월세 낀 매물이지만 괜찮아요
여기 뷰가 정말 좋아
집상태는 최상이야
대출 나오는지만 확인해보고 괜찮으면 이거 해요~
이 지역에 여기만한 곳이 없어!!
수수료 50%
그렇구나.....
사실 전 이때까지만 해도 시큰둥~~~ 했습니다 ㅎㅎ
업무도 바쁜 상황에 거의 1순위 매물로 마음을 정했는데,
갑자기 보지도 않았던 월세 낀 매물이라니???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대출만 가능하다면
매수하는데 무리가 없고,
월세 만기가 27년쯤이라 그때는 전세가가 더 올라서
오히려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투자금이 덜 든다
라고 생각하니
나쁘지 않았고, 대출 가능 여부만 재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1순위 매물 사장님으로부터 다음날, 러브콜(?)을 다시 받게 됩니다.
사모님~
자금을 어느 정도까지 생각하고 계세요?
혹시 어제 먼저 보신 20층 매물은 어떠셨어요?
여기 집주인분께서도 이사를 가셔야해서 네고를 해주신다고 연락이 왔어요!
사모님께서 사실 의향이 있으시면 제가 이 물건은 양타이니 중개수수료를 대폭 깎아드릴 수 있어요~~
하지만 1순위로 보고 있는 매물은 단독 중개가 아니라,
사모님께만 수수료를 받는거니 그건 깎아드리기 어려워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생각하면
실제 드는 비용은 500만원 밖에 차이가 안나요~
그렇게 하루만에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이 3가지로 다시 늘어났습니다.
1번 -처음 봤던 주전 가능한 매물
>> 하지만 집주인분께서 뒤늦게 계좌를 보내셨고, 주전세도 불가하다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2번 -1번 매물 사장님의 양타 매물 (엘베, 라인, 층 등이 약간 더 나은 상황)
3번 -월세낀 매물
그 날 저녁, 아이들에게는 영화를 보여준 뒤
남편과 아주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잘한 점: 더 좋은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거나 염려하지 않고,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매물에 접근하였다!
매도자가 돈을 더 달라고 해도 중심을 잡고 잘 거절함
부족한 점: 너무 마음이 조급했다.
집에 이상 없으면 가계약금을 넣겠다는 마음으로 갔지만,
그래도 나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볼 수 있었을텐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

1번 주전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매력적이었지만
주전이 불가. 세입자를 구해야하는 상황.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현관
2번 2월에 잔금을 해야 하는 매도인.
여기도 주전은 불가. 똑같이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층, 엘리베이터가 좋고, 줄눈 및 탄성코트 등 약간의 인테리어가 되어 있음.
하지만 1번 보다 500만원 더 비쌈
3번 월세 세입자 거주중. 27년초 만기로 1년 간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이 있음.
그런데 월세 만기후 27년초에 다시 전세를 맞추면 투자금 회수 가능!
부사님이 중개수수료 50% 할인 조건을 내놓으심
층은 낮으나 해는 잘 듦.
저와 남편은
실제로 우리가 거주한다면? 1, 2번이 좋을 것 같고
이왕 사는 거 500만원 더 주고 좀 더 상태가 좋을 것을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가
아니야 그래도 투자금 회수가 매력적인데
층이 애매해서, 이 단지가 얼마 안 오른 건 그만큼 선호도가 바뀐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계 속...
반 복 해 서....
끝 없 이....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다
남편이 너무 힘들어하며
최종 결정은 네가 해. 그래도 네가 나보다 더 많이 공부했으니까 낫겠지.
뭘 선택하든 믿고 따를게~
라며......
자리 이탈
그래도 남편과
4시간 넘게 치열하게 고민했으니
이제 제가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바로 바로
.
.
.
.
.
1, 2번은 더 이상 네고가 안되고
3번 매물이 500만원 더 깎이면 바로 가계약금을 보내겠다고 결정을 내렸고
바로 3번 매물 사장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정말 5분도 안 되어
매도인이 500 네고에 OK했다며 계좌보내드릴테니
바로 입금해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 진짜 일잘러 사장님 WOW )

너무 쉽게 깎아주셔서 당황스러웠지만
우선 1, 2번 매물 사장님께도 상황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
가계약금 입금 전에 우선 전화를 드렸습니다.
사장님~ 제가 생각해봤는데요,,
사장님께서 시간 내서 매물도 보여주시고 이야기도 잘해주셨는데
제가 다른 매물을 사려고 해요.
그 쪽에서 매매가도 깎아주시고 중개수수료도 더 깎아주신다고 해서요~~
죄송해요~~
1번 매물 주인으로부터 계좌를 받고
대기하고 있던 사장님께선 제 말을 듣고
생각하지도 못한 결정에 잠깐 기다려보라며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전화가 오셨습니다!
사모님~~
그 쪽에서도 중개수수료를 깎아준다고 했나본데
저희도 더 깎아드릴게요!
500만원 깎아드릴테니
긍정적으로 다시 고려해보세요 사모님!
중도금은 조금만 하셔도 되세요~
법무사도 저렴한 곳으로 알아봐드릴게요
한순간에 매매가 500을 깎고
다른 쪽에서는 수수료 500을 깎아준다고 거래하자고 하니
그 광경을 보던 남편이
더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ㅎ
2년 전만 해도 부동산 사장님들을 어렵게 생각하던 저였는데
그런 제가 지금은
사장님과 밀당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저의 가계약금은 3번 매물로 가게 되었습니다.
잘한 점: 500만원도 정말 큰 돈이다. 내가 한 달 열심히 일해도 500만원도 못 번다는 현실을 직시했다 ㅋㅋ
부족한 점: 염두한 매물이 팔려서 1순위 매물만 보고 있다고 솔직하게 부동산 사장님들께 말한 건 실수!
설령 거래가 되어도 비교하고 있는 매물이 있음을 알리고, 100% 매수 의사는 비치지 않는다.
내가 가진 패가 하나일지라도 상대에게는 여러 가지 있음을 알리자!
이렇게 치열한 고민을 일주일 만에 끝내고
지난 토요일 오전에는 매도 계약서를
오후에는 매수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매도는 새로운 전세입자가 빨리 입주하고 싶어하여 잔금일이 기존보다 더 빨라지고
매수는 매도인분의 사정으로 몇 달이나 더 늦춰지게 되었습니다! (올레~~♪)

♡ 그래서 이제 더 착하게 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ㅋㅋ
매도, 매수 복기글을 쓰는 데 몇 날 며칠이 걸렸지만
그래도 쓰면서
저를 되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다른 분들의 투자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돌이켜보니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월부를 만들어주신 너바나님 덕분이고
월부에서 만난 마스터 멘토님, 자유를향하여멘토님,
강의를 통해서 만난 너나위님, 코크드림님, 한가해보이님, 새벽보기님, 양파링님, 주우이님, 권유디님, 쟌자니님, 게리롱님, 망구님 등....너무 많은 분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배운대로 실천할 수 있었던 조모임과 늘 열심히 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조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월부 감사랑합니다!
지금도 글을 쓰면
응원 댓글을 달아주는 당신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꼬미님 이 글 읽으니까 작년에 지투 임장 첫 날 ,새벽에 산길에 안개가 많이 꼈는데 네비도 먹통이어서 무서운데 그럼에도 오고싶은 마음에 저에게 전화 하셨던 날이 생각 나네요 꼬미님 이번에 경험도 안개 낀 산길 처럼 막막하기도 하고,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을텐데 행동으로 옮기셔서 결국 해내셨네요 ! 진심으로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
월세가 낀 매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제하지 않고, 모든 조건과 편익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신 끝에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