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너가 없어도 그렇게 어색하지가 않아”
안녕하세요!
꾸준히 해나가는 투자자
킴나두입니다.
저에게는 20년 지기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의 투자 공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월부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주기적으로 잘 만났었는데
월부를 시작 한 뒤로는
약속을 잡을 때마다
“그 날은 임장 때문에 못갈 것 같아”
“그 날은 일정이 있어서 못갈 것 같아”
매번 이런 말만 하며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친구 결혼식도
임장 때문에 가지 않으려고 했다가
따뜻한(?) 소리를 듣고서야
임장을 빨리 마치고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친구들의 서운함도 점점 커져갔습니다.
만나자고 하면 늘 제가 안 된다고 하니까
이젠 저를 빼고 단톡방을 만들고
해외여행도 다녀오더라고요.
지난번 반임장에서
제 이야기를 들으신 재이리 튜터님께서
"나두님이 서운한 것 같은데요?ㅎㅎ"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땐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렇게 글로 써보니
서운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역시 다 보이시는 튜터님…!)
가장 최근에 친구들을 만났을 때도
정말 오랜만의 만남이었는데
어쩐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만 했고
예전처럼 들뜨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친구들도 투자 공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친구들과의 오래된 인연을 잃고 싶진 않지만,
매번 못 본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맞는가
하는 고민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재이리 튜터님께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저도 3개월마다 친구들을 만나고 있어요.
그 시간을 그냥 즐겁게 보내요.
나두님도 3개월마다 친구들을 만나서
그냥 편하게 즐기고 오세요"
그 말씀을 듣고 깨달았습니다.
소중한 인연들을 제가 만든
프레임 안에서만 보려고 했다는 사실을요.
‘친구들도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은
저의 마음입니다.
투자를 하지 않아도
지금 삶에서 충분히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은
현재 친구들의 마음입니다.
제가 아무리 투자가 필요하다고 느껴도
그걸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투자는 제가 선택한 길이고,
투자 이야기는 투자 동료들과
나누면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월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에도
친구들과 만날 날짜를 정하면서
제가 갑자기
“나는 3년 뒤에 볼 수 있을 것 같아”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서운해했던 건 당연한 일이었겠죠.
(물론 이후에 잘 풀긴 했습니다^^)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이제 너 없어도 어색하지 않아”
라는 말까지 듣게 된 겁니다.
친구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우리 관계가 그 정도였나’ 하고 느꼈을 것 같고,
저도 조금만 더 배려했더라면
3개월에 한 번 만나자는 약속을
미리 이야기했다면
서로에게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충분히 잘 설명하고
3개월 마다 만나자 라던지
일정을 미리 말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년 동안 제가 무엇을 하든 응원해주고
늘 제 편이 되어줬던 고마운 친구들인데,
제가 그 관계를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고맙고 소중한 인연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늘 저를 배려해주는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려 합니다.
그리고 월부학교에서 동료들과
모든 것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처럼,
친구들에게도 제 상황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제가 왜 바쁘고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오래 하기 위해서는
투자 동료들뿐 아니라
저를 응원해주는 친구들의 존재도
정말 중요하다는 걸
이번 일을 통해 깊이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그 소중한 인연을 잃지 않도록
관계를 더 세심하게,
더 따뜻하게 이어가고자 합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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