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은 왜 이렇게 위험한데도 사람들이 몰릴까?
그리고 왜 당첨되고도 ‘계약 포기’가 생길까?”
안녕하세요.
오지랖 때문에 한가할 수 없는 부동산 투자자 (안)한가해보이입니다.
오늘은 최근 청량리 SKY-L65 로또 청약 광풍 이후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
‘로또 청약’과 ‘계약 포기’에 대해서 정면으로 답을 드리려고 합니다.
얼마 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무순위 청약에
3가구 모집에 12만 명이 몰리며
평균 4만 대 1이 넘는 경쟁률이 나왔죠.
언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첨되면 10억 번다!”
“3가구짜리 10억 로또!”
“전매·실거주 의무 없는 황금 기회!”
하지만,
과거 높은 매매가로 분양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사람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잔금을 버티지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그럼 질문 하나 드려볼게요.
“정말 당첨만 되면 10억을 버는 구조였다면, 왜 누군가는 계약금을 버렸을까요?”
정답은 아주 단순합니다.
감당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언론의 문구만 화려했을 뿐,
현실은 전혀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분양 당시 “입주만 해도 20억 차익”이라고 불렸죠.
하지만 당첨자 중 수십 명이 계약일을 포기했습니다.
대부분 똑같은 이유였습니다.
20억대 분양가
후분양 단지로 3개월내 자금 마련 필요
LTV 제한
고금리 시대의 이자 부담
당첨은 됐지만,
실제 돈이 되는 순간 감당할 수 없는 구조였던 겁니다.
분양 당시, 주변 단지 대비 높은 분양가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동작구에 위치하고 있는 입지로 청약 1순위, 2순위에서 ‘14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당첨 후 계약 포기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왜냐고요?
고분양가 + 높은 대출 규제
조달 계획 불가
즉,
종이 위 계산은 플러스였지만,
현실에서는 마이너스가 더 크게 튀어나오는 구조였습니다.
모두 언론이 만들어낸 ‘로또’ 이미지와 실제 감당 비용의 괴리가 만든 비극입니다.
“나는 이걸 감당할 수 있는가?”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저평가냐? 저가치냐? 를 고민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이 거래를 끝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
사람들이 실패하는 지점은 대부분 여기입니다.
청량리 SKY-L65 예만 보더라도,
(1) 분양가 약 10억4천~10억5천
(2) 계약금 10% → 12월
(3) 중도금 60% → 1월
(4) 잔금 30% → 2월
(5) LTV로 가능한 금액은 약 4억 전후
(6) 부족예산 최소 6~7억 현금 필요
(7) 그 외에 이자·보유세·기회비용 추가
즉,
당첨 = 수익
이 아니라
당첨 = 단기간에 7억 현금 마련하기 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어난 일은,
“당첨되면 10억 번다” → X
“당첨되면 7억을 내야 한다” → O
이 사실을 늦게 깨달은 사람들이
‘계약 포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투자의 본질은 단순합니다.
“투자는 내 재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사는 일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남보다 빨리 오르고
남들이 좋다 하는 곳이고
남들은 수익이 났다는데
언론은 10억 번다 하고
이번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데
그러다 보니
나의 감당 능력은 뒤로 밀리고
‘남의 기준’이 내 투자 기준을 차지합니다.
그 순간부터 투자는
‘내가 하는 투자’가 아니라
‘남 따라가는 베팅’이 됩니다.
그리고 그 끝은 늘 똑같습니다.
잔금 막힘
이자 폭탄
결국 급매
심하면 계약금 포기
멘탈 붕괴
결국, 몇 년 동안 투자를 못하게 된다.
투자는 욕심을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잃지 않기 위한 선택입니다.
청량리 SKY-L65 무순위 청약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환호를 주었지만,
동시에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당첨 이후 버틸 수 있는가?”
이 질문을 하지 않는 순간,
우리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계약금 수천만 원일 수도 있고,
몇 년 치 소득일 수도 있으며,
앞으로의 투자 기회 전체일 수도 있습니다.
초보든,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투자자든
아래 3가지만 꼭 적어보세요.
대출을 빼고,
내가 절대적으로 무리 없이 꺼낼 수 있는 현금을 기준으로 합니다.
소득 대비 부담이 가능한 수준인가?
팔리지 않으면 버틸 수 있는가?
환금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 3가지에 대한 답이 명확하면
투자는 실패할 확률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왜냐면,
감당되는 투자만이 진짜 투자니까요.
로또 청약처럼 보이는 단지들은
항상 ‘기회’보다 ‘함정’이 더 큽니다.
당첨이 목적이 아니라,
완주(잔금 납부 + 보유)가 목적이어야 합니다.
종이 위의 수익률보다
현실의 현금흐름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
투자의 핵심은 오르는 걸 사는 것이 아니라
잃지 않는 것을 사는 것입니다.
"
우리 모두의 돈은 소중합니다.
절대 욕심에 흔들리지 마세요.
오늘도,
감당 가능한 투자를 통해
오래 가는 투자자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