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음과모음입니다.^^

10억 달성 게시판을 찾아오기 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제 글을 보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지셨으면 해서 글을 남깁니다.



#시작


저는 종잣돈 1500만원을 가지고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임장을 시작했을 때 제 아들이 8개월이었고 제 가족 중 그 누구도 제가 투자생활 하는 걸 찬성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전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하는건지 전혀 모르던 평범한 초보 엄마였습니다.

가진 종잣돈도 적었고 아이도 너무 어렸습니다.

배우자 반대도 심했죠.


아들을 낳고, 키우면서 어떤 엄마가 그렇지 않겠냐만은 아들은 저에게 '주는 사랑'의 기쁨이 무엇인지를

처음으로 깨닫게 해준 존재였습니다.


그런 아들이 8개월 때 입원을 하고 많이 아프면서 여러 검사를 해야 했습니다.

이 검사가 잘못돼서 아이가 죽음의 상태에 놓인다고 하더라도 검사를 진행하는데 동의하겠냐는 의사의 질문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부모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비로소 제대로 느꼈습니다.

큰 통안에 들어가 몸에 하나 좋을 거 없는 약을 먹고 잠들어 있는 소중한 내 아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면서 제가 강해져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 아들을 꼭 지켜야 겠다고 말이죠.



'살았던 대로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잠든 아이를 안고 허리가 끊어져라 서성이던 병원 복도에서 결심했습니다.



'다시는 과거에 살았던 것처럼 살지 않겠노라고'


전 이 이후로 과거에 살았던 삶의 습관을 모조리 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과거의 결과로 만들어진 현재의 자신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여러분의 현재를 바꾸셔야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미래가 바뀔겁니다.




#1년차


월부에 있으면서 강의수강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제가 하려는 투자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제가 전혀 관심이 없었던 자본주의에 관한 독서를 해 나갔습니다.

강의에서 주어진 과제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임장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지도를 잘 볼줄 몰라서 임장에 나가도 보려고 목표했던 단지들을 보고 오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뭘 봐야 되는지도 몰라서 많이 헤맸습니다.

길을 자주 잃었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닙니다.


그때는

'다른 사람들은 어디를 임장을 갈까?'

'지금 투자지는 어디일까?, 다른 사람들은 어디를 투자할까'

와 같은 질문들이 제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돈을 벌고 싶은 열망은 너무 강한데

실력이 없었습니다. 조급했습니다.

정보를 얻으면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안 가 정보로는 투자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가진 종잣돈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육아휴직을 하고 종잣돈을 모으면서 대학교때 입었던 후드티를 꺼내 입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메던 가방을 멨습니다.

얼굴엔 로션과 선크림만 바르며 다녔고 임장에 나가서는 컵라면과 삼각김밥만 먹었습니다.

바깥에서 사먹는 생수가 아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팩에 만원인 딸기를 아들에게 사먹일 수가 없어서 그 앞에서 한참을 딸기를 들었다 놨다 망설였던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모았습니다.

그런 돈을 제 확신 없이, 남들이 준 정보만으로 의사결정 내릴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제대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2년차 ~3년차


일과 육아와 투자를 함께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했습니다.

효율을 따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는게 맞아?' 라는 의문이 들 때는 '일단 해보자'라고 생각하며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무엇이든 결과를 남기려고 했습니다.

임장한 지역을 늘리고, 임장보고서를 쓰고 기회가 오면 투자를 했습니다.

독서 후기를 남기고 경제기사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월부 투자경험담을 읽고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상상하며 벤치마킹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멘토, 튜터님들의 칼럼을 읽으며 내 삶에 적용할 부분이 있으면 바로 적용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투자를 많이 도왔습니다.

종잣돈이 적어 다른 사람들보다 챗수를 빨리 늘릴 수는 없었지만 지역을 임장하고 임보를 쓰며, 비교평가하는 능력에선 뒤쳐지기 싫었습니다.

동료의 투자를 도우며 간접경험을 스스로 자처해서 했고 그렇게 실력을 쌓았습니다.


앞마당을 20개 이상 늘렸습니다.

20개 이상이 되니 더 이상 임장과 임보가 어렵지 않은 수준이 되었습니다.

시간을 할애하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할애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초반과 다르게 말입니다.


투자는

꾸준히 반복하면 결과가 나오는 영역임을

제가 몸소 체험하며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주말 새벽 기차를 타기 위해서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며 나오는 어두운 새벽 공기가 저를 짓누를 때가 많았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예약한 기차표, 매물예약한 부동산 약속을 다 취소하고 자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남편과 아이곁에 있고 싶었습니다. 엄마와 아내의 자리에 있고 싶었습니다.


그런 기분이 들 때도 꾸역꾸역 나섰습니다.

평범한 월급쟁이가 월급으로는 상상도 못할 돈을 바란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스터님의 글에서 원하는 걸 얻으려면 소중한 걸 내려놓아야 할 때도 있다라는 문장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소중한 아이를 위해 시작한 투자생활인데 소중한 아이를 내려놓아야 할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 저를 나아가게 했던 동력은

제가 지금 하지 않으면 변하는 건 없다는 현실이었습니다.

아무것도요.


시간을 들이는 만큼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시간이 비용으로 끝나지 않도록 말입니다.

잠을 줄여가며 임장보고서를 쓰고 임장에 나서면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워

끼니도 대충 때우며 임장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번은 자다가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엄청난 구토감에 눈을 뜨니 세상이 빙빙 돌았습니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건강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극도로 잠을 줄이지 않았습니다.

재미있게, 즐겁게 해야 오래할 수 있다는 너나위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투자를 오래하는 게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 순간 돈을 좇지 않았는데도 자산이 늘어나 있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저 과정을 잘 하려고 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저는 월부를 만나고 돈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평범한 월급쟁이가

노력하면 인생을 다르게 살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생각의 힘을 배웠습니다.

힘들 때는 그 힘듦에 무너질게 아니라

돌파해 나가는 게 필요할 때도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행복은 언제 어디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월부에서 잃지 않은 투자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게 저는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준과 원칙을 제시해 주시고 저에게 기회를 주시고 월부 운영에 힘써 주시는 너바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할 수 있는 투자를 해도 결과를 낼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의 처음에도, 현재에도 저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는 저의 스승님.

욕심은 많고 실력이 없어 조급했던 저를 제대로 된 투자자로 만들기 위해서

때로는 저보다 더 제 투자와 모든 것들을 걱정해 주신 너나위님.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평범했던 저를 '돈 벌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월부에서 함께하는 기간동안 새로운 영역에서의 성장을 위해 따뜻하게 아낌없이 조언해 주시고 선배 투자자로서의

본을 보여주신 주우이님, 양파링님, 자향님, 방랑미쉘님, 제주바다님, 오블님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저의 월부학교 튜터님이셨던 써니써늬님, 마스터님, 유진아빠님

어둠의 구간을 지나고 있을 때 묵묵히 옆에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 수 있다고 해 주시고 잘 하고 있다고 해 주셔서 해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 뛰어 주는 우리 동료들 빈쓰님, 한가해보이님, 새벽보기님, 부자대디님, 셔츠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잘 해주시는 우리 후배 튜터님들 젊은우리님, 키묘님 샤샤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와 만났던 제 동료분들과, 제 제자분들

제 부족한 말에 귀기울여 주시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때로는 여러분의 열정에 저 역시도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걸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그리고 꾸준히 하세요. 반복하세요.

초반에는 그냥 해 나가고, 그 다음에는 열심히 하고 그 다음에는 잘 하려고 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자산은 어느새 자연스럽게 여러분의 실력에 따라 따라올겁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많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하지 못할 일은 아닙니다.

즐겁지만 모래성 위에 위태위태하게 서 있는 삶보다

힘들지만 단단한 벽돌로 만든 집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제 글이 여러분께 용기와 희망을 드렸길 간곡히 바랍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글을 나눠주신 이웃분에게 덧글은 큰 힘이 됩니다.

서로 감사함을 표하는 월부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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