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랗게 녹아내리는 주식 계좌를 볼 때면, 괜히 투자를 시작했나 싶어요.”
“차라리 예적금만 하던, 투자를 전혀 모르던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늦게라도 따라잡아 보겠다고 시작한 게 화근이었을까요?”
어렵게 모은 돈을 투자했는데
며칠 사이 계좌가 녹아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투자를 시작하기 전보다 오히려 마음이 더 불안해집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불과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코스피는
한 달여 만에 고점 대비 20% 넘게 급락했고
전문가들조차 뚜렷한 원인을 짚지 못하는
'묻지 마' 하락 속에 밸류에이션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밀렸습니다
어떤 분들은 “투자하다 보면 다 겪는 일이지
버티면 올라온다”라고 쉽게 위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저 말씀들이 단순히 ‘돈을 잃은 속상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뼈아픈 후회와 자책의 이면에는
뒤늦게라도 ‘먼저 시작한 사람들과의 격차’를 좁혀보려다
오히려 더 멀어진 것만 같은 깊은 상실감
그리고 ‘결국 나만 안 되는 건 아닐까’라는 절망감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나 SNS를 보면 누군가는 큰 수익을 냈고
이미 좋은 부동산을 선점했다는 성공담이 넘쳐납니다
저 역시 이런 감정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던 사람입니다
대학교 입학도 재수를 하느라 늦었고
군대도, 취업도 남들보다 한발 늦었습니다
2021년 자산이 폭등하는 시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저를 가장 괴롭혔던 감정
‘나는 평생 이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최근 2030 세대의 빚투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분석과
한 달간 반대매매로 처분된 주식 규모가 직전 한 달보다 319.2% 증가했습니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신용공여 잔고 통계자료)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보고 단순히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조급함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뒤처졌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레버리지는 돈이 아니라 시간을 당겨오는 수단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이미 몇억 원을 벌었는데 월급을 모아서 언제 따라가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살 수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 자신이 잘 모르는 자산에도 큰 돈을 넣게 됩니다
늦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면
사람들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릅니다
바로 ‘한 방에 만회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더 아이러니한 게 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격차를 좁힌 사람들은 대부분
'더 빠른 방법'을 찾지 않았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그들이 남들과 달리 딱 두 가지만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되기 전까지는요
수익률도 타이밍도 아니었습니다
그 두 가지를 말하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내 투자 계좌에 이 종목이 들어 있는 이유를 30초 안에 말할 수 있으신가요?
“다들 산다고 해서”
“유튜브에서 봤는데 올라간다고 해서”
"지금 안 사면 기회를 놓칠 것 같아서"
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대답이 나오는 순간 저는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종목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왜 사는지' 말할 수 없는 상태에서 돈을 넣고 있었다는 것
그게 전부였습니다
저 역시 과거에 빠르게 격차를 따라잡고 싶어
테마주와 급등주에 과감하게 베팅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30%를 벌었다가도 -50%를 잃을 수 있는 것이
투자 시장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차라리 그 시간에
마음 편히 적금을 들었으면 훨씬 나았겠다’는 후회만 남더군요

빨리 따라잡으려 했지만
오히려 출발점보다 더 뒤로 밀려난 것입니다
그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그 실패의 원인은 종목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왜 이걸 사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었던 것
그게 전부였습니다
수익률은 시장이 결정하지만
기준은 내가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유일하게 통제 가능한 변수입니다
투자는 남들과의 격차를 한 번에 없애는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내 자산을 어제보다 조금씩 앞으로 보내는 일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꿀 수 있는 변수를 찾아 움직이는 것입니다
자산이 만들어지는 공식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자산 = 종잣돈 × 저축 × 투자(수익률 x 올바른 투자 기준 x 투자 기간)
여기서 조급한 사람들은 '수익률' 하나만 키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수익률은 시장이 정합니다
지금 이 하락장이 그 증거입니다
우리가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기준과 기간입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는 해법도 두 가지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줄 세우기에 익숙합니다
성적, 입시, 연봉, 자산까지 끝없는 상대평가 속에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투자만큼은 상대가 아닌 '나 자신'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1억을 벌 때
나는 1천만 원을 벌었다고 해봅시다
상대평가로는 초라해 보이지만
절대평가로는 내 자산이 분명히 늘었습니다
이 관점의 장점은 나만의 페이스로 투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잘 아는 것 감당할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하게 되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낼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남과 수익률을 비교하는 순간
잘 모르는 것에 감당 못 할 돈을 넣는 투자가 시작됩니다
레버리지로 무리하셨던 분들이 지금 힘들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막연하면 안 됩니다
'연 수익률 10%', '2년 안에 종잣돈 2배'처럼
나만의 목표 수치를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입니다
① 이 돈은 언제까지 안 써도 되는 돈인가? → 3년
② 이 자산이 내려가도 버틸 수 있는 최대 손실은? → -20%
③ 이 종목/자산을 사는 이유를 한 줄로 쓸 수 있는가? → 없으면 매수 보류
처음엔 ③이 거의 다 "없음"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저는 충동 매수를 절반 넘게 줄였습니다
특별한 분석 툴이 필요 없었습니다. 30초면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본능적으로 '최대한 짧게 투자해서
빨리 은퇴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습니다
지친 회사생활이나, 반복되는 지루함 속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김승호 회장은 <돈의 속성>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늦게 시작한 것을 인정하고 대신 기간을 딱 1년만 늘려보자는 것입니다
이 사소해 보이는 결심이 최종 자산에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지금부터 숫자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연평균 수익률 10%, 월 100만 원 적립식 투자를 가정해보겠습니다
| 구분 | 투자 기간 20년 | 투자 기간 21년 |
|---|---|---|
| 월 납입액 | 100만원 | 100만원 |
| 총 원금 | 2억 4,000만원 | 2억 5,200만원 |
| 최종 자산 | 약 7억 6,500만원 | 약 8억 6,000만원 |
원금은 1,200만 원 더 넣었을 뿐인데
최종 자산은 약 9,300만 원이 벌어집니다
왜 그럴까요?
마지막 1년은 그동안 쌓인 원리금 전체에 수익률이 붙기 때문입니다
복리의 힘은 항상 '마지막 구간'에서 폭발합니다
부동산도 똑같습니다
수도권이 3억, 4억씩 오르는 걸 보면
지방에서 얻는 3천만 원이 우스워 보입니다
하지만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기준으로
1년에 3,000만 원을 모으는 것은 평균 가구가
얻는 근로소득 4747만원의 70%에 해당하는 부분을
저축해야 가능한 수준입니다 (출처 - 2025 가계금융복지조사)
1년에 3천만원 모으던 사람이
지방 투자로 2년 뒤 6천만원을 만들고
6천만원을 저축하면 1.2억이 됩니다
3,000만 원이 1.2억이 되는 순간
살 수 있는 자산의 급 자체가 달라집니다
그 1억을 만드는 데 필요한 건
대단한 수익률이 아니라 가치를 믿고
기다리는 2년이라는 시간입니다
실제로 제 경험도 그랬습니다
나만의 페이스로 꾸준히 투자하다 보니
어느 순간 예상보다 훨씬 큰 자산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월 100만 원을 투자하고 있는 분이라면 이렇게 그려보세요
3년 뒤: 같은 월급, 같은 직장이지만 통장 잔고가 전과 다른 자릿수 퇴근길 지하철에서 처음으로 "내가 잘 가고 있구나" 느껴지는 순간
저도 그 순간이 왔습니다
대단한 결정을 한 날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어느 목요일 저녁, 계좌를 열었는데 숫자가 달라져 있었고
처음으로 마음이 편했습니다
빨리 따라잡겠다고 뛰던 날엔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감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더 신기한 건, 어느 순간부터는 '앞섰다'는
사실 자체가 별로 중요하지 않아졌다는 겁니다
지금 이 자체로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락장에서 계좌를 보며 후회하고 계신다면
두 가지만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하나. 내 투자의 기준은 남입니까, 나입니까
→ 오늘 내 목표 수익률과 목표 기간을 숫자로 적어보세요
둘. 나는 이 자산을 몇 년 들고 갈 생각이었습니까
→ 그 기간에 1년만 더해보세요
시장이 얼마나 빠지느냐는 우리가 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오래 남아 있을지는 우리가 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오늘 내딛는 한 걸음이 내일의 가능성을 만듭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이미 늦어버린 건 아닐까?"라는 불안 대신
이렇게 질문을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지금부터 나의 기준대로, 나의 속도대로 시작해볼까?"
오늘 여러분이 내딛는 한 걸음이 내일의 가능성을 만듭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정석대로 밟아나가는 여러분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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