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하면 이런 순간이 와요.
“여기 괜찮다… 근데 이 동네 규제지역이면 대출이 안 나온다던데?”
“조정대상지역이랑 투기과열지구는… 뭐가 다른 거지?”
인터넷을 찾아보면 용어가 더 늘어나요.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요즘은) 토지거래허가구역까지.
안녕하세요.
오지랖 때문에 한가할 수 없는 부동산 투자자 (안)한가해보이입니다.
오늘 이 글은 딱 한 질문만 해결해볼게요.
“내가 보려는 집이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지금 당장’ 무엇이 달라지고 뭘 확인해야 할까?”
비규제지역. 기본 규제만 적용. 대출·청약·세금이 비교적 “기본 난이도”.
조정대상지역. “과열 우려”가 있어 대출 + 세금 + 청약까지 폭넓게 조여요. (법적 근거: 주택법 제63조의2)
투기과열지구. “투기 성행”을 잡기 위해 청약·정비사업·자금조달까지 더 강하게 조여요. (법적 근거: 주택법 제63조)
여기서 초보가 제일 자주 하는 실수는요.
“규제지역=대출만 줄어든다”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현실은 대출(돈줄) + 청약(기회) + 세금(비용) + 전매/정비사업(출구)가 한꺼번에 바뀝니다.
(1) 대출. “살 수 있냐/없냐”가 갈립니다
최근 대책 기준으로,
규제지역에서는 무주택자 LTV 상한이
40%로 강화되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와요.
즉, 같은 10억 집이라도
비규제라면 (조건 충족 시) 더 높은 비율로 가능하지만
규제지역(조정/투기과열)이라면 자기자본이 훨씬 더 필요해져요.
(2) 세금. “다주택자”면 조정대상지역이 특히 아픕니다
조정대상지역은 대출·청약뿐 아니라
취득세/양도세 쪽 규제가 함께 걸리는 구조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실수요자도 ‘갈아타기’ 때 계산을 잘못하면 손익이 흔들립니다.
(3) 청약/전매/정비사업. 투기과열지구가 더 강합니다
투기과열지구는 재당첨 제한이 더 길어지는 등
청약 기회 자체에 제약이 커지고,
재건축·재개발에서는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같은
규제가 붙는 방식으로 “강도”가 올라갑니다.
STEP1. 주소로 ‘현재 규제 상태’부터 확정하기
규제지역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카더라”로 판단하면 위험해요.
예를 들어 조정대상지역은 국토교통부 고시로 지정/해제됩니다.
STEP2. 내 케이스에 해당하는 3가지만 체크하기
1. 주택 수. 무주택/1주택/다주택
2. 거래 목적. 실거주/갈아타기/투자(전세 끼고)
3. 자금 계획. “대출이 줄어도 계약금·잔금이 가능한가?”
STEP3. ‘규제지역이면 자동으로 해야 하는 계산’ 2가지
(필수) 자기자본 갭 계산.
“대출 줄어든 만큼 내가 메울 수 있는가?”
(필수) 전입/실거주 의무 가능성.
규제는 결국 실거주 쪽으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아요.
30대 맞벌이 B부부가 10억 아파트를 보고 왔어요.
처음엔 “대출 5억쯤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규제지역이면 LTV 상한이 40%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뉴스를 보고 계산이 깨졌습니다.
처음 기대. 대출 5억 + 자기자본 5억
현실. 대출 4억 + 자기자본 6억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대출이 줄면 잔금일 자금동선이 꼬이고,
전세를 끼우려던 계획은 전세대출/실거주 규제와 충돌할 수 있거든요.
B부부가 그날 한 일은 단 하나였습니다.
“주소 기준으로 규제지역을 확정하고,
은행에 ‘내 조건이면 한도가 얼마냐’를 먼저 물어본 것.”
이거 하나로 ‘살 수 있는 집/없는 집’이 갈렸어요.
초보자가 많이 묻는 질문 3가지
Q1. 조정대상지역이랑 투기과열지구, 둘 중 뭐가 더 센가요?
→ 보통 투기과열지구가 강도는 더 세고,
조정대상지역은 세금까지 폭넓게 얹히는 느낌입니다.
둘이 “세트”로 지정되는 경우가 많아 체감은 둘 다 빡빡해요.
Q2. 그럼 ‘비규제지역’이면 아무 걱정 없나요?
→ 아닙니다.
비규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같은 공통 규제가 있고,
은행 심사로 한도가 달라져요. 다만 “지역 규제”가 추가로 얹히느냐가 차이예요.
Q3.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또 뭐예요?
→ 한마디로 허가 없이는 거래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치예요.
토지/주택을 살 때 관할 지자체 허가를 요구하는 식으로 “갭투자”를 막는 성격이 강합니다.
☑️ 보고 있는 집 ‘주소’로 규제 상태 확정(비규제/조정/투기과열/토허제)
☑️ 내 상황 3요소 정리. 무주택/1주택/다주택 + 실거주/갈아타기 + 전세 계획
☑️ 은행에 한 문장으로 질문. “이 주소(규제 상태)에서 제 조건이면 최대 대출 가능액이 얼마예요?
☑️ 자기자본 갭 계산. 대출이 1억만 줄어도, 계약/잔금이 무너집니다
☑️ 실거주 가능성 체크. 전입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회사/아이/전세만기)
오늘 이 글에서 기억할 건 사실 하나예요.
규제지역은 ‘용어’가 아니라 ‘내 계획을 바꾸는 스위치’라는 것이죠.
비규제인지, 조정대상지역인지, 투기과열지구인지에 따라
대출 가능액(내가 살 수 있는 가격), 실거주 가능성(내가 살 수 있는 방식),
그리고 청약·세금·전매 규칙(내가 빠져나올 출구)까지 같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부를 더 하기보다,
바로 행동부터 해보셨으면 해요.
지금 보고 있는 집 주소를 하나 정해서 규제 상태를 확인하고,
그 상태를 그대로 들고 은행에 “제 조건이면 최대 얼마까지 가능해요?”
이 한 문장만 물어보세요.
이 두 가지를 하고 나면,
막막함이 줄고 “내가 볼 집의 가격대”가 현실적으로 정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