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1호기를 보유하며 마주한 현실
1호기를 매수하면서 후순위 대출을 쓰게 되었다.
조급함과 욕망을 담음 1호기에는 전세가율 33%의 전세금으로 살고 있는 세입자가 있었다.
그러나 그 단지 내의 최저호가인 매물을 놓치고 싶지 않아
내 투자금으로 접근할 수 없는
후순위 대출(매매가의 33%) 을 받아서 투자를 하였다.
매수하기 전에는 대출은 나에게 숫자였다.
엑셀에 입력하면 딱 떨어지는 계산값,
이자율과 상환액이 정리된 표를 보고
처음엔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월급이 있었고 ..
지출을 조금만 줄이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 이 정도는 충분히 감당 가능해 ”
2️⃣ 숫자와 현실의 차이
엑셀에서는 분명히 ' 버는 구조 ’ 였는데,
현실에서는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숫자만 또렷하게 보였다.
매달 원리금이 나가고,
모을 수 있는 종잣돈은 거의 없고
대출은 숫자가 아니라 감정이 됐다.
특히 남편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갈 때마다
“ 우리 이렇게 돈 버는거 맞아? 더 까먹는거 아니야? ” 라는 말을 들으며
괜히 더 무거워졌다.
내 선택으로 가족의 현금흐름이 흔들리는 것 같았고,
그 순간만큼은
“이게 투자인가, 부담인가”를 계속 헷갈렸다.
그때 처음 알았다.
보유는 용기의 문제가 아니라
멘탈 관리의 문제라는 걸.
집 한 채를 가진다는 건
‘언젠가 오를 자산’을 버티는 일이 아니라,
오르지 않는 시간까지 감당하는 일이라는 걸
👉 대출은 수익률을 키우는 도구이기 전에
멘탈을 시험하는 장치이다.
3️⃣ 대출을 쓰면 함께 관리해야 하는 것들
대출을 쓰는 순간,
투자만 하는게 아니었다.
생활비를 관리해야 하고
소비기준을 다시 세워야 했고
선택 하나하나에 더 신중해질 수 밖에 없었다.
‘ 버틸 수 있는 구조’ 가 아니면
투자는 숫자 이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꼈다.
1호기를 보유하며 고정지출이 주는 압박,
투자는 재무 체력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다.
👏잘한 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금리가 비교적 낮은 시기에 주택담보대출을 잘 받아둔 것
그 시기를 놓쳤다면 같은 구조라도 훨씬 더 힘들었을 것.
❌️잘못한 점 – 욕심이 만든 구조
투자금이 오버되는 금액을 무리하게 대출로 채운 것
“ 어차피 오를거야 ” 라는 기대가 대출구조를 만들게 되었다.
조금만 덜 욕심냈다면,
조금만 더 보수적으로 투자금을 생각했더라면 …
이 경험 이후로 대출을 바라보는 기준이 완전히 바뀌었다.
“얼마까지 빌릴 수 있나?” 가 아니라
“이 구조를 몇 년동안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