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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 대출 쓰며 투자한 1호기(보유편) [다람지니]

25.12.23

 

1️⃣ 1호기를 보유하며 마주한 현실

 

1호기를 매수하면서 후순위 대출을 쓰게 되었다. 

 

조급함과 욕망을 담음 1호기에는 전세가율 33%의 전세금으로 살고 있는 세입자가 있었다. 

 

그러나 그 단지 내의 최저호가인 매물을 놓치고 싶지 않아 

 

내 투자금으로 접근할 수 없는 

 

후순위 대출(매매가의 33%) 을 받아서 투자를 하였다. 

 

매수하기 전에는 대출은 나에게 숫자였다. 

 

엑셀에 입력하면 딱 떨어지는 계산값, 

 

이자율과 상환액이 정리된 표를 보고 

 

처음엔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월급이 있었고 .. 

 

지출을 조금만 줄이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 이 정도는 충분히 감당 가능해 ” 

 


2️⃣ 숫자와 현실의 차이 

 

 

엑셀에서는 분명히 ' 버는 구조 ’ 였는데,


현실에서는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숫자만 또렷하게 보였다.

 

매달 원리금이 나가고,


모을 수 있는 종잣돈은 거의 없고 


대출은 숫자가 아니라 감정이 됐다.

 

특히 남편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갈 때마다

 

“ 우리 이렇게 돈 버는거 맞아?   더 까먹는거 아니야? ” 라는 말을 들으며


괜히 더 무거워졌다.


내 선택으로 가족의 현금흐름이 흔들리는 것 같았고,


그 순간만큼은


“이게 투자인가, 부담인가”를 계속 헷갈렸다.

 

그때 처음 알았다.


보유는 용기의 문제가 아니라


멘탈 관리의 문제라는 걸.

 

집 한 채를 가진다는 건


‘언젠가 오를 자산’을 버티는 일이 아니라,


오르지 않는 시간까지 감당하는 일이라는 걸 

 

👉 대출은 수익률을 키우는 도구이기 전에 

 

멘탈을 시험하는 장치이다. 

 


3️⃣ 대출을 쓰면 함께 관리해야 하는 것들 

 

대출을 쓰는 순간, 

 

투자만 하는게 아니었다. 

 

생활비를 관리해야 하고 

 

소비기준을 다시 세워야 했고 

 

선택 하나하나에 더 신중해질 수 밖에 없었다. 

 

‘ 버틸 수 있는 구조’ 가 아니면 

 

투자는 숫자 이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꼈다. 

 


1호기를 보유하며 고정지출이 주는 압박,  

 

투자는 재무 체력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다. 

 


👏잘한 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금리가 비교적 낮은 시기에 주택담보대출을 잘 받아둔 것 

 

그 시기를 놓쳤다면 같은 구조라도 훨씬 더 힘들었을 것. 

 


❌️잘못한 점 – 욕심이 만든 구조 

 

투자금이 오버되는 금액을 무리하게 대출로 채운 것 

 

“ 어차피 오를거야 ” 라는 기대가 대출구조를 만들게 되었다. 

 

조금만 덜 욕심냈다면, 

 

조금만 더 보수적으로 투자금을 생각했더라면 … 

 

 

 

이 경험 이후로 대출을 바라보는 기준이 완전히 바뀌었다. 

 

“얼마까지 빌릴 수 있나?” 가 아니라 

 

“이 구조를 몇 년동안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나?” 

 

 

 


댓글


딩동댕2
25.12.23 23:02

🩷

존자
25.12.23 23:08

대출을 단순히 감당해야하는 금액으로 볼 것이 아니라 시간으로 생각해야한다는 점이 인상깊네요 대출을 안고 얼마나 흔들리지 않고 오래 견딜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며 대출을 결정하겠습니다 감사해요 다람님💛

연화지
25.12.23 23:14

보유는 오르지 않는 시간까지 감당하는 일이니, 정말 신중히 의사결정해야겠네요 흔들림 없이 보유해나가기위해 저도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겠어요 ㅎㅎ 다람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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