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맞벌이 부부들을 만나보면
거의 똑같은 말을 하십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넘사벽인데,
대출까지 막히니 너무 막막해요.”
“경기도로 나가자니 왠지 지는 기분이고,
서울에 남자니 평생 전세일 것 같아요.”
맞습니다.
‘서울이 정답’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내 자산은 한정돼 있는데 정답지만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아무 문제도 풀지 못한 채 시험 시간(기회)만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지랖 때문에 한가할 수 없는 부동산 투자자 (안)한가해보이입니다.
오늘은 그 막막함을 뚫어줄
현실적인 ‘우회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오늘 이 글이 답할 단 하나의 질문
“예산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가
서울만 고집하지 않고,
안전하게 자산을 불릴 ‘두 번째 정답’을 찾는 기준은 무엇일까?”
많은 분들이
서울 밖으로 눈을 돌리는 순간을 ‘포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테크 관점에서 보면
이건 포기가 아니라 ‘사다리 재배치’입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흥미로운 흐름이 보입니다.
서울 집값은 버티고 있지만
생애 첫 집 구매자 수는 한 달 만에 약 37% 급감
반면 인천은
매수자가 한 달 만에 1.7배 증가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이제 서울은
의지와 노력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울 전세금에도 못 미치는 돈으로
경기·인천의 ‘잘 고른 아파트’를 먼저 점유하는 것,
이것이 오히려 서울로 진입하는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은 대충 사도 우상향할 확률이 높지만,
수도권은 반드시 ‘골라 잡기’를 해야 합니다.
초보자가 꼭 통과시켜야 할
3가지 필터를 정리해드립니다.
외곽 지역 가치를 결정하는 1순위는 서울 접근성입니다.
위치는 강남에서 멀지 않은지,
시간은 지하철을 통해 오래 걸리지 않는지
가 중요합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는
전세 수요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는 가격 하락을 막는 하방 경직성이 됩니다.
단순히 싼 곳이 아니라
5년 뒤 더 비싸질 이유가 분명한가를 봐야 합니다.
서울 주요일자리에 접근성을 개선할 교통 계획이 있는지,
생활권이 개선될 도심정비는 이루어질 수 있는지
를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30대 맞벌이 A씨 부부는
2년 동안 마포·성동구 소형 아파트만 보러 다녔습니다.
하지만 모아둔 현금 2억 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죠.
그 사이 대출 규제는 강화됐고,
부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생에 집 사긴 글렀나 봐요.”
상담 끝에 이들은 관점을 바꿨습니다.
서울을 포기한 게 아니라,
서울로 가기 위한 발판을 먼저 만들기로 한 겁니다.
위의 3가지 기준을 적용해
용인 수지의 역세권 구축 아파트를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이랬습니다.
☑️ 서울 전세금 수준의 자금으로 내 집 마련
☑️ 매수 당시 비규제 지역 덕분에 대출 조건도 유리
☑️ 최근 시장 반등과 함께 자산도 점진적 상승
무엇보다 가장 컸던 변화는,
“언제 또 오를까” 불안해하며
남의 집에 사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심리적 안정감이
오히려 저축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입지 좋은 수도권 핵심지는
서울 외곽보다 더 빠르게 오르기도 합니다.
경기·인천은 입주 물량에 따라
일시적인 조정이 크게 올 수 있습니다.
반드시 입주 예정 물량을 확인하세요.
“지하철 들어온대요”는 믿지 마세요.
국토부 공고, 실제 착공 여부로 확인해야 합니다.
예금·적금 + 대출 가능 금액
지금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진짜 예산’을 적어보세요.
서울만 보던 시야를 넓혀
수도권 중 5가지 기준에 2개 이상 해당하는
단지 3곳을 찾아보세요.
이번 주말,
가장 마음에 드는 단지 한 곳만이라도 직접 가보세요.
서울을 포기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순서를 바꾸자는 이야기입니다.
사다리를 다시 세우면,
서울은 여전히 도착지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