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집 마련이라는 큰 결심을 하고 현장에 나가보면,
현실은 참 냉정합니다.
마음속에 찜해두었던 단지는 어느새 호가가 훌쩍 올라 있고,
다시 예산표를 열어보면 남아 있는 선택지는 점점 줄어든 것처럼 느껴집니다.
“지난달까진 살 수 있었는데…”
“그때 조금만 빨리 움직일걸…”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면,
큰 용기를 내어 매수를 결심했던 마음은 어느새 식어버립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이건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이 뒤처진 것 같은 박탈감이니까요.
그만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당신이기에,
이 마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올라버린 가격, 내가 놓친 실거래는
이제 우리가 되돌릴 수 없는 과거입니다.
토허제, 대출 환경, 시장 분위기 역시
지금의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직시해야 할 현실은
‘어제의 가격’이 아니라 ‘오늘 내 손에 남아 있는 선택지’입니다
과거에 머무를수록,
정작 지금 해야 할 소중한 선택의 시간만 흘러가 버립니다.
우리는 첫 집을 고를 때,
마치 평생 함께할 배우자를 선택하듯 너무 무겁게 접근하곤 합니다.
하지만 첫 집은 결혼이 아닙니다.
첫 집은 더 넓은 자산의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연애에 가깝습니다.
첫 집은 평생 함께할 동반자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위한 첫 번째 사다리입니다.
사다리 없이 맨바닥에서 점프해서는 담을 넘을 수 없습니다.
조금 아쉽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지금 내가 딛고 올라설 수 있는 사다리가 있어야
그다음 선택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사다리가, 두 번째 사다리로,
그리고 언젠가 당신이 꿈꾸는 ‘그 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ㅐ

이제 행동으로 옮길 차례입니다.
과거 시세는 모두 지우세요.
그리고 지금 내 예산 안에 들어오지만,
아쉬움 때문에 후순위로 밀어두었던 단지 3곳만 다시 꺼내 보세요.
그리고 아래 3가지 질문에만 답해보면 됩니다.
① 이 집은 ‘지금의 나’를 얼마나 덜 힘들게 해주는가?
→ “완벽하진 않지만, 지금의 내 삶을 더 개선시켜주는 집인가?”
② 이 집은 ‘내가 나가고 싶을 때’ 대신 살아줄 사람이 있는가?
→ “이 집은 나 혼자만의 선택이 아니라, 시장이 인정하는 선택인가?”
③ 이 집은 ‘거주하는 동안 내가 감당 가능한 집’이 맞는가?
→ “이 집은 나를 성장시키기 전에, 나를 먼저 지치게 만들지는 않는가?”
이 세 질문에 분명히 답할 수 있다면,
그 집은 ‘차선’이 아니라 지금의 최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매수하는 이 집은
당신의 마지막 집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집은 당신이 꿈꾸는 그 ‘마지막 집’으로
안내해 줄 가장 든든한 첫 번째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 저녁,
과거의 가격표는 미련 없이 털어내 보세요.
대신 지금의 내 상황에서 잡을 수 있는
‘최선의 사다리’ 3곳을 다시 리스트업 해보는 겁니다.
당신의 선택은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불안을 뚫고 묵묵히 길을 찾아가는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내 집 마련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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