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변화가 일어난 순간’만 기억한다.
가격이 오르던 날,
계좌 숫자가 바뀌던 날,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느낀 그날.
하지만 인생도, 시장도
사실은 그 훨씬 이전에
이미 바뀌고 있다.
요즘 시장이 그렇다.
춥다.
체감 온도가 아니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차갑다.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공기처럼
부동산 시장도
한 발 내딛는 게 부담스러운 온도다.
그래서 대부분은 말한다.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조금만 더 지켜보자”
“괜히 움직였다가 손해 볼 수 있다”
겨울이 가장 추울 때도
사람들은 완전히 멈추지는 않는다.
출근을 하고,
아이를 등원시키고,
장을 보고,
해야 할 일을 한다.
싫지만 움직인다.
춥지만 생활은 계속된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깨닫는다.
“어? 패딩 안 입어도 되네.”
지금은
거래가 없다.
호가가 무겁다.
관망이 길다.
하지만
이 시간이 ‘공백’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누군가는 이 시기에
지역을 정리한다
누군가는
숫자를 다시 계산한다
누군가는
절대 사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누군가는
남들이 안 볼 때 계약서를 쓴다
겉으로 보면
아무 일도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각자의 봄이 이미 갈라지고 있다.
예전엔
겨울을 ‘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춥고, 위험하고,
괜히 나섰다 다칠 수 있는 시간.
하지만 지나고 보니
겨울은 늘 같은 역할을 했다.
“준비된 사람만 앞으로 보내는 계절”
겨울에 가만히 있으면
당장은 편하다.
하지만 봄이 왔을 때
이미 벌어진 간격을 보고 놀란다.
그리고 그때 말한다.
“왜 나는 항상 늦을까”
늦은 게 아니다.
겨울에 멈춰 있었을 뿐이다.
잘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천재적인 판단을 할 필요도 없다.
다만 한 가지.
"포기하지 않고
방향을 유지했는가?"
그 차이가
봄이 왔을 때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타난다.
항상 그랬다.
예외는 없었다.
하지만 봄은 공평하지 않다.
겨울에
"생각한 사람"
“준비한 사람"
"버틴 사람"
그 사람에게만
조용히 문을 열어준다.
지금 추운 게 문제가 아니다.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문제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당장 사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멈추지는 말아야 한다.
겨울에 멈춘 사람은
봄에 늘 이렇게 말한다.
“왜 나만 아직도 춥지?”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지금 어떤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
댓글로 남겨도 좋고,
조용히 저장해 두어도 좋다.
다만 한 가지만 기억했으면 한다.
아무 일도 없어 보이는 이 시간이
당신의 다음 계절을 이미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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